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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은 기자] 과잉교정인간?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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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53회 작성일 14-01-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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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교정인간?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인-이나은.jpg

 

인터넷과 SNS문화가 발달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나 줄임말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누구나 한번쯤 상대방의 맞춤법이 거슬리거나 고쳐주려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과잉교정인간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과잉교정인간이란 맞춤법이나 표준어 등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올바르게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말이나 글의 의미를 많은 이들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만든 규정인 표준어와 맞춤법을 지키고자 하는 자세는 좋으나 과잉교정인간은 사전 상의 어법을 너무 딱딱하게 적용하여 살아 있는 말과 글을 교정하게 되고, 이로 인해 다채롭게 변화하고 생성되는 언어의 생동감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너무 지나치다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과잉교정이라는 뜻 자체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강제로 지게 하기 위하여 특정 행동을 지나칠 정도로 반복하여 시행시킴으로써 문제 행동을 수정한다는 과한 뜻이 포함 되어 있다. 하지만 맞춤법과 표준어의 정확하고 올바른 표현을 알려주는 사람을 하나의 증후군을 가진 사람으로 여기고 지나치다. 피곤하다. 과잉적이다.’ 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
 

물론 상황, 장소 불문하고 일일이 상대방의 맞춤법을 간섭하고 지나치게 교정하려는 사람은 주위 사람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올바른 한글을 사용하고 권장하기 위해 교정해주는 사람을 과잉교정인간이라 치부해 버리는 것은 맞춤법을 잘 모르고 평소에도 잘못된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이 그런 사실을 합리화하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여기저기 갈수록 심해지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언어 사용을 부추기는 꼴이다.
 

미국에 널리 알려진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리>지는 19946월호쓰기 적합함이란 기사에서, ‘레어드 다이어먼드라는 학자는 한국에서 쓰는 한글은 독창성이 있고, 기호 배합 등 효율면에서 특히 돋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이며, 또 한글이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 라고 극찬했다. 그 외 세계의 수많은 학자와 석학들이 한글의 우수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한글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고 뿐만 아니라 문맹퇴치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공로상을 세종대왕상이란 이름으로 수여하고 있다.
 

이런 위대한 한글을 정작 태어났을 때부터 배우고 사용하는 우리들은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민족의 자긍심과 한글에 대한 위대한 역사를 생각한다면 제대로 된 한글에 대한 교육과 언어습관이 필요하다. 인터넷과 SNS상의 활발한 신조어와 언어유희와는 별개로 한글의 기본적인 맞춤법은 함께 공감하고 어느 정도의 교정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을 구분하여 쓸 줄 모르거나 낳다낫다를 혼동하여 써 아픈 남성에게 얼른 낳으세요라는 말을 써 웃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웬일/왠일(x), 오랜만에/오랫만에(x), 어떡게(x)/어떡해/, 어떻게/ 어떻해(x) 등등 사소해 보여도 수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고 잘못 사용하는 맞춤법들이며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계속 잘못되게 사용하는 것은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과잉교정인간이라는 단어가 맞춤법을 고쳐주려는 사람은 피곤하고 과잉적인 사람이다 라고 획일화를 시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봐야한다.
 
 
개-과장.jpg

 
[이나은(제일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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