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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규 기자] 학교는 안전불감증을 교육 받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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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7회 작성일 18-10-3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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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안전불감증을 교육 받는 곳?

방치되는 소화기 없도록 안전관리 최선을 다해야

 

 


 

소화기.jpg

<먼지가 쌓이고 보관함의 아크릴판도 파손된 소화기 관리 상태>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초기진압을 위해 대부분의 가정과 관공서, 건물들은 소화기를 비치해 두고 있다. 학교에서도 각 교실과 복도등에 소화기를 설치하여 유사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분명 소화기는 비치되어 있다. 눈으로 확인이 된다. 하지만 과연 이런 소화기가 제대로 관리 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실 소화기는 평소에 쓸일이 없다. 학교에 불이 나지 않는 한 소화기는 그 역할을 할 기회가 없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 것을 누구나 바랄 것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것일지라도 만일에 대비해 충분히 관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소화기와 같은 안전시설이다. 그러나 큰 사고 뒤에는 항상 인재라는 말과 안전불감증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닌다.

 

그렇다면 학교는 어떠한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벽속에 공간을 만들어 그곳에 소화기를 보관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학교라는 공간을 생각하면 소화기와 같은 안전시설물들은 최상의 상태로 관리되어야 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학교마다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1년에 싸이렌 소리 몇 번씩은 듣는 것이 예사일이듯 소화기 관리도 높은 점수를 줄 처지는 되지 못한다. 방치되어 소화기 위에는 먼지가 쌓이고 언제쯤 점검을 했는지 가늠하기 힘든 상태의 소화기를 발견하게 된다. 모 고교의 경우는 보관함의 아크릴 판이 대부분 깨져 떨어져 나간 상태다. 매년 소방 안전 교육을 위해 학생들을 그늘 하나 없는 운동장에 불러내지만 정작 이런 기본적인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15조의 4에 따르면 소화기의 유효기간은 10년이다. 그리고 소화기 외부에 붙어있는 압력계의 바늘이 초록색을 가리키면 정상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기본적인 사항들까지 지키지 못하는 학교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말 형식의 소화기가 장기간 어떤 자극도 없이 방치된다는 점은 소화기가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한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르는 현대 사회, 더구나 학교는 더 없이 안전해야 하는 공간이다.

 

지금 학교에선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안전불감증을 반복해서 교육시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꼴이다. 만성이 되어버린 학교의 안전불감증에 대해서도 교사와 학생들 모두 그 심각성을 다시금 인식할 수 있었으면 한다. 교내에 있는 소화기를 정상적으로 관리하는 것, 학교에서 관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인 소화기 관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취재/ 곽병규(진주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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