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조금 다를 뿐이예요. 그저 자연스럽게 바라봐 주세요 > 필통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필통기사


[직업의 세계] 조금 다를 뿐이예요. 그저 자연스럽게 바라봐 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74회 작성일 13-12-30 16:31

본문

 
[직업의 세계] 특수학교 교사, 강수진선생님
 
 
조금 다를 뿐이예요.
그저 자연스럽게 바라봐 주세요
 
편견이 가득한 우리가 가장 큰 장애를 가진 것인지도 몰라요
 
 

이번 호에서는 진주 혜광 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특수학교 선생님를 만나 뵙고 왔다. 긴머리에 아름다운 미모는 학창시절 남학생들을 꽤나 가슴 아프게 하지 않았을까? 또 한편으로 지금 혜광학교 학생들에게도 인기짱의 여선생님임을 미루어 짐작케 했다. 24살의 젊은 나이에 특수학교 교사가 되어 현재 진주 혜광학교에서 중학교 담임을 맡고 계신 강수진 선생님을 통해 특수학교 교사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다. 사회 복지사, 특수학교 교사 등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지금부터 눈 크게 뜨고 이번 기사를 살펴보길 바란다.
 
 
직업-강수진.JPG

   
직업-특수2.jpg
                                                                                                             <수업시간, 김밥만들기>
 

필통(이하 필): 반갑습니다. 특수교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정하시게 된 계기가 뭔가요?
강수진선생님(이하 강): 고등학교 때 진로를 찾다가 특수교사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대학교 때 선생님과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는데 적절하게 두 가지 일을 모두 하고 싶어서 특수학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뇌성마비를 앓던 친구가 있었어요. 몸이 불편한 친구여서 또래 교사나 짝지로서 많이 도와주곤 했었죠. 100%는 아니지만 그 때의 경험이 특수교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인터뷰를 시작하자 우리가 당연한 듯 사용한 장애우라는 호칭에 대해 웃으며 잠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우리사회에서 어느 순간부터 장애인을 장애우라는 호칭으로 대체해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장애우라는 표현이 좀 그래요. 왠지 사실 그 말에는 불쌍하다, 그러니 더 배려해줘야 하고 다르게 대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어요. 근데 잘 생각해보면 궂이 그렇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죠.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에요. 일반사람들이 가져야할 권리를 모두 가질 수 있는 겁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우리는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을 뿐이죠.
호칭을 특별히 배려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들도 똑같이 모든 사람으로서 누려할 모든 권리를 차별 없이 누릴 수 있게 하면 되는 것이랍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친근하게 불러주자는 것 자체가 이미 장애인에 대한 동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잖아요? 신호등 장애인시설이 장애를 가진 친구를 위해 멀쩡한 우리가 배려해 주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사람으로서 가지는 권리라는 것이죠. 정작 장애우라는 호칭은 장애인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 롤모델이 있으시다면?
: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시죠. 저는 아직 경력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주변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수업이나 생활지도 면에서 잘 챙겨 주시기도 하고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 근무를 하시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 있다면 언제고 또 보람을 느낄실 때는?
: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여러 번 반복을 해도 습득을 빨리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지칠 때가 많고 힘들다고 느끼죠. 당연한 것인데 말이죠^^  

보람이라면 월급날! ㅎㅎㅎ(농담^^), 힘듬과 보람은 어쩌면 맟닿아 있는지도 몰라요. 여러 번 반복을 해도 습득을 빨리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힘들다고 했잖아요.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 아이들이 사소한 것을 기억해내거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때 정말 기쁘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학생들은 세상에 찌들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순수해요. 특수학교의 특성상 혼신을 다해 아이들에게 매달리지만 그것을 잘 알아 줄 수도 없고 흔한 스승의날 선물도 기대할 수 없죠. 졸업후 찾아오는 제자들을 맞는 기쁨도 어쩌면 다른 세상 이야기인줄 몰라요. 보상? 그냥 그 아이들이 웃어주는 그 해맑은 미소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보상이에요.
 

: 장애를 가진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 의사표현을 잘하는 학생들도 많아요. 하지만 의사표현을 잘 못하는 친구이더라도 어떻게든 표현을 해요. 학생들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관심과 따뜻한 눈빛을 전하면 얼마든지 서로 얘기 할 수 있어요.
 

