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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2013년 필통 설문조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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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741회 작성일 13-12-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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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2013년 필통 설문조사
우리 청소년들의 생각은 이렇다
 
 
설문조사.jpg

 
필통에서는 지난 11월18일부터 20일까지 진주시 관내 고등학생 856명(남학생 354명, 여학생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교육관련, 일반생활관련 질문과 우리사회의 찬반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여러 질문에 대하여 단순 YES, NO로 선택하는 형태의 설문조사였다. 전문적인 설문조사방식도 아니고 전문기관에 의뢰한 조사도 아닌 지금을 사는 우리 청소년들의 생각을 읽어 볼 수 있는 앙케이트 보고서 정도로 이해하였으면 한다.
 
 
[2013 필통 설문조사는 지난호에 이어 2회에 나눠서 싣습니다] 
 
 
 
나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51.5%
 

고등학교 절반이상의 학생들은 자신이 뚜렷한 목표가 있다라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학교의 대부분이 인문계 고등학교임을 감안하면 대학 진학을 앞 둔 학생들이 여전히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함을 알 수 있다. 현실적으로 어느 대학을 가고 무슨과로 진학을 하는가가 자신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생각하면 진로에 대한 결정 없이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멘토나 롤모델이 없다  59.5%
 

청소년시기에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이나, 닮고 싶은 멘토나 롤모델이 있는가 이다. 60%의 학생들이 없다라고 답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멘토나 롤모델이 없다는 것은 우리의 교육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당장의 성적이나 대학입시 자체가 꿈이고 목표가 되어 버린 현실속에서 인생의 멘토나 롤모델을 가진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분명한 것은 우리 청소년들이 존경하고 본받을 멘토가 없는 사회의 미래가 밝고 희망적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에겐 절친이 있다  92.5%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공부다. 하지만 그만큼 더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친구가 아닐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친구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이다.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있는가? 라는 질문에 92.5%의 학생들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주 가까운 친한 친구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되지만 한편으로는 10%정도의 학생들은 절친이라고 할만한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결과여서 그 소수의 학생들에게 더 마음이 가기도 한다.
 
  

이성교제 찬성 92%, 이성교제를 하고 있다 12%
   
설문-이성교제.jpg

 
 
청소년들의 이성교제를 바라보는 어른들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공부에 도움이 될리 없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남녀학생이 분리되어 있고 대학입시가 교육의 가장 큰 목표인 현실에서 학생들의 이성교제가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한 듯 보인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도 이성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사귐도 일상적인 정상이다. 다만 우리사회는 그것이 인위적으로 과도하게 막혀 있는 비정상적인 환경을 우리 청소년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남녀학생 모두 90%가 넘는 압도적인 비율로 청소년들의 이성교제에 찬성표를 던졌다. 물론 자신이 이성교제를 하겠다거나 하고싶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청소년들의 이성교제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이성교제를 하고 있다라고 답한 학생은 12%였다. 우리의 학교현실속에서 적지 않은 수치이다. 대부부의 학생들이 이성교제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실제로 이성친구를 가지고 있는 학생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 학교와 학부모들도 무조건 이성교제를 막거나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그에 맞는 교육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부모님과 대화가 잘 통한다 71.5%
 

우려와 달리 우리 청소년들은 부모님과 대화에 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71.5%가 부모님과 대화가 잘 통한다라고 했고 남녀학생 모두 거의 같은 결과를 보였다. 요즘 우리사회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가정에서의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단절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음을 비춰보면 예상밖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우리집은 중산층 이상이다 49.5%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집에 대한 경제적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까? 우리집은 중산층 이상이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절반정도인 49.5%였다. 남학생이 55% 여학생이 44%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약간 높았다. 청소년들이 가지는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분명 어른들과 우리사회가 말하는 기준과는 차이가 있을 듯 하다. 매일경제신문이 지난해 설문조사를 해 보니 `40평대 아파트에 살면서 현대차 쏘나타급 이상 자동차를 타고 매월 600만원을 벌며, 자산이 5억원 넘는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이런 기준을 적용하라고 한다면 결과는 어떨까?
 

우리나라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고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문제가 커지면서 어른들 역시 스스로가 중산층이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적 상황에 상대적으로 둔감할 수 있는 우리 청소년들도 그 분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일까? 자신의 집이 중산층이상이라고 느끼는 청소년들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사회는 여러 가지 상반된 가치와 다른 의견으로 찬성과 반대의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찬반 논쟁도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또 사람들의 의식도 변화하기도 한다과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러한 전통적인 논쟁거리부터 최근의 논란까지 어떤 의견을 갖고 있을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2013 필통 설문조사는 지난호에 이어 2회에 나눠서 싣습니다] 
 

 

안락사는 허용되어야 한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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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는 말그대로 좋은 죽음을 뜻한다.
청소년들은 안락사 합법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74%, 여학생은 62%가 안락사 허용에 찬성을 했다. 불치의 환자에게 고통을 덜어 주고 남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락사나 조력자살은 물론이고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과 관련된 법률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여러 이유를 들어 연명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시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정도가 전부다. 프랑스는 조력자살 합법화를 추진중이고 벨기에는 성인에 이어 미성년자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이 진행중에 있는 등 세계적으로도 논쟁이 뜨겁다.
    
 

 
낙태에 반대, 강력히 처벌하라.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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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우리나라가 OECD국가중 낙태율 1위라고 한다. 우리 청소년들은 낙태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낙태를 법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에 불과 했다. 현행 모자보건법상 낙태가 허용되는 경우는 임신으로 임산부의 생명이 위험하거나, 태아가 심한 기형으로 판단될 때, 성폭행 피해로 임신한 때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연하게 아주 쉽게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도 모를 리가 없다. 낙태를 찬성하게나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낙태이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우리 사회의 환경을 이미 간접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실질적인 성교육조차도 하지 않고, 보육과 교육을 국가에서 책임져 주지도 않으며, 미혼모에 대한 인식과 편견이 변하지 않는 현실, 그리고 갈수록 문란해져 가는 성문화와 퇴폐 성산업의 현실앞에 낙태 반대는 도덕책의 글귀로도 어색하다.
 

  
  

결혼은 사랑보다 조건이 우선이다. 14.5%
 

그래도 우리 청소년들은 순수하다. 결혼에서 조건보다는 사랑을 선택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때는 다 그렇다라고 웃어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이 어디 옛날과 같은가? 스마트한 세상에 정보도 빠르고 또한 팍팍한 세상의 현실이 청소년들이라고 피해가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85.5%의 압도적인 결과로 결혼에서 조건보다 사랑을 선택했다. 왠지 조금은 더 현실적일 것 같은 여학생이 오히려 더 조건보다 사랑의 편에 섰다. 세월이 흐르고 현실에 부딪히면 물론 지금과는 다른 생각으로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이 청소년다운 것은 참 보기 좋은 일이다.
 
 
 
[필통편집국/ 정리 김가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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