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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숲] 진주 청소년 익명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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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1회 작성일 18-08-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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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숲] 진주 청소년 익명게시판

   

 

 


필통숲에 사연을 올려 주세요

 신문지면에 채택된 분께는 문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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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필통숲>으로 오세요. 진주 청소년필통 독자들만의 대나무 숲입니다.

어떤 얘기라도 좋습니다함께 웃고공감하고화내고욕하는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신문 지면으로 옮길 수 있는 내용 중 채택된 사연에는 소정의 원고료(문화상품권 1만원)를 드립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웃음 만발 사연황당했던 에피소드아주 특별한 경험분노 유발 사연은 물론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제보도 함께 합니다

 

 

 

 


선생님이 드신 아주 특별했던 약!

 


생리~.jpg

 

때는 바야흐로 고등학교 1학년 여름이었어. 우리 반은 전교에 소문이 날 정도로 산만한 반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많은 선생님들이 골치 아파 하셨지. 그 중에서도 연세가 높으신 수학 선생님의 고충은... 그 선생님이 복도를 걸어오는 발걸음에서부터 느껴질 정도였어.

하루는 너무 더워서 에어컨 온도를 많이 낮춰놨는데, 알다시피 추운 자리와 더운 자리 애들이 에어컨을 끄네 마네 하면서 옥신각신 하는 바람에 반이 시끌벅적 다시 산만해졌지 뭐야. 오랜 교직 생활의 내공으로 마이웨이 수업을 진행하시던 수학 선생님도 지치셨는지, 수업이 끝나고 반장에게 다음 시간에는 교탁 위에 두통약과 물을 올려놔라하고 가셨어.

 

그리고 다음 날 수학 시간, 정말로 반장이 교탁에 약을 올려둔 거야...! 완전 웃픈 광경이지. 깜놀, 그런데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은 정말로 그 약을 드시면서 반장을 칭찬했어... 나는 당연히 선생님이나 반장 모두다 장난으로 주고받은 이야긴 줄 알고 사알짝 충격을 받은 채로 보고 있었지.

 

그런데 선생님이 정체불명의 약을 드시는 모습을 보고 한 두 명씩 애들이 웃기 시작하는 거야. 그러더니 맨 앞에 앉아있던 애가 선생님 그거 생리통 약인데요...!” 라고 한 거야!. ~! 우리 반은 웃음으로 아수라장이 됐지. 남자였던 수학 선생님은 그 말이 불편하셨는지 잠시 멍 하니 약 봉투와 반장을 어이없이 바라보셨지, 삐치신 건지 모르겠지만 그 날 수업은 강제 휴강 당했어.ㅋㅋㅋ 그 날 교실이 떠날 갈 듯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생생해.

 

 



 

 

우연일까?... 첫 눈처럼 다가 온 운명인걸까?

 


생리~.jpg

 

안녕! 난 두근두근 조금은 특별한 나의 연애사를 얘기 해볼까 해.

초등학교 4학년 때 내가 정말 좋아하던 애가 있었어. 그런데 11살이라는 게, 좋아하는 걸 잘 숨길 수 있는 나이는 아니잖아? 그래서 전교에 소문이 다 났지. 근데 또 우린 친구 사이였던 지라 내가 걔를 좋아하는 거랑 별개로 서로 잘 지냈어.

 

그러던 어느 날 영어 방과 후 시간에 내가 책을 안 가지고 와서 걔랑 같이 보게 됐어. 수업을 듣고 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내 어깨를 손가락으로 톡톡. 하더라고. 보니까 책 구석 귀퉁이에 뭐라고 적어 놓았더라구. ‘좋아해, 사귈래?’ 라고 적혀져 있었어. 심쿵 했었지. 나는 당연히 좋다고 말했고 짝꿍도 같이 하고 와플도 사 먹고... 정말 순수하게 보냈던 것 같아. 그런데 로맨틱한 봄날도 잠시. 내가 갑자기 전학을 가게 되면서 우린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어. 그리고는 카카오톡도 연락처도 없었으니까 자연스럽게 잊고 살게 됐었던 거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렀고, 고등학교도 멀리 전학해서 오게 된 나는 문득 문득. 그 때 친구들이 생각나서 페이스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다시 그 애를 찾게 된 거야. 걔 프로필 사진을 보는데, 교복이 너무 익숙한 거야. 알고 보니 중학교 때부터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쭉 살았더라고..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던 지역이랑 정말 먼 동네인데 그렇게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기분이 조금 이상했지.

 

그게 너무 신기해서 이야기 하고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이랑 연락하는지 물어보다 보니 다시 친해지게 됐어. 어렸을 때 사귄 걸 잊어버릴 정도의 시간은 아니었으니까 훌쩍 커버린 걔를 보면서 신기해서 계속 웃음이 나오더라고. 그러다보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다시 사귀게 된 것 같아. 첫눈처럼 내게 온 건가?

 

결론은 같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거? 어쨌거나 나한테는 정말 소중하고 신기한 인연이었던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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