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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영 기자] 74.9% 석면학교, 숨 쉬는 것도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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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8회 작성일 18-05-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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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석면학교, 숨 쉬는 것도 공포

1급 발암물질 석면과의 공생은 언제까지...

      

 

석면.jpg


 

학생들이 자신의 집보다 더 오랜시간 생활하는 곳이 학교다. 그 학교가 항상 1급 발암 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교사들도, 또한 학부모들도 한번쯤은 그 내용을 들어서 알고는 있을 것이다. 바로 석면이야기다.

 

교실 석면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이 석면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고, 세계보건기구(WHO)2006년부터 석면사용을 금지시켰다. WHO는 석면섬유가 폐에 들어갈 경우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석면폐종, 악성종피종 등과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각국에 알렸으나 우리나라는 2009년 이전 건축물 대부분이 석면을 원료로 한 건축재를 사용하여 석면피해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 중심에 모든 학교 건물이 있는 것이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피부암, 석면폐종, 악성종피종 등의 질병이 발병될 수 있는데 더욱이 석면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잠복기가 10~40년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돌이킬 수 없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소리없는 질병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경남지역 유치원고교 1678교 가운데 74.9%1257교에 석면 건축자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2027년까지 3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석면 건축자재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석면 건축자재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아직도 10년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석면으로 된 학교건물이 경남도내에 아직도 많으면서 교사와 학생들이 석면 병에 노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수업을 하면서 천정마감재(택스) 파손부위 등에서 떨어지는 미세 석면가루를 장기간 호흡하면서 문제가 크다. 하지만 일선학교는 전문가도 아닌 행정직원들이 안전장비나 측정장비도 제대로 없이 육안으로 석면관리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무시무시한 공포가 존재하는 학교에서 자신의 자녀가, 제자들이 항상 생활하고 있는 현실임에도 예산부족이나 수업 차질등의 이유를 들어 석면학교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당장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미세한 석면 먼지들이 학생들의 입과 코로 흡입되는 광경을 직접 목격 한다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석면학교를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듯 하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학교에서 석면을 없애 달라고 말이다

[취재/ 강아영(삼현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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