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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미 기자] 박은선 선수, 그대도 아름다운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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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26회 작성일 13-11-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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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선수, 그대도 아름다운 여자입니다.
 
 
개-박은선.jpg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성적인 친구들, 같은 성별이라고 해서 같은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고인 우리학교에서는 짧은 머리 스타일의 학생들도, 키가 170센티가 넘는 여학생도, 목소리가 굵직한 여학생 역시 주변에서 자주 발견 할 수 있다. 체력검사시 악력이 50이 넘는 여학생도 봤다. 하지만 그녀들은 분명히 여자다. 그런 기준으로 남녀를 판별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언론의 스포츠란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 선수가 있다. 여자축구선수지만 외모와 겉모습이 남자 같다고 해서 공개적인 성별논란의 대상이 되어 고통받는 한 여성, 한 사람이 있다.
 
축구선수 박은선, 그녀는 2003년도 미국여자월드컵으로 데뷔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4년도 아테네 올림픽을 거치면서 ‘여자 박주영’이라는 이름으로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따라다니는 한마디가 있다. ‘혹시 남자 아냐?’ 180센티가 넘는 키와 중성스러운 목소리, 짧은 머리스타일까지, 2010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국대표팀 감독이 그녀에게 성별검사를 요구했고 당시 국내 축구 관계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그 말을 반박했다. 박은선이 월드컵이나 올림픽 당시에도 성별 검사를 받아 대회를 출전했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박은선이 긴 방황으로부터 돌아온 2013년, WK리그에서 1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도 오르고, 늘 하위권이던 소속팀 서울시청이 WK리그 2위, 전국체전 1위에도 오르며 상승세를 달렸다. 그런 박은선에게 WK리그 소속 7팀 중 자신의 소속팀을 제외한 6팀의 감독들은 연말까지 박은선의 성별검사 여부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모두 2014시즌에 출전을 거부한다는 뜻을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전달했다. 또 다시 성별논란이 제기 된 것이다. 그리고 박은선의 체격이 상대 선수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이유도 더해졌다.
 
그러자 서울시청은 11월 7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은선 선수에 대한 성별논란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6개 구단 감독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 이미 검사를 수차례 받은 만큼 선수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밝혔다.
 
박은선 선수는 이 사건으로 인해 받은 많은 고통을 자신의 SNS을 통해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선수들이 받는 남성취급은 박은선 선수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 운동선수들은 운동을 할 때 긴 머리가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그녀들은 선택해서 때론, 어쩔 수 없이 짧은 머리를 하고 다니고, 운동을 할 때 유리한 건장한 신체 조건을 이유로 ‘남자 같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며 손가락질을 받는다. 그러나 그것은 손가락질을 받을 일이 아니다. 그녀들은 칭찬받고 환호 받고 존경받아야 한다. 흔히 말하는 ‘여성다운 삶’을 제한 받고 우리나라의 명예를 드높이며 운동을 하는 여성 운동선수들은 아름답다. 외모적인 아름다움의 편견에서 벗어나 그녀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 노력의 아름다움을 보아야 한다.
 
박은선 선수는 그 누구보다 아름답다. 당신이 편견을 버린다면 그라운드를 열정으로 쉼없이 뛰는 그녀에게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취재 : 박솔미(진주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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