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희 기자] 여러분 반의 급훈은 무엇인가요? > 필통기사

여러분 반의 급훈은 무엇인가요?

동명고의 흔한 급훈과 게시판을 둘러보다

학교 교실, 네모진 그 공간은 어느 학교나 별 다를 게 없다. 그러나 똑같이 있지만 절대 같지 않는 것이 있다. 그건 아마도 반의 급훈과 게시판이 아닐까? 그 반의 분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장면이기도 하다. 동명고등학교, 복도를 따라 학교 교실을 둘러보며 재미있는 급훈과 게시판을 만났다.

3학년 2반의 급훈은 'ㅇㅅㅇ'이다. 남학생들 치고 꽤나 귀여운 급훈이다. 점심시간 교실뒤편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교실에 들어서자 가벼운 농담을 던져주는 밝은 모습에서 급훈과 어울리는 교실 모습이라는 느낌이 다가선다.

3학년 10반의 담임은 캘리그라피를 과목으로 하는 선생님이다. 역시 캘리그라피 과목 선생님의 반이여서 그런지 멋드러진 캘리그라피로 꾸며져 독특함을 준다. 내용이나 의미도 좋지만 다른 지역, 다른 학교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예술적인(?) 급훈이다.

1학년 8반의 급훈은 너무나도 흔해 보인다. '강철처럼 굳건하게'다. 뻔해 보이는 이 급훈이 아주 특별한 급훈이 되기까지는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1학년 8반의 담임선생님의 성함이 '강철' 이라는 것이다. 오로지 1학년 8반만 가능한 중의적인 의미의 멋진 급훈이다.

급훈이외에도 그 반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는 것이 바로 교실 게시판이다. 1학년 8반 게시판이 눈에 확 띤다. 2학기를 맞아 자기 반 친구들과 서로 응원의 말을 적어둔 것이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문구들, 때론 진지하고 힘이 되는 이야기들이 1학년 8반에 어떤 학생들이 모여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렇듯 교실의 급훈과 게시판만 보아도 그 반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여러분 반의 급훈은 무엇인가요? 급훈만큼이나 즐거운 학창시절이 행복하길 바란다.

[취재/ 김단희(동명고1)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