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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기자] ‘시청율의 제왕’이 판치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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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14회 작성일 13-10-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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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시청율의 제왕’이 판치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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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공중파 방송부터 지상파 방송까지 드라마, 예능, 교양 등 많은 종류의 프로그램들이 하루 사이로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만큼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은 치열하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시청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방송사들은 시청률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돈으로 방송의 가치를 따지는 요즘, 시청률은 돈과 직접 연결된다. 프로그램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바로 광고인데 방송사들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제작비를 벌기 위해, 대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상품을 홍보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TV를 이용하고 광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프로그램과 시청률, 대기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러한 이유로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하다 할 정도의 방송도 서슴지 않게 한다. 2013년 추석특집으로 3회(2013. 09. 21~2013. 09. 26) 동안 방송했던 SBS예능프로그램 ‘송포유’를 한 예로 들 수 있다. 꿈이 없이 방황하고, 과거의 일들을 학생들이 합창단을 통해 반성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송포유’는 이러한 기획의도로 ‘착한 예능’이란 목소리도 있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충분히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목표가 생기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방송에서 출연한 학생들에게 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들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이 와중에 대회에 참가한 학생이 폴란드 클럽에 출입한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방송에서 보여준 눈물의 반성 모습과는 상반된 현실이 알려졌다. 결국, 교화되지 않는 실제의 모습으로 진정성 없는 학생들의 문제가 계속되며 무용지물 갱생프로그램으로 몰매를 맞았다.
심각한 청소년문제를 짚어 보고 ‘문제아들의 교화’라는 좋은 제작의도를 내세우고 있지만, 뒤로는 시청률을 끌어올리려고 일부러 논란거리를 만들어 내고 자극적인 편집으로 피해자들을 상처주며 시청률을 위해서 아이들까지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은 프로그램 제작진이 가장 교화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방송가에서는 시청률을 올리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과한 폭력, 욕설과 유명배우, 아이돌의 노출 등으로 저마다 관심을 끌고자 하고 자극을 주는 아이템들을 끊임 없이 반복해서 사용한다. 시청자들에게 과한 충격을 주고 방송을 보며 불쾌했다는 말을 들으면서까지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계속 방송으로 내보내고 시청률을 탐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방송사가 광고수익에 목을 매고 시청율의 포로가 된 현실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적어도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시청료 수입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사들은 시청율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시청율이 낮더라도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의무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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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박지원(제일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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