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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진주국립박물관 큐레이터 이동관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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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40회 작성일 13-10-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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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진주국립박물관 큐레이터 이동관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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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curator, 많은 청소년들에게 생소한 직업일지도 모른다. 박물관 관리자들, 학예사라고도 불리는 이 직업. 진주 유등 축제로 멋진 유등이 가득한 진주성 안, 국립 진주 박물관에서 큐레이터 이동관님을 만났다.
해변의 모래알만큼 많은 예술작품 중에서 대중에게 소개할 작품을 고르고 섭외해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창조하는 사람, 바로 큐레이터다. 예술을 깊이 이해하는 학자적 재능과 함께 대중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되는 매력적인 직업, 큐레이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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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큐레이터 라는 직업으로 택하는 계기가 있을까요?
A. 큐레이터를 직업으로 정한 계기라기보다는 저는 처음에는 역사가 좋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고고학이 좋았고요. 그래서 대학때 고고학을 전공을 했어요. 발굴도 하고 유물 정리도 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계속 고고학을 하다보니까 고고학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박물관에 들어와 큐레이터가 된 것이지요. 어릴 때부터 큐레이터가 꿈이였던 건 아니지만 고고학이 좋다 보니까 어느 순간 큐레이터가 되어 있었던 거죠.
 
Q. 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자질조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A. 꼼꼼한 성격이 좋고 거기에 전시를 담당하다 보니깐 디자인적인 개념이 조금 있으신 분이면 더 좋겠죠. 왜냐하면 큐레이터라는 것은 공무원 직급 분류상에서도 연구직이거든요. 큐레이터를 꿈꾸시는 분이라면 먼저 좋은 고고학자 또는 좋은 미술사학자가 되야 하는게 우선이겠죠.
 
Q.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생소하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큐레이터를 소개한다면?
A. 큐레이터, 우리말로 학예연구사라고 하는 사람들인데 저 같은 경우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박물관 유물을 다루고 있죠. 유물들을 관리하기도 하고 보관, 관리, 대여와 같은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 것을 떠나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전시겠죠. 그리고 국립박물관의 큐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모든 한국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박물관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 유물들을 관리하게 됩니다. 습도나 온도도 맞추고 가장 유물들이 보존되기 좋은 환경을 계속해서 관리하고 보관하는 일이 학예사가 하는 일이죠.
 
Q. 큐레이터 종류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A. 큐레이터라고 하면 결국 박물관 또는 미술관 크게 보면 두 종류예요. 박물관 큐레이터와 미술관 큐레이터. 공통분모는 전시를 한다는 거죠. 그런데 미술관은 박물관과 가장 큰 차이점이 박물관은 역사성을 가지고 유물을 전시, 관리한다는 것이고 미술관은 역사성보다는 미술품 자체의 아름다움에 무게를 둔다는 거죠. 물론 미술관에 샤걀이나 이러한 오래된 작품도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 미술관도 박물관이라고 볼수는 있어요. 그 밖에도 여러 큐레이터가 있겠지만 결국 전시를 담보로 하는 것은 똑같은데 국립박물관, 사립박물관, 절에서 운영하는 성보박물관등 각각의 박물관의 성격에 맞춰서 큐레이터의 종류, 성격도 달라지죠.
 
Q. 박물관에 주로 학생들이 많이 견학 오잖아요, 보통 학생들 반응은 어떤가요?
A. 학생들은 좋아들 하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보통 2주에 한번 큐레이터 실습이나 이것저것으로 해서 박물관에 많이 오거든요. 강당에서 큐레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해야 되는 일들도 설명도 하고 유물포장작업을 직접 실습하는 기회가 있는데 정말 재밌어들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실제 유물은 아니구요.
 
Q. 그러면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하면서 생긴 직업병이 있을까요?
A. 음... 특별히 직업병이라고 할 건 없구요. 전시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몸을 쓰는 일이 많아져요. 유물 옮긴다던지 조명 맞춘다던지... 그러다보니 어떤 큰 탁자나 물건만 보면 적당한 대로 옮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전시와 관련이 없이 실제로 그럴 때도 있구요.
 
Q. 큐레이터의 매력 이라면?
A. 제가 큐레이터가 되기 전 6년 정도 석사박사과정을 위해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고고학 공부를 하다 보니 유물을 발굴하게 되는데, 그 유물을 정리하고 분석하다 보니 한국 들어오기 직전에 일본에서 논문을 발표를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런 논문은 일반인들은 아~무도 몰라요 알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한자도 너무 많고 내용자체가 고고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면 일반인들은 전혀 알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같은 고고학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전공이 비슷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워요. 너무 어렵고 복잡하거든요. 이렇게 큐레이터만 아는 보물 같은 이야기들을 학생들이나 일반인에게 전시로 보여주고 설명해주죠. 관람객 여러분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재미있어 하실 때 굉장한 성취감과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Q. 역사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큐레이터가 되고 싶어 하는데요. 요즘 큐레이터 전망은 어떤가요?
A. 국립박물관의 큐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직업상 공무원입니다. 큐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6급에 해당되죠. 6급 공무원은 굉장히 메리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근데 그만큼 어려워요. 이게 제가 시험을 쳤을 때는 한명 뽑는데 120명 정도 온 것 같아요.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해서 어려워요. 그리고 큐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학력 제한이 있어요. 대학에서 고고학이나 미술학을 전공해야 되고, 석사를 받아야 되거든요. 요즘 박물관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청소년 여러분, 도전해 보세요.
 
