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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주기자]진주 최초 학교편의점 CU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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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injus011813 댓글 0건 조회 3,459회 작성일 13-02-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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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편하고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어디일까? 아마도 매점이 그 중 하나일 일것이다.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도 매점에 얽힌 추억이나 에피소드 하나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매점은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학교매점에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었다. 진주시내 최초로 제일여고의 매점이 편의점으로 바뀌었다. 이미 편의점은 어디든 찾아 볼수 있을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 대학가 매점이 편의점으로 교체 되고 일부 수도권지역 고등학교에 편의점이 들어왔다는 뉴스가 있기도 했지만 학교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그 변화가 예사롭지만은 않다.
 
올해 2월1일, 진주 시내 중 고등학교 최초로 제일여자 고등학교에 CU가 들어온 것이다. 편의점은 개장시간은 주중은 8시 30분 까지, 주말 6시까지 학생들이 있는 시간대 까지 운영된다. 그 곳에는 아주머니 한분, 아르바이트 생 한명이 일을 하고, 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편의점을 이용한다.
 
대기업에서 운영되어지는 편의점들이 학교에 들어온다는 것이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다. 요즘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편의점들로 인해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슈퍼 등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고 그로인해 영세 상인들이 운영하는 조그만 슈퍼들도 사라지고 있다. 이것이 대기업과 재벌들의 골목상권 장악으로 우리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기업활동을 두고 무조건 비판을 할 수는 없지만 학교라는 공간은 조금은 특별한 곳이 아닐까?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고 바르고 순수함을 이야기하며 함께라는 공동체문화를 배우는 곳이 학교라 한다면 편의점의 학교매점 진출은 대기업 횡포의 결정판이 아닐수 없다. 그 자리를 지켰던 영세 상인들이 바로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와 다를바 없지 않을까?  또한 일반 편의점의 물건값이 대부분 정가이고 비싸다는 것은 상식이다. 학교 안 편의점도 물건값이 비싸기는 다를바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학생들은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부담을 뒤로한 채 편의점은 의외로 학생들에게는 은근한 환영을 받고 있다. 예전의 매점에서는 마이비 카드, 스타킹, 생리대 같은 필수품들이 학생들이 깜빡하고 가져 오지 못했을 때 살 수 없었지만 편의점이 생기고 나서 쉽게 구매가 가능해 졌다. 또한 학생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술, 담배를 제외한 다양한 종류의 간식거리와 음료들을 원하는 시간에 가서 사먹을 수 있고 기타물품들을 필요할 때 구입할 수 있다. 이런 깔끔하고 깨끗해진 환경과 편리함, 다양한 물품, 언제나 개방되어 있는 환경은 학생들에게 감춰진 부정적인 면을 덮을 만큼 좋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것 또한 현실이다.
 
진주시 학교 편의점 1호, 제일여고 CU의 영향으로 다른 모든 학교의 매점 또한 변화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학교라는 특별한 공간과 가장 흔해진 편의점의 조합에서 학생들은 그저 아무 생각없이 김밥과 간식을 사먹고 필요한 물건만 사면 되는 것인지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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