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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JOB아라] 진주 교도소, 신선환 교도관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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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78회 작성일 14-03-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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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대한 편견을 타파한다!

영화 ‘7번방의 선물?

감옥 안으로 선물이 온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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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350, 유일한 의료교도소

 

진주교도소는 전국에서 유일한 의료교도소로, 정신질환·결핵등을 앓고 있는 수감자들이 많은 곳이다. 가까이 진주교도소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정확한 위치와 이곳이 의료교도소라는 것을 아는 이는 흔치 않을 것이다. 어쩌면 교도소라는 특별함이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고 폐쇄적인 느낌으로 다가 올 것이다. 하지만 진주교도소는 수감인원만 800명이 넘고 근무자가 350명에 달하는 진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가기관중 하나다.

 

2월 막바지 취재팀은 대곡에 위치한 교도소로 향했다. 통제구역이라는 표지판과 일반인의 출입을 차단하는 정문을 지나칠 때만 해도 낯선 환경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안내를 맡아 주신 문영성 교도관님의 환한 미소와 친절한 안내, 그리고 마치 딸처럼 따뜻하게 맞아 주신 과장님덕에 편안하게 취재에 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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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의 시설과 업무, 면회절차 등의 설명을 들은 후 인터뷰를 하기로 한 신선환교도관을 만날 수 있었다. 여고생기자의 취재에 진주교도소에서 가장 젊고 스마트하며 거기다 잘생기기까지 하다는 최고 미남 교도관으로 낙점 되었다며 웃음띤 얼굴로 즐겁고 재미있게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2006년부터 8년간 진주교도소에서 근무한 신선환 교도관은 대학생 때 취직준비를 하다 교정직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공무원을 꿈꾸듯, 교도관 역시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진주교도소의 근무환경에 대한 질문에 처음에 발령받았을 당시보다 갈수록 시설이 현대화·기계화가 되고 수감자들에 대한 인권의식도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환경이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는 감옥도 너무 따뜻해요^^”라며 수감자들의 인권을 중요시하는 변화된 세태에 대한 얘기를 해 주었다.

 

교도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소자의 교화와 인권

 

Q.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안 좋은 기억도 많죠.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었죠. 자살 전에 주변에 암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시에는 바빠서 지나쳤다가 사건이 일어난 뒤에 그때 상담을 해 줬어야 하는데하는 후회를 한 적이 있었어요. 나중에 보니 가족들도 찾아오지 않고, 피해자에게도 미안해서 그런 시도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괴로움을 죽음으로 표출하려는 것이 안타까웠죠.

 

Q. 교도관들이 수감자들에게 상담도 해 주나요?

A. . 단체로 하기도 하고 개별적으로도 많이 해요. 교도소 내 사회 복지과에서 상담을 담당하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아무래도 교도관이 수감자들과 더 가까이 있다 보니까 자연그럽게 얘기를 많이 하게 되죠. 수감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원하거든요.

 

Q. 수감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친해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그렇죠. 처음에는 사람들이 문신도 있고 분위기도 싸~하고 무서웠어요. 26살 처음 발령 받았을 당시에는 많이 겁났어요. 하지만 지금은 매일 보는 사람들이다 보니 죄인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친구나 옆집 이웃같이 느껴지죠. 출소하신 분들 중에서는 간혹 편지가 오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에 정말 뿌듯해요. 그리고 수감자 중에서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분들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 우발적인 범죄로 들어오신 분들이 많아요. 여러분 주변에도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분들이 있을 거예요. 사소한 일을 참지 못하거나 한순간의 실수로 교도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죠.

 

가장 극단적인 관계 멀어 보일 것만 같던 교도관과 수감자가 서로 친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에겐 교도관과 수감자라고 하면 고정되어 있는 편견이 있다. 그런 사회적 편견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다.

제일 많이 듣는 건 수감자들을 때리느냐’, ‘부정한 물품을 가져다주느냐하는 말들이죠. 대부분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과거 교도소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요즘은 제소자의 인권을 제일로 생각하는 시대라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고 봐야죠. , 제가 험악하게 생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교도소에서 근무하느냐는 말도 종종 들어요. 폭력을 많이 쓸 것 같은 직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8년 동안 근무하면서 제가 힘을 쓴 경우는 딱 3번밖에 없어요라며 과거와는 다름을 강조했다.

 

Q. 흔히 교도소에 간다라는 말을 콩밥 먹으러 간다라고 할 정도로, 교도소와 콩밥의 관계가 긴밀한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대체 그 말은 언제부터 쓰인 건가요?

A. 요즘에는 교도소에서 콩밥 안 먹는 거 알죠? (웃음) 1957년도에 재소자의 밥상에 대한 규정이라는 법이 생겼었는데, 그 규정에 보면 30%, 보리 50%, 20%의 혼식을 제공한다고 돼 있어요. 그땐 수감자들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나름 콩이 필요했던 거죠, 그때부터 콩밥이 교도소 식단이 돼 버린 겁니다. 요즘은 쌀보다 콩이 더 비싸서 아예 넣지도 못하고 올해부터는 100% 쌀밥으로 바뀌었어요.

