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통통] 부산행 그 후 4년, 영화 반도 현장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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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0-07-27 19:25본문
[씨네통통] 부산행 그 후 4년, 영화 반도 현장 투표
호불호 속 흥행몰이
과연 좀비 영화인가, 액션 영화인가
●개봉/ 2020.07.1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6분 ●감독/ 연상호
●출연/ 강동원, 이정현 ●누적관객수/ 2,862,890명(2020.07.26. 기준)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 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
코로나 속 영화 ‘반도’ 현장투표는?
한 번 볼만 해 58% 가장 높아, 부정적 평가도 13%
필통 취재팀은 이번 달에도 7월18일, 토요일 저녁시간 진주시내에 위치한 중안동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영화 반도가 개봉 한 후 첫 번째 주말이었다. 반도는 전체 상영관의 거의 50%를 점유하다시피 해서 상영되고 있었다. 코로나로 극장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 주말 극장은 의외로 관객들이 적지 않게 북적대는 모습이었다. 중, 고등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취재팀도 철저히 마스크 착용을 했지만 관객들 역시 대부분 마스크를 낀 채 극장을 출입하고 있었다.
영화가 끝나는 반도 상영관을 옮겨 다니며 관객들의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은 그렇게 열광적이지는 않았다. 전작 ‘부산행’의 흥행 때문에 기대감이 너무 높았는지 영화를 보고 난 후 나오는 관객들의 모습은 투표 결과대로 ‘그저 그랬다.’ 라는 표현이 딱 이었다. 실망스런 관람평을 주고 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또 반면에 ‘너무 재미있었다.’며 엄지척을 보여주는 관객도 있었고 ‘강동원’을 연호하는 사람들도 눈에 띠었다. 이런 극장 분위기는 상영관을 옮겨도 계속 이어졌고 현장 관객평가 역시 그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관객 투표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저 그렇다’ 이하의 부정적인 평가는 13%에 불과 했다. 나쁘지 않은 평가지만 ‘10점 만점’ ‘강력 추천’ 이라는 높은 평가는 36% 정도에 그쳤다. 가장 많은 56%에 이르는 관객들은 ‘한 번 볼만 해’ 라는 현실적이고 냉정한 평점을 던졌다. 남,여 관객들의 반응도 그다지 차이가 없다. 여성 관객들이 높은 평가가 약간 더 많은 것은 아마도 강동원 효과인 듯 하고 남성 관객의 부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많은 것은 신파적인 내용 전개의 영향이 있는 듯 하다.
[관객들의 현장투표 결과]
관객평가 | 여성(명) | 남성(명) | 전체 관객(명) | 비율 |
10점 만점에 10점 | 10 | 8 | 18 | 12% |
강력 추천 | 22 | 14 | 36 | 24% |
한 번 볼만 해 | 45 | 33 | 78 | 58% |
그저 그렇다 | 3 | 11 | 14 | 9% |
돈이 아깝다 | 1 | 4 | 5 | 3% |
절대 보지 마 | 0 | 1 | 1 | 1% |
합계 | 81 | 71 | 152 | 100% |
[인터넷 포털 평점]
네이버 네티즌 5.91점 / 관람객 7.49점
다음 네티즌 5.7점
나도 평론가, 즉석 한줄평!
* 중간에 뛰쳐나오고 싶을 만큼 재미가 없었다.
* 신파나 전형적인 요소가 너무 많았습니다. 부산행 보고 기대했는데 실망했습니다.
* 스토리가 너무 뻔하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나오면 봐줄만함.
* 뻔한 스토리 뻔한 결말
* 마지막 너무 슬퍼요. 아이들도 연기 잘하네요. (진주중 정준호)
* 실화 같은 결말이 개재밌었으며, 주위 사람들께 강추!
* 너무 재밌다. 일단 좀비영화 중 최고에 든다. (진주중 2학년 김태인)
* 강동원 넘모 잘생김. 반도는 2번 정도 봐도 괜찮을 거 같다. 스토리도 나름 괜찮다.(삼현여고 Y양)
* 좀비영화에 가족애도 같이 느낄 수 있었어요!
