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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진주유등축제, 학생기자단 난상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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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49회 작성일 13-09-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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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단 난상토론
진주유등축제, 당신의 생각은?
 
 
 
난상토론.JPG

 

 
-서울 청계천에서 등축제를 하면 가까운 도심에서 즐기지 뭐하러 먼 진주까지 오겠어. 수도권 관광객 줄어 드는 건 당연한 거지.. 언론의 노출도 진주보다는 서울 중심일꺼고 관광객이 줄어들면 축제로는 큰 리스크잖아..
(정현욱-명신고2)
 

-한쪽면만 있는게 아니지. 청계천과 진주는 규모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오히려 서울보고 진주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홍보가 되는 면도 있다고 봐야하는 것 아닐까?
(구광모-중앙고2)
 

-유등축제를 꼭 진주에서만 해야 한다는 건 좀 억지인 것 같아. 그렇게 따지면 불꽃축제, 맥주축제 뭐 막걸리축제 이런 것도 다 못하겠네!!
(하민지-삼현여고1)
 

-근데 진주시에서는 걱정이 되긴 하겠다 싶어. 서울 축제를 인정하면 또 다른지역에서 유사 축제가 열리지 마란법이 있어 그럼 여기저기 비슷한 축제가 열리면 진주는 피해가 크잖아
(천홍주-진주여고1)
 

-. 그래도 뭐 북한도 아니고 같이 이야기 해서 같이 좋은 방향을 찾으면 되지 무슨 전쟁도 아니고 죽기 살기로 뭐하는 짓인지, 좀 웃겨
(김아휘-삼현여고2)
 

-서울등축제 기간을 조정하고 서울서 진주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주는 걸로 합의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럼 진주도 손해 볼일 아닌 것 같은데... 왜 대화를 안하는 건지 이해가 안돼...
(김진주-제일여고2)
 

-유등축제를 가지고 저작권, 소유권을 주장하고 독점권을 가진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조고 나름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잖아. 성공한 모델을 그냥 쓰겠다는 것은 법적으로는 몰라도 도의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봐야지
(조수아-삼현여고2)
 
-진주시는 서울등축제 자체를 인정하고 있지 않으니 대화가 안되는 거지. 등축제 포기를 전제로 무슨 대화가 되겠어. 서울서 등축제 포기하고 손드는 것 외엔 싸움이 끝나진 않을 것 같은데
(강백결-명신고2)
 

-근데 시장이 1인시위하고 대규모 데모등 극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는 않은 것 같아. 그리고 뭐 진주시민과 서울시민이 꼭 적대적으로 싸워야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도 이해가 잘 안돼
(정현욱-명신고2)
 

-뭐 다가 올 선거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하던데. 진주시장하고 서울시장하고 선거을 앞 둔 상황이라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
(윤소정-진주여고1)
 

-근데 유등축제때 정말 문제더라. 차는 막히고, 놀러 온 사람들이 숙박할데가 없어서 난리래. 축제기간동안 오히려 시민들은 사실 불편하잖아. 별로 특별한 프로그램도 없는 것 같고. 뭐 불꽃놀이하고 야시장 밖에 기억나는 것 없다.
(정민기-경해여고1)
 

-그래 또 서울뿐 아니라 다른데서도 비슷한 축제가 열리지 말란법도 없는데 우리 진주만의 좀 특별함을 개발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아.. 관광객들 잠자리도 무슨 방법을 찾아야지 될 것 같고
(김아휘-삼현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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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2.jpg

 
 
토론상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는
유등의 빛을 어둡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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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유등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축제를 앞 둔 요즘 유등축제를 둘러싼 서울과 진주의 지역 대립이 끝날 줄 모르고 격화 되어 가기만 한다. 진주에서는 시장까지 나서 1인시위를 하며 대규모 궐기대회가 잇따르고 있고 조용하던 서울 또한 반박자료를 내면서 극단적인 지역간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진주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유등축제를 그대로 배껴서 서울도심에서 정기적으로 연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며 지역축제 죽이기라는 진주시의 주장과 유등축제가 진주의 독점물이 될 수 없고 규모와 내용이 많은 차이가 있으며 축제기간을 조정등 얼마든지 상생할 수 있다는 서울시의 주장이 극단적으로 대립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진주시민의 입장에서 어찌 진주유등축제를 서울에 빼앗기고 싶을까? 또한 서울시의 주장이 일견 타당함이 있다한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진주사람이라면 어떻게 되든 진주유등축제가 더 발전하고 우리지역의 자랑이고 대표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 온 유등축제논란을 지켜보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 바로 토론의 상실과 다른 의견, 다른 목소리를 인정하지 않는 문화이다. 유등축제는 곧 진주, 진주 사람이라면 무조건 서울과 싸워야 한다는 식의 논리, 그에 반하는 이야기를 했다가는 몰매를 맞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진주시도 그러하고 언론조차도 그러하다. 분명, 토론을 해 볼만 이야기도 있다. 독점과 소유권만을 주장하는 것이 해결방법인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은 없는 것인지? 국가 예산지원이 없어지는 만큼 유등축제를 더 특화시키고 발전시킬 방법은 무엇인지? 극단적으로 서울 등축제를 포기할때까지 세금 들여 데모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충분히 토론하고 또 다른 목소리에도 귀를 귀울이는 것이 진주의 미래, 유등축제의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진주시가 서울과 전쟁을 치를 태세로 몰아 부치고 있으니 시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기관 및 문화단체뿐 아니라 시민단체나 언론조차도 다른 목소리나 비판은 감히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마냥 박수만 보내고 진주가 서울과의 전쟁에서 진주를 응원하고만 있어야하는 것이 우리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인지 혼란 스럽기만 하다.
 

과연 진주유등축제를 진정한 진주시민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길이 무엇인지? 결국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소통하고 시도하고 도전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때만이 가능한 것임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번 유등축제 논란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이 바로 이것이다. 너무나 일방적이고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폐쇄적 소통이 과연 어떤 미래를 가져 올까 하는 걱정이다.
 

10, 축제가 다가오고 있다. 손님을 더 불편 없이 맞고 진주유등축제만의 차별화된 기획과 아이템을 시민들이 주인된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는 가을이 되었으면 하지만 올해 축제는 마음 편히 즐길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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