 

Q. 대표적인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7번방의 선물>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보시면서 ~ 저건 아닌데하고 생각하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대부분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좀 부정적이죠. 보면서 억울한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래서 교도소 인식개선을 위해 홍보도 많이 하고 학생들이 견학을 오기도 해요. 솔직히 <7번방의 선물>을 보면 감옥에 선물이 들어오는데, 따지고 보면 그 설정부터가 잘못된 거예요. 마지막엔 열기구를 타고 나가는데실제로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죠. 그래도 너무 감동적이어서 마지막엔 저도 울었어요.(웃음)

 

교도관만의 직업병이 있지는 않을까? 물어 보았다. “이제 목욕탕을 가거나 길을 지나갈 때, 웬만해서는 아무도 안 무서워요.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갈 때에 난동이 일어나거나 싸움이 나거나 하면 저도 모르게 말리게 되죠. 참견이나 오지랖이 늘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남을 교화하는 직업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정의감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 남의 일에 참견도 잘 하고 불의를 보면 화도 나고 하는 친구들이 어울리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일이니 심리학등을 공부하면 도움이 되겠죠^^”라며 청소년들이 교도관이란 직업에도 관심을 가져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심심할 땐 TV, 영화도 볼 수 있다   

진주교도소는 보라미 방송국을 통해 수감자들이 각 방에 있는 TV로 오락이나 재미 위주의 방송을 틀어 준다고 한다. 가끔 폭력성이 없는 건전한 영화도 방영한다고 한다.

 

교도소에도 매점이 있다?!  

교도소 내부에는 매점이 있다. 제철과일·과자·담요를 주로 판다고 한다. 수감자들은 가족이 교도소를 찾아 와서 주는 영치금으로 구매하거나, 교도소 내부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받은 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족이 면회를 와서 줄 수 있는 물품들이 차림표에 정해져 있는데, 차림표는 매번 바뀌고 종류도 다양하다


교도소, 교도관... 경직되고 딱딱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인터뷰 내내 재치있고 재미있게답변을 해 준 신선환 교도관 덕분에 밝은 분위기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교도소에 대한 편견을 많이 지울 수 있었다. 교도관이라는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할 뿐 아니라 가장 보람 있는 전문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청소년 여러분 도 관심을 가지고 적성에 맞다면 한번 도전해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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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흉악범들은 어디로?

 

경북 북부 제2교도소(청송교도소)

어린이 성폭행범 조두순, 김길태, 유영철말로만 들어도 위험할 것 같은 우리나라의 흉악범들은 모두 이 교도소에 있다. 2010년 청송교도소에서 경북 북부 제2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형량이 높고 죄질이 나쁜 조직폭력사범, 마약사범들을 수용하는 엄정독거(독방) 전용 수용시설이다.

 

김천소년교도소

19세미만의 소년수형자들만을 수감하고 교화하는 교도소다. 청소년범죄는 되도록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고 실형을 받지 않도록 하는 추세이지만 죄가 중한 경우 실형을 받고 모두 이 곳 김천 교도소에서 생활하게 된다. 실형을 면한 보호관찰이 필요한 경우 전국 각지의 소년원에서 직업교육등 여러 가지 교화 프로그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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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직 공무원이 되려면?

 

교도관이 되기 위해서는 공무원채용시험을 보고 교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돼야 한다. 시험응시에 만 18세이상이면 나이 제한은 없다. 선발인원은 올해 경우 731, 9급 남 250, 15, 저소득 5명을 뽑는다. 지난해 경쟁률을 보면 9급은 남 73.2:1, 9.5:1을 기록했다. 다른 시험보다 교정직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갈수록 경쟁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시험과목은 9급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가 필수고 사회, 과학, 수학, 교정학개론, 형사소송법개론, 행정학개론중 2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심리학이나 상담 관련과를 나왔을 경우 직업 활동을 하는 데에 유리하다.

 

외향적이고 남에게 설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더 잘 맞고 적응하기 쉬운 직업이다. 교도관이 포함된 행정안전부 교정직 국가공무원은 14,205명으로 성비는 남자 92.2%, 여자 7.8%이다. 여성 교도관들의 경우 승진도 빠르고 근무환경도 나쁘지 않다.

 

무슨 일을 하나?

 

교도관은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등에서 수용자를 관리하고 교정 교육을 한다. 수용자의 행실을 시찰, 기록하며 생활지도와 더불어 교화교육, 직업훈련 등을 실시한다. 교도소에는 총무과, 보안과, 사회복귀과, 직업훈련과, 전산관리과, 의료분류과의 6과가 있는데 업무내용은 차이가 나지만 수용자들을 상담하고 관리하여야 하는 의무는 동일하다.

또한 탄약 및 기타 유해물질의 반입을 감시하며 재소자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개인위생, 침구, 의류, 거실 등을 검사하고 범죄를 예방하거나 범죄자를 재활시키기 위하여 청소년 클럽, 지역 공동체 센터 및 유사조직에서 사회, 오락 및 교육활동을 조직, 감독한다.

 

 

[윤소정(진주여고2), 천홍주(진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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