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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톡톡] 성, 그 궁금한 질문들

사랑하는데 걸리는 시간,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성교육을 야동으로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학교 성교육이 많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수준과는 동떨어진 의학 교과서적인 내용을 벗지 못할 경우가 많다. 또한 실질적인 이야기보다 도덕적인 훈육이나 ‘착하게 살자’ 뻔한 교육내용으로 학생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과 성은 갈라 놓아야 할 것이 아니라 성에 관하여 제대로 알려 주고 교육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필통의 <19금 톡톡>도 청소년들에게 금기시되는 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음성적인 문화가 아닌 함께 얘기하고 궁금증과 고민들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 되었다. 이번호에서는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서로 궁금했던 질문 몇가지를 바꿔서 물어 보았다. 그리고 성교육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 보았다.

 

 

성, 그 궁금한 질문들?

 

남녀 학생에게 똑같이 물었다.

1)성행위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평균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

2)남자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

 

남녀 학생이 생각하는 사랑의 시계가 완전 달랐다

 

설문에 참여한 5명의 여학생중 1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1시간 이상이라고 답했고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은 20분정도라는 의견이었다. 남학생의 경우는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평균 15분에서 30분사이라고 답했고 삽입후 사정까지는 6~10분이라고 했다.

 

분명 남학생과 여학생의 생각은 확연히 차이가 났다. 이것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단순히 성행위를 하는 시간개념에서 조차 학생들은 전혀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성행위는 남녀간의 사랑을 표현하고 확인하는 과정이고 그 시간을 남녀가 각자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우리 학생들은 모르고 있음이다. 

<성교육 전문 상담사 전옥희님)> 

 

전옥희(성교육전문 상담사)

-한국 사람들이 섹스하는 시간을 대답하기를 평균 1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반면 프랑스 사람들은 30분이라고 대답한다. 이는 한국 사람들과 프랑스사람들의 섹스에 대한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남성들의 삽입부터 사정까지를 섹스 행위로 규정하고 있지만 프랑스사람들은 키스와 같은 성행위를 포괄해 사랑을 나누는 행위 전체를 섹스라 생각하고 있다.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성행위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또 섹스의 시간, 남성의 삽입과 사정까지의 시간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그러고 남성과 여성은 각각 성행위시 훙분을 하는 속도와 과정이 차이가 난다. 또한 절정에 이르는 시간도 남녀는 분명 다르다. 성행위는 남녀간의 사랑이다. 서로의 감정과 속도를 맞추고 교감하며 배려할 때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

 

 

[여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1.누군가 여성은 자위를 하면 안된다 라고 주장 한다면?

5명의 여학생 모두가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의견을 냈다. ‘여성도 성욕을 누릴 권리가 있다.’ ‘누가 그러면 바로 반박 할 것’ ‘성차별적인 질문이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성욕을 포기해야’ ‘개인의 자유’ 남성에 비해 여성의 자위 비율은 낮지만 여학생들도 자위를 스스로 권리로 인식하고 있다.

 

전옥희(성교육전문 상담사)

-왜? 라고 묻고 싶다. 여성도 성욕이 있고, 스스로 성욕을 해소할 권리가 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그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인권침해이다.

 

2.왁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5명 모두 자신이 원하면 상관없다는 의견이다. ‘아플 것 같다’ ‘땀 찰 것 같다.’며 관리하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궁금증은 가지고 있었다.

전옥희(성교육전문 상담사)

-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싶다거나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전문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3.남성접대부가 나오는 윤락업소에 갈 기회가 있다면?

5명중 1명만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반응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절대 안간다’ ‘성매매는 불법’ ‘난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생각조차 하기 싫다.’ 라는 극단적인 반대의사를 보였다. 여학생들이 성매매에 대한 거부감이 얼마나 큰지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전옥희(성교육전문 상담사)

-가지 말아야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매매는 인권침해행위이다.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면서 자신이 우월성을 확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떤 경우라도 윤락행위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남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1.자위를 하면 사정이 빨라진다? YES or NO

남학생들은 자위를 하는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그것에 비해 자위에 대한 정보는 제각각인 듯 하다. 자위를 하면 사정이 빨라진다고 생각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양분된다. 그 이유도 ‘많이 하면 더 오래간다’ ‘들킬까봐 빨리 사정하는 버릇’ ‘둔해진다’ ‘단련된다’ 등 대부분 근거 없는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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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옥희(성교육전문 상담사)

- 꼭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자위를 많이 하는 것과 성기의 감각이 꼭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 단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정도의 적당한 횟수의 자위는 도움이 되지만 과다하면 체력저하, 실제 성행위시 흥미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

 

2. 포경수술은 성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설문에 응한 5명중 1명을 빼고 모두 포경수술을 했다고 한다. 포경수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답변이 다수다. ‘촉감이 좋을 것’ ‘깨끗하고 위생적’이라고 했고 ‘껍질이 없어 아플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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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옥희(성교육전문 상담사)

- 성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포경수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한 논란은 있지만 무조건 어렸을 때 강제적으로 수술을 시키는 문제는 깊이 고민해야 한다.

