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톡톡] 야동을 단체관람하다 > 필통기사

 

[19금 톡톡] 청소년들의 솔직, 대담한 19금 토크

 

함께 야동 한 편을 감상하고?

성교육 전문상담사를 만났습니다!

 

친구들과 공식적으로 함께 본 야동,

그리고 성교육전문가와 야동 구석구석을 살피다.

 

19금, 나이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은 많은 것을 제약 받는다. 누구나 공감하고 청소년 스스로도 인정하는 금지가 대부분이지만 또 현실적으로 왜? 라며 문제를 제기하거나 금지되어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19금이 존재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야동이다. 야구동영상이 아니라 바로 19금 야한 동영상 그 ‘야동’에 대한 이야기를 좀 다르게 접근해 보려 한다. IT강국 대한민국에서 청소년들의 야동관람은 쉽고도 쉽고 막는다고 막을 수도 없는 19금 아닌 19금인지도 모른다. 

 

필통에서는 직접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야동 한 편을 골라 직접 함께 보기로 했다. 남,여 필통기자가 각각 2명의 친구들을 섭외했고 엄선한 야동 한편을 봤다. 남녀 학생들이 함께 보기는 쑥스러워 남학생과 여학생은 따로 약속을 해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보고 느낀점과 궁금한 점을 정리하고 그것을 들고 성교육전문가 한 분을 찾아가서 있는 그대로 물어보기로 했다. 진주여성회에 근무하시는 전옥희 사무국장이다. 물론 같은 야동 한 편을 그 분께 미리 전달해 드렸다.

 

 

<필통기자가 최신야동(일본) 한 편을 고르고 성교육 전문상담사에게 보내 드렸다>   

 

<진주 여성회 사무국장 전옥희님>

 

 

 

야동과 실제 맺는 성관계가 다를 것 같은 점?

 

[여학생들의 궁금증?]

♀궁금 : 실제로도 애무과정에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나요?

- 가능하죠. 각자 성감대가 달라서 성기를 삽입하지도 않아도 애무과정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궁금 : 실제로도 야동에서 보는 것처럼 남자가 오랜 시간 동안 피스톤 운동이 가능한가요?

- 물론 가능한 남자도 있겠죠. 하지만 한국 보통 남성은 체위를 바꾼다는 가정하에서도 5~10분 정도 피스톤 운동이 평균적이라고 봐야 된답니다.

♀궁금 : 야동과 달리 현실에선 여러명이 성관계를 하지 않잖아요.

- 실제로도 그럴 수는 있죠. 남자가 한 명 더 많든 그 반대이든 적은 한 명의 체력이 좋다면 충분히 가능한 거죠. 하지만 두 명을 동시에 사랑할 확률이 적기 때문에 그럴 일리 많지는 않겠죠.

♀궁금 : 신음소리의 강도가 야동처럼 실제로도 그럴 수 있나요?

- 사람마다 다르지만 진짜 좋아서 소위 오르가즘을 느낀다면 소리가 안 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기분과 신음소리의 강도는 꼭 비례하지는 않아요.

♀궁금 : 실제 성행위 때 야동처럼 다양한 체위를 하게 되나요?

- 못할 것은 없죠. 능력과 배려의 문제라고 봐요. 제가 생각하는 야동의 유일한 장점은 다양한 체위를 보여준다는 점이죠.(^^)

♀궁금 : 야동은 남자의 성기와 여자의 가슴사이즈가 비상식적이잖아요

- 그렇다고 봐야 합니다. 포르노의 경우 일부러 사이즈가 큰 사람을 섭외하기도 하죠. 또 카메라 각도에 따라 크기가 달라 보일 수도 있답니다.

[남학생들의 궁금증?]

♂궁금 : 관계를 하는 도중 야동에서처럼 부끄러운 말들을 하나요?

- 섹스는 혼자가 아니라 상대가 있는 거잖아요. 서로 좋다면 어떤 말이든 할 수 있죠. 실제에서 그런 성적인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은 쉽진 않죠. 서로를 좋게 자극하는 말은 좋은거죠.

♂궁금 : 현실에서도 야동처럼 여성의 질이 아닌 항문에 삽입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가능은 하지만 상대의 동의 없이 삽입한다면 그것은 폭력이 되겠죠. 항문은 질과 다른 용도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찢어질 확률도 높고 주의해야할 점이 많죠.

♂궁금 : 야동은 너무 오버하고 보여주기식 같은데 실제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남자는 보통 관계 도중 청각이 예민해지죠. 그것을 알고 일부러 오버하는 여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궁금 : 아무 말 없이 실제에서도 체위를 쉽게 바꾸면서 가능한가요?

- 사실상 서로 말이 없으면 체위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온 경우라면 둘만의 패턴에 따라 또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어요.   

 

야동에서 표현되는 것들 중 아주 잘못된 것들

○애무과정도 없이 삽입하는 것

○정서적 교감이 없는 것

○강압적인 상황이지만 여자는 기분 좋아하는 것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성 상식

○음모가 없는 사람은 없다. 단,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무모증이 있는 사람은 간혹 있을 수 있다.

○처녀막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막이 아니라 표피조직이다. 그 표피조직이 떨어지면 피가 나오지만 그 조직이 적으면 피가 안 나올 수 있다.

○성관계를 많이 한다고 해도 음부색이 어두운색이 되지 않는다.

○여자의 생리기간에도 기간 중에 배란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신은 가능하다.

○콘돔을 두 겹으로 끼면 마찰력 때문에 오히려 콘돔이 찢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사후 피임약은 정말 긴급할 때 한번만 먹어야 한다.(여러 번 먹으면 면역력이 생길 수 있다.) 호르몬 조절이 상당하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전옥희 샘의 한마디만 더!]

우리나라의 성문화는 일본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의 우리나라 성문화는 온전히 일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은 성에 개방되어 있다고 알고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성매매문화도 우리나라에 넘어오기 전까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전문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 있는 일본의 ‘유곽’이라는 곳에서만 이루어졌어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생의 경우는 전문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었고 남자 측에서 관계를 원한다고 해도 기생이 거절을 한다면 남자 측에서도 받아들였답니다. 

 

 

 

 

 

성교육보다 야동을 먼저 접하는 대한민국

이제는 제대로 성교육 좀 합시다!

육체적인 성행위도 분명 중요한 사랑의 방법이며 우리 청소년들도 제대로 알고 잘 배워야 하는 필수과목이지 않을까? 19금으로 윽박지르고 이미 다 커버린 아이들의 눈만 가리려 하며 코끼리 다리 만지기식의 성교육이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여전히 야동을 보며 사랑을 배우고 성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취재/ 양영진(대아고2)기자, 민세진(제일여고1)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