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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일여고 연극부 SPLIT ‘(스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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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61회 작성일 13-10-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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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첫 도전은 위대하다.
제일여자고등학교 연극부 SPLIT ‘(스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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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동아리 하면 어떤 동아리가 떠오르는가? 댄스부, 방송부, 밴드부, 과학 동아리, 마술동아리 등등 많은 동아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오글거리는 애정 연기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하는 연극부만큼 특별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제일여자고등학교(이하 제일여고)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동아리 형태로는 처음으로 올해 연극부가 개설됐다.  새롭게 개설된 동아리인 만큼 학생들의 기대도 한몸에 받고 있으며 제63회 개천 예술 학생연극제에도 출전했다. 그간의 노력과 열정으로 감동의 무대를 마친 그녀들과 지도교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해요.
양지호(이하 양): 이번 연극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는 성실한 학급반장 역을 맡은 연극부 단장 양지호라고 합니다.
이혜림(이하 이): 이번 연극 연출을 맡았고요, 연극부 부단장 이혜림입니다.
  
◈연극부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진 건가요?
이: 처음에는 순우리말로 짓고 싶어서 고민도 하고 찾아봤지만, 마음에 확 와 닿는 이름이 없었어요. 그런데 단장인 지호가 ‘스포트라이트(Spotlight)’라는 단어의 약자로 ‘스플릿’이라고 명칭을 제안해 역사적인 연극부의 이름으로 탄생되었어요.
양: 그런데 알고 보니 스플릿이라는 단어가 ‘분열하다’, ‘찢어지다’라는 의미였어요. 정말 충격이었지만, 그래도 저희가 스포트라이트의 약자로 “어디 나가서든 주목받자!”라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잘 지어진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연극부가 올해 처음 생겼는데 만든 계기가 무엇인가요?
양: 제일여고에 들어왔는데 연극부가 없어서 실망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때 감독이 꿈인 혜림이를 만나 같이 만들게 됐어요.
이: 처음엔 그냥 오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작년 개천 예술 학생연극제를 보며 본격적으로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무대를 보고 감동해 눈물도 흘렸고, 내년엔 우리가 꼭 무대에 서자고 다짐했죠.
  
◈연극제에 처음 출전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양: 연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던 시점에서 지도교사 선생님이 떠나셔서 많이 막막했었어요. 또, 마음도 급하고 예민해져서 부원들 간에 충돌도 있었고요. 처음 리딩을 하던 날에는 정말 ‘연극제 취소를 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연기가 어색했어요. 하지만 열심히 연습한 결과 연극제 무대에서 많은 호응과 좋은 모습을 이끌어냈죠.
이: 상황에 맞는 손동작과 눈물연기가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소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사려고 하면 너무 비싸 여기저기 수소문해 책상을 구하고, 시대상황이 1910년대 일제강점기다 보니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서 직접 페인트로 칠을 하기도 했답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이: 연극부 활동을 할 동안엔 무엇을 하든지 신나고 즐겁게 마무리 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도교사 선생님도 자세히 알아봐서 초빙을 할 거고요. 또, 연극부에 남길 노트를 완성하는 것도 목표죠. 내년 연극제는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단체 3등을 해보고 싶어요. 연극부가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부원들과 많은 의미 있는 활동도 할 계획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
이: 후배들은 항상 우리보다 더 잘했으면 해요. 그렇게 되기 위해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공부도 하고 연습도 많이 해서 올해에는 참가에 의의를 두었지만 내년부턴 상도 받고 더 멋진 스프릿이 되었으면 해요. 연극부도 더 탄탄해 졌으면 좋겠구요. 
양: 연극이 아니더라도 크던 작던 자신의 꿈을 잃지 않앗으면 해요. 그래서 그것을 위해 지금 뭔가를 하고 있으면 그것으로 된것 아닐까요? 우리도 어떤 연극을 보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도전을 했듯 우리가 만든 연극을 보고 또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연극부를 지도하신 선생님이 보셨을 때 이번 연극에 대한 평가?
 
지도교사(김원태-영어선생님)
처음엔 연극의 기본도 잡혀있지 않아 정말 걱정이었지만, 짧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줘서 연극부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무대에 한번 서 본 경험만으로도 엄청난 추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음 연극을 준비할 때에는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연극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후배들도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배우와 스태프 모두 서로 배려하며 하나가 되어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과정이 마치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들이 빛나는 보석이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을 지켜보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고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녀들과의 인터뷰는 짧지만 유쾌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즐거웠다. 그녀들에게 연극이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고 당장 무대로 뛰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멋진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첫 출전이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녀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앞으로 제일여고 연극부의 발전과 세상 사람들의 관심 속에 꺼지지 않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그녀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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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진주(제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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