 

3.나는 성행위 윤락업소에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

여성보다 남성이 윤락업소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현실속에 남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현실적인 답변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설문에 응한 남학생들은 모두 윤락업소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에이즈나 성병의 위험’ ‘성매매는 반인권’ ‘거부할 것’ ‘차라리 바람을 피우세요.’ 라며 어른이 되어도 윤락업소에서 성행위는 적극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전옥희(성교육전문 상담사)

-알다시피 성매매는 불법이다. 돈으로 사람을 사고 파는 행위는 전근대적인 행위이다. 사람 그 자체의 존엄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성행위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육체적 행위이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섹스를 하기를 바란다.

 

 

여러분은 포경수술 하셨나요?       개인이 자신의 성적 조건에 대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쯤 포경수술을 해주어야 할까요?” “포경수술, 하는 게 좋은가요? 안 하는 게 좋은가요?” 포경수술이란 음경의 귀두를 감싸고 있는 표피를 잘라내 귀두를 드러내주는 수술이다.   세계에서 유대교를 믿어 종교적으로 할례를 하는 이스라엘 사람과 미국인, 한국인만 많이 받는 수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이나 중국 등의 나라에서는 포경수술을 한 남자의 비율이 30%를 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의 70% 이상이 포경수술을 한다.   “포경수술하면 음경이 커 보이니까 했습니다. 안 했을 때는 목욕탕에서 아주 창피했거든요. 다들 했으니까요.” “포경수술하면 성기능도 좋아진다죠? 오래 할 수 있다고 하고.”   어른 남자들조차 포경수술의 효능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면서 수술을 한 경우가 많다. 사실 포경수술은 자위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미국에서 유대인으로부터 도입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전염병의 원인이 균에 있는 것을 모르고 ‘심한 정력 낭비’라는 설이 대세였던 시대에 전염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위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포경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때 유대인의 매독 감염률이 미국의 다른 성인들보다 극단적으로 낮았고, 이것이 포경수술 여부와 연관되었다는 논문이 나온 후 포경수술은 더욱 붐을 이루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1980년대에 이르러 <포경수술, 미국 의학의 큰 실수>라는 책이 발간되고, 포경수술로 인해 잃어버리는 부분에 대한 우려와 부작용 등이 공개되자 2000년 즈음해서는 포경수술률이 50%대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포경수술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포경수술의 목적은 위생상 좀 더 청결한 성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고, 관리가 좀 더 용이하며, 성기능이 증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신생아 때 포경수술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은 이미 모아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경수술로 인해 남자들이 잃어버리는 기관은 여러 부분이 있지만 무엇보다 성감대를 잃게 되고, 귀두를 보호하고 포피와 귀두를 매끄럽게 해주는 피지선도 없어진다. 성감대는 뭐라 해도 촉촉한 습기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포경수술을 하면 귀두의 촉촉함은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포경수술을 하면 성기능이 강해진다는 말도 노출된 귀두가 속옷 등에 접촉되어 단련되면서 자극에 둔감해져서 사정까지의 시간이 길어질 거라는 생각에서 유래했지만 성감대가 둔감해지는 것이 남자의 성감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데는 의구심이 생긴다. 무엇보다 포경수술의 이점으로 꼽는 위생상의 문제는 뭐라 시비할 수 없지만 성감대 상실이나 여자의 질을 자극하는 포피가 사라짐으로 인해 파트너인 여자들의 성감도 떨어지게 된다.   한국 남자들이 포경수술을 하는 이유는 의학적 위생상 이유와 청결 유지가 1위이고, 남들이 하니까, 목욕탕 가기가 창피해서가 2위, 성기 증대와 정력 증강이 3위였다고 한다.   결국 한국 남자들은 포경수술이 뭔지도 잘 모르면서, 때로는 엄마 손에 이끌려, 혹은 자신의 선택으로 포경수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자들에게 포경수술의 이점과 단점에 대해 좀 더 의학적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며, 이를 충분히 검토한 후 성기가 충분히 큰 후에, 각 개인이 자신의 성적 조건에 대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취재/ 진수민(진주중앙고2), 육선민(진양고1)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