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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토론] 학교 화장실 청소 누가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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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21회 작성일 13-11-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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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토론]
학교 화장실 청소 누가 해야 하나?
 
 
화장실.jpg

 

여러분은 학교 화장실 청소를 누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1111일 경상남도교육청에서 도내 전 중·고등학교에 화장실 청소를 학생에게 맡기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도교육청은 2014년 학교회계 예산에 화장실 청소 용역 예산을 편성하는 등 학교가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를 한 셈입니다.
 
지금 현재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의 경우는 화장실 청소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267개교 중 84개교(31%), 고등학교 190개교 중 41개교(21%)는 학생들이 직접 학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외부업체가 학교화장실을 청소한다고 하는 학교들도 예산규모가 천차만별이고 전체 화장실을 완벽히 청소하기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고 당연히 학생들의 힘을 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학교간 차이 뿐 아니라 지역간 차이도 커서 화장실청소로 인한 학생들의 학교생활 환경도 상대적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쪽에선 학생들의 인권과 건강권을, 또 다른쪽에선 학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교육적 가치를 이야기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학생들에겐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
 
 
이제 더 이상 학생들이 코를 막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 경남도교육청은 12일 지역 모든 중·고등학교에 학생들에게 화장실 청소가 부담되지 않도록 다음해 학교회계 예산 편성 시 자체 청소예산을 확보토록 했다. 이는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의 경우 이미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써 경남지역의 모든 학생들은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게 된다.
대부분 이 부분에 대하여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학생들은 드물 것이다. 어쩌면 교육의 일부분으로 당연하게 여기는 학생이 다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있어 화장실 청소가 얼마만큼 교육적인지 의문을 가져볼만 하다.
예전에는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청소했지만 요즘은 선진국의 경우 전체 학교에 청소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실제 경남의 대표적인 특목고인 김해외고 (4925만 원), 경남과학고(3731만 원), 창원과학고(3480만 원)에서는 도내 고등학교 평균의 3-4배에 이르는 위생환경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이는 일반 중·고등학교의 평균에 비해 월등한 금액의 예산으로 오히려 교육의 불평등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학교 청소 아주머니분들과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화장실 청소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공화장실의 청결을 유지하기 힘들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고등학교의 화장실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함에도 불구하고 상당수가 악취와 세균등으로 혐오감과 불편함을 느낀다. 보다 체계적이고 청결한 청소가 학생들에게는 필요하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화장실 청소를 학생들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지만 화장실 청소가 왜 교육에 필요한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학생들이 청소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주된 활동공간인 교실과 복도, 그리고 그 외 학교시설은 다함께 청소를 하고 공동체 공간으로 가꾸는 것이 맞다. 그러나 화장실은 경우가 다르다. 단시간 청소로 청결해 질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하루에 한번 짧은 청소시간에 물이 이리저리 뿌린다고 해결 될 일이 아닌 것이다. 화장실의 특성상 전문적인 청소가 필요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가장 기본적인 본분은 공부다. 본분을 뒤로 하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을 위해 청소에 매달리게 할 순 없지 않는가? 화장실 청소를 전문업체에 맡긴다고 학생들의 공동체의식이나 주인의식을 가르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공부하고 제대로 교육받기 위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힘으로는 한계를 가지는 화장실청소는 외부용역업체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비위생적인 환경속에서 건강에 위협이 상존하는 학교를 두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취재 : 이원창(대아고1)기자]
 
 
화장실.jpg
 
 
학교는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학생들이 학교의 고객이 아니라 주인이다 
 
 
학교 화장실 청소는 학생들이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창시절 혹은 지금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화장실 청소를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냄새가 나고 지저분해서 화장실 청소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하기 싫다고 해서 하지 않는 것은 학생들의 교육적인 측면에도 문제가 된다.
학교란 수업하고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친구도 사귀고 예의범절도 배우며 함께 사는 공동체문화도 배우는 곳이 학교다. 다함께 사용하는 학교시설의 주인 역시 우리 학생들이고 이것을 관리하고 청소하는 것 역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그것 역시 학교 교육의 일부분이다. 더럽고 냄새나는 화장실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다.
또한 학생들이 화장실 청소를 하면 깨끗이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은 편견이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싫은 티를 내지만 막상 자신에게 책임이 주어지면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여 열심히 청소를 한다. 화장실 청소는 학생들이 하기 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손길만으로도 충분이 깨끗한 화장실을 만들 수 있다.
청소의 문제도 있겠지만 노후하고 시설자체가 문제인 학교 화장실이 더 많다. 열악한 시설의 화장실을 최신 시설로 바꾸고 깨끗한 청소가 가능한 세재나 도구들을 지원하고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위생문제나 학생들의 건강권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상남도 교육청에서는 지난 11일 도내 전 중.고등학교에 화장실 청소를 학생이 아닌 외부용역업체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한 학교에 수천만원의 화장실 청소예산이 쓰여질 상황인데 참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의 인권, 건강권을 이야기 하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학교의 주체로 보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 받는 고객으로 보는 발상이다. 그런 논리라면 교실청소도 운동장청소도 다 용역업체에 맡겨야 하지 않나? 그렇다면 학교가 학원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물론 화장실 청소 안하면 학생들이야 편하고 좋다. 하지만 명백한 건 우리 학생은 학교의 주체고 학교의 주인이라는 사실이다.
학교 화장실은 주인인 학생들 스스로 청소하는 것이 옳다. 그것은 학교가 가르쳐야 할 교육의 일부분이다. 권리와 함께 책임도 같은 무게로 뒤 따르는 것이다. 예산이 남아도는 것도 아닐 것이다. 당장 지난 여름 찜통같은 교실에서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료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고통과 인내만 강요했던 현실에 인권과 건강권을 갖다 붙여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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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진주(제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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