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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팅] 우즈베키스탄 알레코바 쥬흐라를 만나다

 

드라마, 한국어, 그리고 새로운 도전

노력은 늘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줍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경상대학교 경제학과에 다니는 쥬흐라라고 합니다. 한국에 온 지 두 달정도 되었어요. 한국어를 친언니를 통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한국에 오는 것을 부모님이 좀 반대를 하셨는데 한국어능력시험에도 5급을 받고 제 열정을 보고 믿어주셨죠.

 

Q.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A.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는데요. 조금 멀리 있는 나라이지만 경제적으로는 가까운 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마르칸트, 부하라 같은 역사적인 도시들과 유적지들이 엄청 많아 매년마다 관광객들이 붐비는 그런 곳입니다.

 

Q. 한국에 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한국을 접한 건 솔직히 드라마였어요. 처음 봤던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였죠. 좋은 인상을 남겼고 계속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되었어요. 그것이 바로 한국어를 꼭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이어졌죠. 공부하다보니 세종대왕님께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다른 외국어보다 쉽게 쓰고 배울 수 있는 것이 한글이니까요. 결국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한국의 대학에 꼭 입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면?

A. 매력이 많죠. 무엇보다 와서 생활하다보니 정말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Q. 한국에서 문화가 달라 난처하거나 곤란했던 경험이 있나요?

A. 네, 처음에 너무나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특히 한국의 음식은 너무나 맵고 입에 잘 안 맞아서 고생했어요. 먹다 보니까 익숙해졌어요. 대부분 한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기는데 우즈베키스탄은 종교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게 참 힘들더라구요.

 

Q. 우즈베키스탄에서도 k-pop이 인기 있나요?

A. 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k-pop은 젊은층에게 최고죠. 아이돌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은데요. 특히 방탄소년단! 저도 방탄소년단... 아미에요. 개인적으로 정국과 지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k-pop은 젊은층에게 최고죠.

저도 방탄소년단 아미랍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의학을 공부했던 중등전문학교 재학 당시 모습>

 

Q. 한국과는 다른 우즈베키스탄의 교육 방식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한국과 조금 다른데요. 초등학교 4년, 중학교 5년 동안을 의무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고등학교에 꼭 입학해야 합니다. 고등학교는 리체이와 컬리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리체이는 고등학교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컬리지는 전공 교육이라서 졸업 증서에 전공이 적혀있어 취직하기에 쉽습니다.

 

Q.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은 이성간 교제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달리 모든 학교가 남녀공학이에요. 그러나 이성교제는 그렇게 활발하진 않죠. 종교의 영향도 있고 해서 연애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당연히 스킨쉽에 대해서도 보수적이죠.

 

Q. 우즈베키스탄의 학생들은 방과 후에 어떤 활동들을 하나요?

A. 수업이 끝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화를 보러 가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모여 재미있는 활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많이 합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Q. 우즈베키스탄의 대학 입시는 어떤가요?

A. 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 입시를 하는 편인데요. 경쟁률이 높아요. 그래서 들어가기가 어렵답니다. 한국처럼은 아니지만 공부를 위해서, 더 나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대학에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저는 의학 공부를 했는데 의대에 들어가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 포기했었죠.

 

Q.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뭘까요?

A.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이 굉장이 다양한데요. 하지만 요즘 누구나 선호하는 베스트 직업을 꼽으라면 대기업 취업이 아닐까 합니다. 대기업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고 높은 연봉과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위치에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Q. 의학을 전공했는데 경제학과를 진학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제 전공은 의학이었고 약사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한국으로 유학 오기 전에 9개월간 약국에 근무를 했었어요. 제 적성과도 맞지 않았고 고민 끝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경제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졸업한 다음에 고향으로 돌아가서 은행에 취직할 계획입니다.

