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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진주유등축제, 서울시 표절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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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13회 작성일 13-02-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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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jpg
 
 
남강유등축제가 시끄럽다. 서울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한 유등축제를 배껴서 서울등축제를 정기화 한다고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연히 우리지역의 축제관련 단체및 민,관 할것 없이 서울시를 강력 규탄하며 서울시의 등축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진주사람이라면 유등축제에 자부심을 느낄만 하다. 여수 세계박람회는 2조 1천억원의 예산과 행사 기간은 93일, 관람객은 8백20만명이었다. 고성 공룡세계엑스포는 1백12억원의 예산과 행사기간 73일, 관람객은 1백80만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비해 남강유등축제는 국비·도비·시비 등을 합쳐 총 23억원의 예산과 행사기간은 14일이었지만 외부관람객만 2백10만명이나 되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진주가 만들어 놓은 최고의 컨텐츠를 서울이 훔쳐간다고 하니 화가 날만도 하다. 그래서 정치권은 물론이고 문화예술계 일반기업들까지도 다 들고 일어날 기세다. 시민들의 서명운동도 5만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시의회까지 서울시로 항의방문을 하는가 하면 지역시민단체들도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완전 딴소리 했다간 돌 맞을 분위기다. 그러나 한번쯤 다른 측면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진주유등축제가 무슨 저작권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 있는가? 사실 등축제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일반화 되어 있는 축제의 하나다. 우리 진주는 임진왜란 당시 강물에 등을 띄워 보낸 과거 역사에 기반에 흐를 유(流)자를 써서 유등축제란 것을 기획하고 진행해 왔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등축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가 말이다. 더구나 서울 등축제는 내용과 규모가 다르다. 우리의 논리라면 불꽃축제도 문제고 벚꽃축제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더구나 유등축제의 등은 실상 엄청난 돈을 주고 중국의 등기술자들을 데려다 만들고 있는 현실을 인정 한다면 유등축제의 핵심은 정확히 말해 온전히 우리 것도 아닌 것을 부정 할 수도 없다. 도대체 서울에서, 아니 또 다른 지역에서 등축제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된다는 말인가? 중요한 것은 진주 유등축제를 더 내실 있게 만들고 차별성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감정적으로 진주것을 서울이 빼앗아 가서 우리에게 피해를 준다. 서울이 또 지역을 죽인다. 진주의 호국정신을 죽이려 든다고 한목소리로 외쳐대는 것은 조금은 우려스럽다. 그런 논리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진주사람이 아닌것 처럼, 절대선 인양 몰아부쳐야 되는 일인지 곱씹어 봐야 한다.
 
물론 진주 유등축제와 같은 컨텐츠, 같은 컨셉으로 더구나 같은 기간 동안 서울 등축제가 이뤄진다면 상식적으로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 규모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며 기간조차 다르다. 오로지 등축제를 진주가 하고 있으니 하지말라는 식이면 억지에 가깝다. 그걸 진주사람이니까 다 동의하고 따르라는 식은 문제가 있다. 더 나아가 진주 유등축제의 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의 수많은 축제중에서 단 2개만 지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2012년까지 3년 연속 선정되었다. 그 덕에 매년 8억원이란 예산을 지원 받았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는 정책상 축제지원의 졸업자격을 얻어 정부의 예산지원이 끊긴다. 지금은 유등축제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서울시와 대립하고 온 시민들을 그 싸움에 동원하는 것보다 예산 지원 없이도 훌륭히 최고의 지역 축제를 만들어 갈 방안을 찾고 유등축제만의 컨텐츠를 개발하는데 그 힘을 쏟아야 할 때가 아닐까?
 
 
 
 
"서울시, 지역축제 모방 중단해야"…반발확산
 
서울시가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축제를 강행하기로 하자 진주시가 규탄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유등축제를 모방한 등축제를 추진하는 것에 반발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명은 30여 개 읍·면·동별로 실시되고 있다. 진주시는 3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진주시의 반발은 지역에서 키워온 유등축제를 거대 도시인 서울시가 모방해 유사축제를 계속 열 경우, 장기적으로 진주유등축제의 몰락은 물론,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시적으로 진주시에 자문을 구해 등축제를 처음 개최한 후 지난해까지 계속 열었고 반응이 좋자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진주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서울시는 등축제를 당장 중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20일 진주시에 관련 공무원들을 보내 "상생방안을 찾자"고 했지만, 진주시에서는 중단만이 해법이라며 수용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진주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등축제를 강행할 경우 상경투쟁 등 실력행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진주문화예술재단 석장호 사무국장은 "축제라는 것은 고유한 정체성과 역사성이 있어야 하는데 진주 유등축제는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 있는 지역축제로서 자리잡았다"며 "서울시가 지역에서 개발해 키워온 축제를 모방해서 축제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3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경쟁력있는 지역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에 공식 초청돼 글로벌 축제로서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서울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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