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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이슈] 숙명여고 성적조작 내신비리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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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3회 작성일 18-10-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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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이슈] 숙명여고 성적조작 내신비리의 끝은? 

학교도 친구도 못믿겠어요

불신의 늪 빠진 고교내신·학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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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가 유출된 정황과 물증이 확인되면서 고등학교 내신에 대한 신뢰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수시 비중이 80% 안팎인 대학입시에서 내신의 중요성은 학생부와 함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1점에도 학생과 학부모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 그런 만큼 시험은 더욱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 하지만 시험지 유출 등 내신비리가 반복되면서 숙명여고서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신비리 숙명여고만의 문제인가? 분통 터트리는 학부모들

 

우리 선생님도 혹시 하는 마음이 생긴다. 원래 믿고 따르던 선생님들까지 의심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이 왔다는 게 안타깝다

 

내신시험 문제유출 사건은 이번 숙명여고가 처음이 아니다. 올해 적발된 것만도 광주 등 3건이고 2014년 이후 13건에 이른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한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기말고사를 앞두고 일부 학생들에게 수학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줘 문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서울 한 외국어고에서는 교사가 인근 학원 원장과 공모해 시험문제를 유출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대입 수시전형에서 교내 수상 실적만을 반영하게 한 뒤부터 고등학교들의 중복·부정 시상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대입 실적을 위해 특정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등 중복 시상이 전국 고등학교 197곳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심지어 학생부의 부당한 수정과 조작으로 징계 받은 사립고등학교 교사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총 22건의 징계요구가 있었고 이중 15건이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사안이었다교육부 조사에서는 자녀 여부와 상관없이 미성년자들이 논문 저자로 등재된 사례가 최근 10년간 591건이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고등학교 학생부 정정 건수도 201256,678건에서 2017182,405건으로 5년 새 3배 이상 늘기도 했다


 

공교육과 대입까지 연줄공교육 시스템 뿌리째 흔들린다

 

숙명여고 사태 논란과 관련 정부가 잇따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신뢰성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험출제·관리절차를 규정한 학업성적관리지침을 강화하고 시험지 인쇄실 등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런 규제와 감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

 

공정사회국민모임은 내신비리는 수시라는 대입제도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 한다교사 개인의 일탈로 간주하고 그때마다 사람만 처벌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학입시제도 개혁을 위해 수시비리 전수조사 수시비율 20%이하 축소 정시비율 80%이상 확대 내신시험 전국단위 시험으로 전환 및 국가관리 학생부종합전형 폐지 등을 주장했다.

 

최근 채용비리·고용세습 논란으로 불공정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최고의 스펙은 연줄이라는 한탄이 만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육과 대입까지 연줄이라는 말이 나와서야 되겠는가. CCTV설치·상피제 도입 등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정부 당국은 공교육의 공정성 확보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교내신평가와 대입제도의 개선과 무너진 공교육 신뢰성의 회복에 힘써야 할 때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허상을 고발한다

학생입장에서 바라 본 대입전형의 문제점

  

 

 

과연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까? 당연히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이 가진 부조리와 모순을 비판하는 학생들 역시 많다. 실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현재 학생부 종합전형의 실태와 문제점을 하나씩 얘기해 보려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교육 평등을 깨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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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종합 전형은 성적이 좋은 학생성적이 나쁜 학생을 구별하고, ‘돈이 많은 학생돈이 없는 학생을 구별한다. 우선 전자의 경우부터 살펴보자. 학생부 종합 전형의 평가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한 학생이 3년 동안 학교에서 치른 5개 학기의 내신 성적의 평균, 교과별 세부능력특기사항과 동아리활동, 탐구활동 등을 비롯한 학생의 비교과활동, 봉사활동, 출결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대학은 그것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 중 교육현장에서 가장 강조되는 요소는 물론 내신 성적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본 취지에 따르면,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과는 달리 내신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생활기록부의 요소들도 입시에 반영한다. 이 덕분에 내신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이더라도 자신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비교과활동을 통해 내신 성적의 차이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 제도의 취지다. 정말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학생부 몰아 받기를 당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명문대에 입학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현실에선 취지와 달리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의 생기부를 가득 채워줘서 그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확률을 더 높이는 제도로, ‘학생부 종합 전형은 이미 변질 되어 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돈이 많은 학생돈이 없는 학생을 구별한다는 후자의 경우는 어떨까? 아마 우리나라만큼 사교육이 성행하는 나라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 바로 사교육과 학생부 종합 전형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학생부 종합 전형의 기초 요소인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 하지만 공부 잘 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진다. 물론 재능의 영향도 있지만, 현재 고등학교 내신 시험의 성격을 따져본다면, 재능보다는 어릴 때부터 쌓아온 이해력과 암기력이 고득점의 바탕이 된다. 성급한 결론일 수도 있지만 이런 이해력과 암기력 능력들은 사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릴 때부터가 아니더라도 많은 중.고등학교의 영수학원, 암기위주의 족집게 학원 등은 학원을 다니는 자체만으로 성적이 오를 여지가 있다. 당연히 학원에 다닐 수 없는 학생들은 상대적인 불평등에 놓이게 된다. 또한 내신 성적이 아닌 비교과 활동에서도 금수저와 흙수저는 갈린다인터넷 검색창에 학생부종합을 검색하면 가장 위에 다수의 입시컨설팅학원 홍보링크가 나열되어 있다.