 

Q. 경상대를 알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네,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 한국 교육원을 3년 동안 다녔거든요. 교육원을 다니면서 1년에 한 번 한국유학박람회가 있었는데 그때 경상대학교가 인상 깊었습니다. 일단 교육 환경과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유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진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열심히 노력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제가 멀고도 먼 나라인 한국에 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무엇이든 집중하고 노력하면 갈 길은 얼마든지 생겨나는 것 같아요. 저도 한국어를 처음 마주했을 때 막막했지만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거죠. 더 나은 환경에 있는 한국 청소년들은 노력한다면 더 나은 길이 열리게 될 거라 믿어요.

 

 

 

   

 

 

 

 

<2018년 9월에 있었던 외국인말하기 대회>

 

 

 

실크로드가 남겨놓은 이름, 우즈베키스탄       미인이 많은 나라 정도로 알려진 우리에게는 아직은 낯설은 나라, 우즈베키스탄. 하지만 푸른 하늘, 합리적인 물가, 친절한 사람 그리고 중앙아시아 유적이 잘 보존된 나라가 바로 우즈베키스탄입니다.   정식명칭 우즈베키스탄공화국 125개 민족이 공존하는 다민족국가이며, 국명은 '우즈베크인(人)의 나라'라는 뜻의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 중심부에 있는 국가로 예로부터 동서양을 잇는 무역로 실크로드가 있어 교역의 중심지로 발달한 나라입니다.   동쪽으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남쪽으로 아프가니스탄, 남서쪽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북쪽으로는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도시로는 사마르칸트(Samarkand), 부하라(Bukhara), 히바(Khiva), 타슈켄트(Tashkent)를 꼽을 수 있습니다.   국제법상 인정된 비독립국 포함 전세계 국가 수는 242개국입니다. 이중 우즈베키스탄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고작 16개국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재원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비자발급수익이기 때문에 무비자 협정을 잘 안맺습니다. 하지만 2018년 2월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과 무비자 협정을 맺어 30일간 체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화폐단위 = 숨(Som) 1달러 = 8,050 숨 1원 = 7.5숨 우리나라에서는 환전이 불가능하고 달러로 환전해서 우즈베키스탄의 은행에서 숨(Som)으로 환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물가가 저렴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타슈켄트, 사마르칸트의 버스와 지하철 요금의 경우 1회 탑승(거리 상관없음) 1,200숨 = 약 170원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우즈베키스탄은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의 영토였으며,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대왕에게 정복되었습니다. 7세기 터키, 8세기 아랍, 9~10세기 사만왕조, 13세기 호레즘, 13세기 후반 몽골, 14세기 티무르 등 다양한 민족에게 지배를 받았습니다. 19세기에 러시아에 정복된 이후, 러시아에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자 약 70년간 구소련의 공화국으로 있다가 1991년 9월 1일 독립하였습니다.   125개 민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 우즈베키스탄인 80%, 타지크인 5%, 러시아인 3.7%, 카자흐인 3.6%, 고려인 0.6%로 구성. 인구의 약 90%가 이슬람교입니다. 우즈베키스탄어와 러시아어를 사용하며, 영어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이슬람문화 위에 유럽식 러시아 문화가 융합되어 독특한 생활양식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구는 2009년 기준으로 2,755만 명에 이릅니다.     중등전문학교 3년, 진학과 직업   우즈벡의 교육제도는 2004년 5월 대통령령으로 [2004-2009년 학교교육 발전 국가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학제인 초등학교 4년, 일반중등학교 5년, 중등전문학교 3년의 12년제를 표방하였습니다.    초등학교와 일반중등학교를 합친 9년제 ‘일반중등학교’에서는 기초교육을 담당하며 3년제 ‘중등전문학교’에서는 전문직업기술을 습득하게 하여 취업을 하거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등전문학교는 ‘아카데미 리쩨’라 불리는데 전문지식의 향상을 통해 고등교육기관으로 진학을 목적으로 하며, ‘직업 칼리쥐’라 불리는 중등직업학교는 학생들에게 일반 중등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한 개 이상의 현대적 직업기술능력 습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