현장 관객 인터뷰
강수현(삼현여고2)
“강동원 팬이라서 강동원이 너무 잘생겼고, 그냥 강동원이 잘생겼어요.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무지 슬펐어요. 오랜만에 극장오니 좋았고 그냥 강동원이 너무 잘생겼어요.”
김태인(진주중2)
“반도, 제 생각엔 좀비 영화 중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부산행보단 더 스릴 있고, 감동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강동원이 좀비를 물리치면서 사람들을 구하는 게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필통기자의 솔직 관람평
▶곽경규(명신고1)기자
1000만 관객을 모은 부산행의 후속작에 스릴 있는 좀비 영화라 큰 기대를 안고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반도는 기대와는 달리 사람간의 갈등을 다루고 좀비의 입지는 너무 적었다. 거기다 주인공에게 총기까지 장착해 주니 좀비물의 박진감은 느낄 수 없었다. 그 외에도 끝없는 신파와 전형적인 전개, 이해가 안가는 설정 등 몰입하기 힘든 요소가 많았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생각 없이 액션을 보고 싶은 사람에겐 나쁘지 않은 영화일 것 같다.
별점: ★☆☆☆☆(1점)
▶정보경(중앙고2)기자
지금까지 강동원이 출연한 영화들을 재밌게 봐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감을 갖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영화가 시작하고 전개가 너무 빨라 당황스러웠고 감동이나 슬픔, 내용에 대한 이해를 할 틈이 없었다. 영화 중간에 잔인하고 자극적인 장면들은 기억에 남고 나름 재밌었지만 어딘가 찜찜했다. 분노의 질주, 부산행, 워킹데드를 다 합쳐 버무려 놓은 것 같지만 왠지 좋은 재료로 만든 맛없는 음식을 먹은 기분이라 많이 실망했다. 출연 배우들은 조연들까지 훌륭한 연기 실력을 가졌는데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었다.
별점: ★☆☆☆☆(1점)
호불호 비판 속 300만 넘기는 반도 → 이제 예매율 1위는 강철비2
영화 '반도'가 코로나19 이후 개봉작으로는 가장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돌파, 3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가고 있다. 여기에 '강철비2:정상회담'이 오는 7월29일 개봉을 앞두는 등 얼어붙었던 극장가가 오랜만에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반도'는 이로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50만 관객을 열흘 만에 훌쩍 넘겨 3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아직 없었다.
'반도'는 오락영화의 덕목을 잘 갖추고 있다. 좀비 장르물에 액션, 카체이싱에, 사람들간의 갈등에 신파까지 담겨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는 갈린다. '부산행'을 확장 시켜 더 큰 이야기를 만들어 낸 '반도'의 오락성에 만족하는 관객들이 많지만 '좀비물'을 기다려온 관객들은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좀비를 보러 갔는데 액션을 보고 왔다는 볼 멘 소리도 나온다. 그렇기에 '부산행 같은'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장르를 확장 시킨 '반도'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반부 신파에 대한 것 역시 '부산행'이 기준이 됐기에 호불호가 나뉜다.
특히 '반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록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가 동시기 개봉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으며, 지난 7월23일 개봉한 태국에서도 전체 1위는 물론이고 역대 한국 영화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몽골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었던 한국 극장가에 활력을 불러온 것은 고무적이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반도'가 얼마나 많은 관객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7월29일에는 '강철비2:정상회담'이 관객을 만난다. 2017년 '강철비'를 잇는 '강철비2: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를 중심에 두고 한국과 북한을 둘러싼 지형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상호보완적" 속편이다. 남북미 3개국 정상회담이 드디어 성사된 가운데, 북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이들이 한꺼번에 북 핵잠수함에 갇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과 앵거스 맥페이든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강철비2'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이야기에 과감한 상상력을 더하고 유머와 강렬한 메시지까지 더한 작품으로, '반도'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로 차별화된 재미를 주기에 또한 기대가 높다. 개봉을 이틀 앞둔 27일, 50%에 달하는 예매율로 '반도'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29일 문화의 날과 함께 어느 정도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북미 극장이 아직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고 중국도 극장 폐쇄와 재개장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극장이 철저한 방역과 함께 운영을 이어가면서 굵직한 신작들이 속속 개봉하는 한국의 상황을 세계 영화계도 함께 지켜보고 있다. |
[취재/ 정보경(진주중앙고2), 곽경규(진주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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