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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숲] 진주 청소년 익명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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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3회 작성일 18-07-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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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숲] 진주 청소년 익명게시판

   

 

 

필통숲에 사연을 올려 주세요

 신문지면에 채택된 분께는 문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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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필통숲>으로 오세요. 진주 청소년필통 독자들만의 대나무 숲입니다.

어떤 얘기라도 좋습니다함께 웃고공감하고화내고욕하는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신문 지면으로 옮길 수 있는 내용 중 채택된 사연에는 소정의 원고료(문화상품권 1만원)를 드립니다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웃음 만발 사연황당했던 에피소드아주 특별한 경험분노 유발 사연은 물론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제보도 함께 합니다

 

 

 

 


임아, 그 구멍에 손 넣지 마오~


 
19-1.jpg


때는 지금으로부터 3년전. 중학교 2학년, 한문 시간이었다. 

늘 졸리고 재미없던 한문시간. 수업을 듣던 한 학생은 재미난 것이 없을까 하고 궁리를 하다 책상에 있는 작은 나사 구멍을 발견하게 된다. 순간 장난끼가 발동해 필통을 열고는 칼을 집어들고, 그 나사 구멍을 열심히 파내기 시작한다. 


‘벅벅 벅벅- 끽끽 끽끽-’ 그렇게 조그만 소음을 내며 열심히 나사 구멍을 넓혀가고 있었다. 


조그만 나사구멍이었던 그 구멍은 금새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넓은 구멍이 되었고, 학생은 호기심에 자신이 판 구멍에 손을 집어 넣어 보았다. 하지만 손가락은 생각보다 잘 들어가지 않았고, 관절 부분에서 걸리고 말았다. 학생은 손가락을 꼭 통과시키고 말겠다는 이유 모를 도전정신에, 다시 구멍을 아주 정교하게 거듭해서 팠다. 드디어 낑낑거리며 손가락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손가락이 구멍을 완전히 통과하자, 학생은 행복한 쾌감에 빠져들었다. 드디어 내가 해냈어! 그러나 그 환희도 잠시. 아뿔싸, 그리고는 다시 손가락을 빼려고 하는 순간, ‘...어?’ 학생은 당황했다. 손가락이 구멍에 끼여 옴싹달싹 빠지지 않는 것이다! 학생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힘주어 빼려고 해보기도 하고 돌려서 빼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손가락에선 점점 피부가 벗겨지며 피가 났고, 손가락은 아무리 노력해도 빠지지 않았다. 급 울상이 된 그 학생은 할 수 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누군가를 불렀다.


“선생님.”

“왜.”

“질문이 있는데요.”

“나와봐.”

“못 나가는데요.”


기분이 언짢아진 선생님은 학생을 혼내려 학생에게 다가 갔다. 하지만 이윽고 펼쳐진 광경에 기가 막혔다. 학생이 자신이 뚫은 책상 구멍에 손가락을 끼운 채 연신 피를 흘리며 애절한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서 끝날 수 있을 정도로 사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손가락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흘러 내리고 있었고, 꽤 많이 다친 상태여서 억지로 꺼내려 할 수도 그대로 두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학생은 조퇴를 하고 병원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승용차도 없고 버스를 타기도 쉽지 않은 시절. 학생은 병원까지 걸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학생은 고민에 사로 잡혔다. ‘근데 병원에 가려면.. 우선 손가락을 빼야 하는데..?’ 하지만 아무리 계속 애를 써도 손가락은 빠지지 않았다.


결국 학생은 결심했다. 책상을 그대로 들고 병원까지 걸어가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학생은 한쪽 손의 손가락은 책상에 낀 채 피를 철철 흘리며, 다른 한 손으론 책상을 번쩍 들고는 병원까지 걸어갔다고 한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대낮에 한 학생이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풍경에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K여고 한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를 그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갈매기~ 갈매기~

 


 

갈매기2 복사.jpg


때는 바야흐로 중간고사 시험기간 때 일어난 일이였어.

한참 시험준비에 바쁘고 열공에 지친 난 그만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국어 학원 시간에 깜빡 졸고 말았어. 다 알거야 원래 조는 사람은 다 깜빡인거!

그 수업은 현대시를 공부하고 있던 중이었고 그 날 따라 시에는 유독 황새, 참새 등의 새 종류의 이름이 많이 나왔었어. 그러던 중에 여느 때와 같이 수업에 열중이셨던 국어선생님은 어딘가를 바라보며 익숙한 이름을 불렀다고 해. 아뿔싸. 내가 졸고 있는지 모르고 수업을 하다가 나한테 질문을 했던거야... 깜빡하고 있던 나한테 말이야. 나는 사실 그 상황도 뒤에 알게 되었어. 당시엔 꿈을 뀠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선생님의 질문에 놀라서 갈매기라고 크게 외쳐 버렸어ㅠㅠ.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갈. . .! 선생님은 시에 대해 내게 질문을 했는데 그 답으로 갑자기 갈매기를 외쳤던 거지. 웬 갈매기...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웃겨서 얼굴을 못 들겠어.ㅋㅋ. 갈매기 후 순간의 정적이 흘렀고 선생님은 당황하셨지. 난 순간적으로 잠이 확 깨면서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에 그냥 웃어버렸어. 동시에 선생님도 웃음이 터져버렸고, 30분 정도 가까이 웃느라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어. 혼자 수업 중이였는데 친구들이 몇몇 더 있었다면 30분이 아니라 1시간도 넘게 웃었을 거얔ㅋㅋㅋ[제보/ 이수빈(제일여고2)]

 

 

 



[정리/ 진수민(진주중앙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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