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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원 기자] 학교 도서관에 대출 금지 도서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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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7회 작성일 20-12-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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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 대출 금지 도서는 왜?

만화와 잡지는 책이 아니라는 선입견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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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애용하고 자주 들르는 곳 중 하나가 도서관이다. 각 학교마다 도서관이 있고 많은 책들이 비치되어 있다. 또 매년 학생들의 신청을 받기도 하고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된 책들이 빈 책장을 채운다. 매일 학생들이 오고가며 책을 보기도 하고 정보를 얻는다. 때론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도서관이라고 해서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만은 아니다. 비치된 책들도 다양하다.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책에서 소설이나 에세이, 과학 서적이나 베스트셀러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책장을 지나다보면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만화책과 잡지들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도서관의 이용규칙이 있다. 도서관 책은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대출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대출이 금지된 도서가 있다는 것이다. 19금 야한 책도 아닐 것인데 만화와 잡지는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아예 대출이 금지되어 있거나 일부에 한해 대출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특정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학교에서 유독 만화책과 잡지의 대출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확인 결과 진주여고, 진양고, 선명여고, 진주기공 등은 만화책과 잡지 대출이 불가능하며, 명신고 등에서는 일부 정해진 책만 대출이 가능하다.

 

왜 그럴까? 학교 도서관 담당 교사의 얘기를 들어 보면 신간도서 신청시 학생들의 만화책 요구가 적지는 않지만 수준에 맞는 학습만화정도만 주문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잡지와 만화는 한 사람이 장시간 독점하면 곤란한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잡지는 대출이 불가능한데 만화 같은 경우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출이 되도록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물론 학생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실제 만화책을 대출했다가 책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는 사례가 많았다는 학교 도서관이 있었다. 물론 만화책이나 잡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도서관에는 상태가 좋은 책이 더 많지만 상태가 불량한 책이 눈에 많이 띄게 된다. 상태가 나쁘다는 것은 학생들이 더 자주 빌려간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당연히 다함께 보는 공공재산인 만큼 책을 깨끗이 다루는 문화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요구 또한 중요하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책을 구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잡지나 만화처럼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분야의 책도 적절하게 구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만화와 잡지 또한 책이다. 우리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문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잡지나 만화를 통해 공부를 하고 지적 감성을 찾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손쉽게 책을 접하고 도서관을 가까이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만화나 잡지는 책이 아니라 흥미 위주의 찌라시같은 존재라는 선입견은 이제 버려야 한다. 잡지와 만화는 금서가 아니다. 학생들은 도서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대출이 가능 한 정도의 잡지와 만화를 구비하면 된다. 학생들에겐 대출 규칙을 잘 지키고 책이 깨끗한 상태로 반납될 수 있는 합당한 책임을 요구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취재/ 김수원(진양고1)기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0-12-30 18:49:18 기사작성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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