 

이러한 학생부컨설팅 업체들은 적게는 1회상담 30~40만원, 많게는 1년 기준 1000~2000만원의 돈을 받고 체계적으로 학생부를 관리해준다. 학생의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그 학생의 특성이 드러나야 할 학교생활기록부가 대학의 입맛에 맞춰 상업적인 컨설팅업체가 인위적으로 꾸며주는 속 빈 껍데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는 이런 현상이 덜 할 수 있다. 하지만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는 생활기록부 대리 작성이 일반화 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누가 과연 대학입시가 공정한 경쟁이라 말 할 수 있겠는가 

    


괴상한 세부능력특기사항 기록방식, 어이없다!

 

현행 학종 제도의 문제점 중 하나로 괴상한 세부능력특기사항 기록방식을 꼽을 수 있다. ‘세부능력특기사항은 교실 안에서 학생과 교사가 의사소통하며 교사가 느낀 학생의 세부 능력과 특기 사항을 말한다. 이러한 내용을 교사가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기록 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세부능력특기사항 기록은 완전 딴판이다. 모든 교사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세 가지 경우로 나뉜다. 첫째, 교사가 모든 학생의 특성을 꼼꼼히 관찰하고 전 학생의 세부능력특기사항을 기록해 준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둘째, 내신 성적 1~2등급 학생의 생활기록부에만 세부능력특기사항이 기록된다. 셋째, 교과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을 학생이 작성해서 제출한다.

 

둘째, 셋째 경우는 분명이 문제가 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취지에서도 벗어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불가피하다. 한 교과의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의 수는 적어도 100명 이상이다. 담임교사가 약 30명의 학생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벅찬 일인데, 100명의 학생을 전부 관리하고 생기부에 세특을 적어주는 작업은 다른 어떤 노동보다 고될 것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한 교사가 이렇게 많은 학생의 세특을 감당해 내야하는 생기부 기록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1등급우대받는 현행 입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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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8년이다. 15~20년만 거꾸로 돌아가도, 고등학교는 역전의 장이었다. 학생들은 수능 대박을 노리며 공부했고, 어느 학생에게나 희망은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있는 법. 이런 인생은 한방체제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등장한 것이 학생부 교과라거나 학생부 종합같은 새로운 전형이었다. 시험 한 번에 올 인이 아니라, 최소 5학기 동안, 10번의 기회는 주고 집중도를 분산시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이었다.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학생부 위주 전형이 몸집을 불려 나갔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은 축소되었고, 많은 대학이 여기에 동참했다. 대학 입시의 안정성을 높이고 큰 낙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에서는 성공했지만, 반대로 정시입학의 문이 너무 좁아져 1학년 1학기 때 받는 내신 성적부터 미래의 입학대학이 정해지는 비관적인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제, 2학년과 1학년 학생들은 앞으로의 내신 시험 계획을 수립하고 수능에 맞춘 계획을 만들어야 할 시기이다. 많은 2학년 학생들은 나는 정시 파이터야하고 주위에 알린다. 이미 망쳐버린 내신, 관리하지 못한 생활기록부, 밤샘공부의 귀찮음 등에 떠밀려 수능이라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은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1등급인 학생들만 우대받는 현행 입시 제도를 뒤돌아 볼 필요도 있다   

 


우리의 교육은 행복한 나를 만들고 있는가?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하지만 언제나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한다. 어떻게 교육이 과한 경쟁을 부추기고 그것을 정당화하기만 급급할까? ‘인 서울로 지칭하는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인생은 패배자 취급하고, 자신부터 학벌에 벌벌 떨고 차별한다. 각자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획일화된 시스템에 집착한다. 그 과정에서 대열에서 이탈한 학생들은 버려진다.

 

어느 책에 쓰여 있던 글귀가 되새김질 된다. ‘19세의 완벽한인재 1명을 만드는 교육보다는 19세의 행복한인간 60만명을 만드는 교육으로.‘ 우리의 교육은 그런 방향으로 향해 가고 있을까? 좋은 제도라는 껍질을 뒤집어 쓴 채 결국 불평등과 반칙에 면죄부를 주는 우를 범하고는 있지 않은지 잘 살폈으면 좋겠다. 

 

 

[/박승민(진주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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