Q. 혹시 우리가 알만한 큐레이터 분이 계시나요?
A. 저희 큐레이터분들만 아는 유명한 분들이야 많이 계시지만 일반분들은 잘 모르는실 것 같네요. 여러분이 아실만한 분은 유홍준이라고 문화재청장하셨던 분인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세요. 그분도 큐레이터이자 대학교수지만 문화재청장으로까지 일하셨죠. 청소년들에게는 책으로 많이 알려지셨죠.
 
Q. 목표가 혹시 있으세요?
A. 당연히 있죠. 저는 제가 존경하는 이광모 선배님처럼 박물관 맨으로 남는 것도 좋은 것 같고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국립박물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쉽게 얘기하면 공부하는 좋은 고고학자가 되는 거죠. 어떤 직책이나 자리에 가는 것보다 어떤 큐레이터 어떤 고고학자가 되는가 그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한번쯤 들어 본 큐레이터라는 직업이었지만 우리 주위에 흔치 않는 잘 접하기 어려운 직업이어서 그런지 처음엔 생소하고 의아했다. 진주국립박물관을 둘러보고 이동관 큐레이터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큐레이터라는 직업뿐 아니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저 박물관에서 무심코 보며 지나쳤던 유물들이 다 큐레이터분들이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하신 노력들이라는 생각에 다음에는 더 집중하고 관심 있게 관람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또 우리 지역에 멋진 국립 박물관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잊고 있었는데 상설전시 뿐 아니라 특별전시등도 자주 열린다고 하니 관심가지고 자주 진주성을 찾았으면 한다. 인터뷰를 하면서 내내 유물에 대한 이동관 큐레이터님의 열정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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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종류?
특정분야에 종사하는 큐레이터가 있다기보다 어떤 기관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일의 범위가 달라진다. 작은 규모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근무한다면 큰 규모의 공공기관에서보다 넓은 범위의 일을 하게 된다. 전시 기획을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장르·시대·프로젝트 전문 큐레이터 등으로 전문화할 수 있다. 
 
큐레이터가 되려면?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해야 한다. 대부분 석사 이상 학위가 필요하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성격에 따라 역사, 미술사 등의 이론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인턴셉 혹은 큐레이터이 어시스트 격인 코디네이터 과정을 거쳐 전시회 전반을 책임지는 큐레이터로 성장한다. 
 
핵심능력
인문학적 소양, 미술 실기에 대한 관심과 비평가적 안목, 각 분야 전문가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외국어 능력, 글쓰기 능력
    
직업전망
큐레이터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르네상스인 같은 존재. 문화산업이 커질수록 직업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 강도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 또한 점차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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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적성은?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미술사, 미학 등을 전공해야 하는데 이는 인문학에 속한다. 때문에 인문학적 소양, 작가나 장르를 깊게 탐구하는 관심과 끈기, 동시대 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이를 꿰뚫어 보는 직관이 필요하다. 또한 동시에 미술품을 다루기 때문에 미술 실기에 대한 감각과 관심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실무에서는 전시 기획 전반에 관여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과 협력하는 만큼 사회성이 뛰어나고 협업에 능해야 한다. 요즘은 외국 작가나 작품을 섭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국어 한두 가지에 능숙하면 전문 큐레이터의 길이 빨리 열릴 수도 있다. 글쓰기 능력도 중요하다. 작품의 캡션을 쓰는 일부터 도록이나 단행본 만드는 일, 홍보물 만드는 일 등 대중과 소통하는 모든 일에 글쓰기 능력은 필요하다.
 
큐레이터가 되고 싶은 학생이라면
 
무조건 전시장에 많이 가볼 것. 전시현장에서 느꼈던 감동과 그에 대한 호기심이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며 훗날 큐레이터 생활을 견디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 큐레이터는 작품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자라는 것을 잊지 말 것. '전시는 논문이다' 라는 말이 있다.
큐레이터는 관련 미술 분야의 전문가여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논문으로 쓰듯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애정,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둘 사이 소통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 대중에게 좋은 작품을 소개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면 좋은 큐레이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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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김진주(제일여고2),조동환(명신고2),강수진(제일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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