: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일반학교와 특수학교 중 어느 곳에 진학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세요?
: 사실, 이론적으로는 일반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죠. 어차피 커서 성인이 되면 한 사회에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특수학교에서 격리 되어 따로 배우기보다는 함께 자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일반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입시 위주의 현재 교육방식을 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똑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생활해야 하잖아요. 그러한 생활패턴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 특수학교교사는 왠지 더 사명감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일반 학교보다 훨씬 더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 아무래도 힘들 긴 힘들어요. 그래서 일반학교 보다 급여가 1호봉 높아요.^^(금액으로 따지면 5~6만원 정도지만)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일반학교도 요즘 학교폭력, 학생인권, 교권등 문제가 많잖아요. 좋은 선생님 되기는 똑같이 힘든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특수학교의 학생들이 조금 더 순수하기도 하고.. 항상 말썽을 부려 힘들지만 학생들의 행동에 악의가 없다는 걸 제가 잘 아니까 모두 수용하게 되죠. 제가 볼 때는 일반학교든 특수학교든 어디가 더 힘들다기보다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힘든 것 같아요.
 

: 특수학교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 제가 근무하는 혜광학교는 한 학급에 보통 5~6명 정도 학생이 있고 장애의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구분을 해서 교육을 해요. 학생마다 모두 장애의 정도가 달라 개인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죠. 이게 특수교육이 기본이기도 하고요. 또한 혜광학교에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어요.
 

: 그렇다면 대학과정을 졸업한 후에는 학생들은 어떻게 되나요?
: 학생들이 취직을 하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최종목표에요. 그래서 몇몇 학생들은 바로 취직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복지관으로 보내져 고용 교육과 보살핌을 받아요. 또 회사에 취직해서일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쪽으로 나가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아요,
 

: 혹시 다시 태어나셔도 특수교사를 하실건가요?
: ! 누구에겐가 힘이 되고 가르침을 줄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죠.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저와 함께 수업하고 뛰어 놀고 이야기하며 제 마음을 받고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그 시간이 참 중요한 순간순간이고 소중한 경험들이라고 생각하면 행복하기도 하고 가슴 벅차기도 하답니다.
 

: 특수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 특수교사는 일반학교와는 또 다른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이론보다는 실전이 더욱 중요한 직업이에요. 또한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할 때 자신이 희생 할 수 있고 봉사정신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얼굴만큼 따뜻한 마음씨를 지니신 특수교사 강수진 선생님과의 만남. 기자들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인지 친언니와 대화하는 듯 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강수진 선생님의 당부말씀을 기억하면서 오늘의 인터뷰가 미래의 특수학교 교사가 되길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바란다.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요. 어떤 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또 누군가는 살면서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관계없이 장애를 가지죠. 병이 찾아 올수도 사고가 닥칠 수도 있어요. 세상 어느누구에게 말이죠. 장애인들은 그냥 자신들을 그냥 평범한 시선으로 봐 주길 바래요. 좀 불편할 뿐이죠. 경우에 따라선 너무 많이 불편하기도 하구요.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동안 내 자신이 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불쌍하게 보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필요하지만 장애인도 똑같이 어디든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일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으로 차별 받지 않아야 하죠. 왜냐구요. 우리는 모두 잠재적 장애인이니까요? 아니죠.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우리가 정신장애을 앓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직업-강수진2.JPG
 
 
직업-편견.jpg
 

    

 
특수교사가 되려면? 이것만은 알아놓자
    
 

구체적으로 하는 일이 뭘까?
 

특수교사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에게 효과적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식 및 기능을 가르친다. 장애학생의 장애정도, 발달상황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교재와 교육방법을 활용해 학습지도를 한다. 점심식사 및 등하교 지도, 의복 착탈의, 몸단장, 씻기 등 학생들의 생활지도 및 인성지도를 담당한다. 장애에 따라 시각장애, 청각장애, 정신지체, 지체부자유, 정서장애로 구분되며 그에 따라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특수교사의 적성 및 흥미는 무엇일까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22건 21 페이지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All Rights Reserved.
업체명 :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대표자명 : 이혁 | 사업자등록번호 : 613-82-15722
경남 진주시 남강로 720 (옥봉동, 2층) | Tel : 070-8628-1318 | E-mail : feeltong13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