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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 기자] 시내버스에 떴다, 친절 암행어사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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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33회 작성일 13-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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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 떴다, 친절 암행어사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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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암행어사? 암행어사가 주는 느낌이 있다. 왠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불의를 응징하고 정의를 찾아줄 것 같은 느낌 말이다. 진주시에서는 시내버스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바로 친절 암행어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버스를 이용하면서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이다. 시내버스 업체에 지급하던 재정지원금에 친절서비스 항목을 포함시켜 지원금을 차등지급함으로써 운수업체 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공공의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서비스 질을 개선시키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몰래 암행하는 친절 암행어사를 버스이용이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직접 나섰다. 진주시가 특정 학교의 각 반 3명에서 4명의 학생들을 선발해서 시내버스 이용 중 버스의 실내 청결상태, 승객에 대한 친절도와 안전운행 여부, 정류장 승·하차를 포함한 시내버스 운행 전반의 실태등을 매월 평가 보고받기로 한 것이다.
 

친절 암행어사가 시행된 이유가 뭘까. 등하교 하는 학생들에게 버스는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매일 이용하는 버스는 학생들의 생활의 일부분인 만큼 불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버스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간이다. 진주시청홈페이지 교통정보에 따르면 120번의 배차시간이 5분으로 제일 짧다. 120, 270, 530번과 같은 버스들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인 만큼 그 배차시간 또한 짧아 대부분의 학생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시내버스에 가지는 가장 큰 불만들은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버스시스템이 아니라 버스기사들과의 갈등이다. 학생들은 한결 같이 버스기사들의 불친절한 태도에 대해서 말이 많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거스름돈을 안줘요’, ‘버스가 정류장을 무시하고 달린다.’ 라는 의견들이 가장 많다.
 

버스기사들과 학생들이 빚는 갈등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거스름돈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학생들의 주된 교통비 사용은 교통카드로 결제를 한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통카드를 분실하거나 놔두고 온 경우에는 현금결제가 불가피하다. 학생입장에서는 현금계산 후 당연스럽게 잔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때 현금계산 과정에서 학생이라는 말과 잔돈을 달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잔돈을 회수 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
 

학생들이 지폐가 아닌 동전으로 계산할 때 학생과 기사의 미묘한 신경전이 일어난다. 기사입장에서는 아마도 학생이 동전으로 계산할 경우 액수를 속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런 학생들에게는 여지없이 불편한 시선으로 기분을 상하게 할 때가 있다. 심한 경우에는 돈의 액수를 속이지 않았느냐?’라는 듯한 어투로 학생들에게 말을 하기도 하는데 학생입장에서는 정당한 고객이면서도 범죄자 취급을 받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두 번째로는 버스가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상황이다. 학생들이 뻔히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고 대기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쳐 가는 경우는 한 두번쯤은 경험했을 정도다. 진주시청 교통신고센터에도 이런 신고가 자주 있다고 한다. 시내버스측은 배차시간의 문제나 같은 노선의 버스들이 뒤따르고 있다는 등의 변명을 하겠지만 학생들이 등하교시간을 지키지 못할 뿐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허탈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한다.
 

이번 친절 암행어사는 그동안의 학생들의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을 공식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암행어사로 선정된 학생들은 보고서를 정확하고 꼼꼼히 작성하여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진주의 시내버스가 더욱 친절해지고 서비스의 질도 개선되는데 기여하였으면 한다.
진주시내버스는 우리 학생들이 암행어사가 되어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항상 친절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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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정현욱(명신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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