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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 기자] 9월 10일은 죽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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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20회 작성일 13-09-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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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은 죽는 날?
자살예방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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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기념일이 있다. 바로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전 세계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에 의해 2003년부터 제정, 시행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많은 캠페인과 상담센터, 행사 등을 통해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고 매년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자살하고 있다. 40초당 1명꼴로 자살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살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특히 청소년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청소년 자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우울증과 스트레스, 자기비하, 가난, 성적, 외모, 학교폭력 등으로 인해 스스로 견디기 힘들어 결국 죽음을 선택한다.
 
 
시민의 자살을 막은 경찰
  
최근 진주 진양호 지구대에서 자살 의심자를 구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8월 7일 새벽 1시 40분경 소주 3병을 마시고 집 근처 하천에 뛰어들어 자살하려던 4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소중한 목숨을 건졌다. 그는 공사장에서 일하다 척추골절로 인해 일을 할 수 없게 된 점 등 자신의 신변을 비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자살 의심자를 구한 문광렬 경사와 최희규 경사를 만나봤다.
 
Q. 당시의 자세한 정황을 설명해주세요.
A.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던 사람이 자신의 위치를 알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저희가 인근을 돌면서 순찰하던 중 발견했습니다. 그때 이미 하천으로 20m가량 걸어 들어가고 있었고 구조대를 기다릴 수만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저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돌일킬 수 없는 끔찍한 일이 일어 났을 겁니다.
  
Q. 자살하려던 분을 구했을 때 그분의 반응은?
A. 자살할 의도가 있었던 분이라 구조를 거부하며 체념한 상태였습니다. 신속히 구조하고 지구대에 데려왔으나 내보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마음대로 보내줄 수가 없었고 나가서 다시 자살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족에게 연락했습니다. 아내분께서 직접 모시고 갔죠.
  
Q. 최근에도 자살과 관련된 사고들이 자주 신고가 되나요?
A. 간혹 들어오죠. 가출하면서 약을 먹고 자살하겠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또, 천수교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사람도 있어서 신고가 들어오는 편입니다.
  
Q. 자살 예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가장 큰 예방은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10년 전 지구대에서 근무할 때 누군가 자살을 하겠다며 상담을 하러 왔었습니다. 당시엔 예사로 들었지만, 시간이 지난 후 실제 자살로 이어졌습니다. 충격이었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조금만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낸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어요. 예방법은 관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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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에 대한 무관심이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무관심이 자살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자살을 시도하는 대부분 사람들은 자살 전에 약간의 암시를 준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주거나 “난 더는 여기 없을 거야”라고 말하는 등의 행동을 한다.
  
물론 주변의 도움보다 스스로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 ‘자살’을 거꾸로 말하면 ‘살자’가 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생각과 개인의 삶 속에서 항상 자신감을 갖고 살아간다면 자살 역시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성인의 15.6%가 평생 한 번 이상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한다. 9월 ‘세계자살 예방의 날’을 맞이해 이웃이나 친구, 가족에게 기분 좋은 칭찬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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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진주(제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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