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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 기고] 청소년신문 필통, 나는야 자랑스런 필통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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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2회 작성일 20-12-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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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지(진주삼현여고 2학년)




진주교육청이 매년 발행하는 기관지 '진주교육'에 실린 기고글입니다 



필통기자단을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아직도 필통기자단의 면접을 잊을 수없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설레고 막 벅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필통엔 배움, 추억, 친구들, 그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처음부터 필통기자단 대표가 된 지금까지를 글로 옮기는 이 순간에도 나에게 필통은 설램을 준다.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이었다. 그 겨울 어느 날, 조금은 두근거렸던 도전을 했고 필통기자단의 면접을 봤고 합격했다.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한 참을 폴짝폴짝 뛰며 기뻐했다. 겨울방학 필통 기자학교’ ‘필통기자단 MT’가 이어졌고 선배,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필통 기자증을 목에 걸고 그렇게 나의 필통일기, 그 첫 페이지가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난 필통기자단 활동이 단순히 기사를 쓰고 신문을 만드는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성별이 다르고 학교도 다르고 나이도 다른 친구들이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일은 특별한 경험이다. 또한 필통에서는 공식적으로 자기생각을 쓰고 말하는 시간을 끊임없이 제공했다. 스크랩 발표, 3분 스피치, 300자 쓰기, 토론 등 상대를 존중하며 지금의 자기생각을 편하게 얘기하도록 했다. 또한 기사를 위해 취재하는 과정은 그 때 그때가 새로움과 배움이었고 작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가끔씩 대표님이 말한다. “시간이 지나고 항상 너희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필통기자단이 너희의 청춘에 그렇게 빛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분명 필통에서는 학교나 학원과는 다른 특별한 시간과 공간이 주어졌다.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나는 나름 열심이었다.



"물론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고 학생으로 본분을 다하는 것

그러나 나의 빛나는 10대 청춘의 시간을 

더 빼곡히 윤기나게 채워주는 필통이 참 좋다 "

 


필통신문은 한 달에 한 번씩 진주시 대부분의 고등학교와 중학교, 교육기관에 배부 된다. 필통신문은 말 그대로 청소년신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이 만드는 거의 유일한 미디어다. 매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편집회의를 하고 매 달 기사마감을 위해 학생기자들의 노력과 열정 또한 쉴 새가 없다.

 

당연하게도 필통은 청소년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낸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기사들로 24면이 빼곡하게 채워진다. 누가 불러주는 얘기를 받아쓰는 일도 없고 흔한 가짜뉴스도 없다. 여러면에서 부족할진 몰라도 학생들의 생각에서 출발하고 발로 뛰어 스스로 만든 기사들이다. 학생들이 겪었던 불편한 진실, 부조리와 불합리한 학교 현실, 또한 어른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 한다. 그래야 청소년신문이지 싶다. 필통이 자랑스러운 이유고 나 자신이 필통기자단임이 당당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신문이 학교에 배부되면 우리가 쓴 기사 때문에 학교측에서 말들이 많다.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인정해주시는 선생님이 있는 반면 불편해 하고 못마땅해 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신다. 나 또한 실제로 가끔 겪는 일이다. 다른 기자들도 기사 내용으로 교장실이나 교무실에 불려가 지적을 받기도 하고 혼쭐이 난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다보니 학교나 우리교육 현실 등을 비판하는 기사들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의 이미지를 생각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모를 바는 아니다. 또한 부정적인 기사 내용이 불편할 수 있지만 조금은 화가 나기도 했다. 옳고 그름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막으려고만 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였다. 물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떨 땐 마음에 작은 상처가 남기도 한다.

 

신문에 내 이름이 적힌 기사를 볼 때면 자부심만큼이나 책임감도 생기고 스스로 부족함에 반성을 할 때도 많다. 반복되는 이런 경험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는 것을 느낀다. 필통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기도 하고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하게도 했다. 무엇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하고 챙기게 했다. 또한 나 아닌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눈도 키워준 것 같다.

 

최근엔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보편 지급하는 조례를 준비하는 도의원님과 간담회에 참석해서 청소년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분들을 만나 함께 얘기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지금은 또 12월호 필통기사를 준비중이다. 물론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고 학생으로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와 함께 나의 빛나는 10대 청춘의 시간을 더 빼곡히 윤기나게 채워주는 필통이 참 좋다.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성장하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나의 10대를 논할 때 필통은 절대 빠질 수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진주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청소년신문이 있다. 난 오늘도 필통기자단 친구들과 먼 훗날에도 설레임과 반짝거리는 추억으로 기억 될 내 인생의 클라이막스를 찍고 있다. 그 주인공으로 부끄럽지 않은 필통기자 허윤지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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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에서는 매년 겨울방학 기자단MT에서 직접 선거를 통해 기자단 대표를 선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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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2시면 필통사무실에서 기자단 편집회의와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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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기자로 최종 합격되면 기자증과 기자수첩을 받고 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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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스피치를 합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일상으로 만드는 필통기자단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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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은 청소년이 직접 취재해서 만드는 진짜 청소년 언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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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장님을 인터뷰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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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기자단 대표로 신입기자모집때 직접 면접담당관으로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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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행사에 청소년대표로 참여해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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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 유튜브 '필통LIVE' 촬영도 재미있는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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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진주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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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첫 3월호 필통의 표지모델은 기자단 대표, 부대표가 됩니다>
 


[필통편집국]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12-30 18:50:00 기사작성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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