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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KBS 도전 골든벨 녹화, 생생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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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9회 작성일 18-04-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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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KBS 도전 골든벨 녹화 체험기

진양고등학교의 '빛나는 도전, 도전! 골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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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벨은 1998KBS1TV <접속! 신세대> 프로그램이 그 처음이다. 10회차때 <골든벨>코너가 시작되었고 포맷의 변화를 겪으며 인기를 얻었다. 1999년에 현재처럼 학생들이 앉아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이후에 KBS2TV의 독립프로그램으로 방송하게 되었다.

 

도전 골든벨은 단순히 퀴즈 게임에서 일등을 뽑는데에 중점을 두지 않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청소년의 재치와 생각, 가치관과 문화 따위를 알아보는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슬로건은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도전 골든벨"이다. 이를 복창함과 동시에 프로그램이 시작되며, 초창기에는 "부정의 정답보다 양심의 오답이 진정한 명예다, ○○고등학교, 나가자!"를 외쳤다.

 

진양고는 작년 10월 촬영예정이었으나 KBS 파업으로 연기되어 지난 413일 촬영이 진행되었다. 미리 낸 신청서와 323일에 있었던 사전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100인이 50문제에 도전했다. 진양고편은 513일 방송 예정이다.

  

 

 

방송 녹화의 생생한 현장

 

아침 8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촬영이 진행됐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동안 쉬어가며 촬영했고, 오래 앉아있는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짬이 생길 때마다 다리를 펴게 했다. “다리가 아파서 탈락하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래 양반다리를 하고 있어야 했지만 카메라의 힘 덕분인지 큰 불평은 없었다. 리허설 때는 오프닝 멘트를 연습했고, PD들은 크고 길게 환호하고 반응이 커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몇 명에게는 미리 인터뷰 내용을 알렸고, 현장에서 재밌는 답이나 특이한 답판을 쓴 친구들은 즉흥적으로 인터뷰했다. 답을 지우거나 옆을 힐끗거리는 학생들은 답을 맞혀도 오답처리하며 당당하게 틀리자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떨어지는 친구들을 보며 짜여진 각본이 아니냐며 묻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실수든 실력이든 제작진과의 상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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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 명찰 케이스, 명찰 종이, 화이트 보드, 번호핀 버튼, 지우개, 보드마카는 리허설 당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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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난 뒤에는 화이트보드, 모자, 보드마카를 기념품으로 준다.


 

 

 

<모자부터 명찰까지 디테일한 셋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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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는 거꾸로 써야하며, 구멍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핀버튼, 왼쪽에는 명찰케이스를 단다. 모자를 쓰는 방법이 정해져있다는 게 신기했다. 빈 명찰종이에 못 쓰는 글씨를 직접 쓰고 있자니 출연자들의 글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나만 악필인가!


 

 

<응원 플랜카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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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카드를 만들라는 말에 학교에선 난리 아닌 난리가 났다. 미술에 재주가 있는 친구들을 불러 모아 학생들이 제출한 플랜카드 몇몇은 수정을 했고, 학교 플랜카드를 제작하며 양과 질을 모두 올렸다. 물론, 기자의 플랜카드는 미술 학도들의 손이 닿지 않아 엉성하다..

 


<촬영 현장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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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가 등장하자 모두가 자동으로 박수를 쳤다. 놀랄 일이 아니었다. 박소현 아나운서는 부끄러운 듯 웃으면서 왜 박수를 치냐고 했고, “얼굴이 너무 잘해서요.”, “너무 예뻐요라는 대답에 쑥스러워 하면서도 뿌듯해 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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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00인에 참여하여 골든벨은 몸소 체험한 기자들>

 

 

    

Q. 다음 에 공통으로 들어 갈 말은?

[바늘구멍에 황소들어온다. 사람도 늦이 무섭다. 앞의 등불.]

- 1번 문제로 출제 되었는데, 속담을 많이 알지 못해서 생각을 하려고 하는데 시간을 너무 짧게 줘서 정답을 생각하지 못했다. 늦잠은 안 좋으니까 사람은 늦잠이 무섭다. 라고 생각했고 잠잘 때 불 킬 수도 있으니까 잠 앞의 등불이라고 생각했는데 틀렸다. 어이가 없어서 잊혀 지지가 않는다. (장은령 기자)

 

Q. 자신의 묘비명에 새기고 싶은 말은?

유명한 묘비명들이 나와서 문제를 듣기 전까지는 조금 당황했다.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모두의 의견이 정답인 문제를 내었다고 한다. 나는 당당하게 블락비는 사랑이었다를 적었고, MC분이 그때까지 좋아하나 보자! 얘기했다. 단순히 답만을 강요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조금 색다른 느낌을 주어 기억에 남는다. (류채영 기자)

 

 


최후의 2인 잠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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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1인을 공개하면, 방송을 보는 재미가 없어질까 걱정되어 최후의 2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후의 237번 신다은 학생!

 

Q. 최후의 2인이 되었는데 소감은?

...ㅋㅋㅋ 일단 최후의 2인이 됐을 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같은 생각들을 했고 믿을 수 없었다. 촬영하기 전, 교실에서 친구들끼리 유럽이나 하와이가면 선물 사오라고 농담을 주고받고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Q. 문제를 잘 푼 비결은?

딱히 비결은 없는 것 같다. ㅋㅋㅋ 촬영 전날 밤, ‘그래도 인생에 딱 한번 있을까 말까한 골든벨 촬영이니 준비는 좀 해야 되지 않겠어?’하고 학교에서 나눠준 예상문제들을 꺼냈다.(물론 대부분 여기서 출제되지 않았다.) 근데 2번째 페이지를 보다 잠이 들었고, 그렇게 촬영에 임했다. 준비를 열심히 한 다른 아이들이 아닌 내가 2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운과 많은 친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Q. 나에게 골든벨이란?

골든벨은 대입을 위해 지금껏 달려온 , 그리고 친구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1교시부터 8교시, 그리고 야자까지 정해진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골든벨 촬영을 하게 되어 정규 수업은 물론, 야자도 하지 않았다. (제일 좋았던거) 또한, 최후의 2인 혜택으로 첫 해외여행 기회를 얻게 되었다.

 

 

 


100인으로 참가했던 기자들의 느낀 점

 

방송에 출연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도전! 골든벨을 참가하게 되어 신기했다. 문제를 풀면서 방송 촬영 현장을 생생하게 보며 PD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오프닝때 슬로건을 외치는 게 오글거렸지만 방송으로 보면 정말 멋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틀린 답을 쓴 상태로 답판을 들어야 했을 땐, 겉으로는 소리 지르며 답판을 흔들었지만 사실 멘탈은 흔들렸다. 촬영 내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어야 했기에 힘들어서 빨리 탈락하고 끝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최후의 2인과 1인이 탄생했을 때는 나의 일처럼 마냥 기분이 좋았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장은령 기자)

 

사실, 골든벨에 참여할 생각은 없었다. 100인보다는 방청하는 게 더 잘 맞는 것 같았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고, 이것이 얼마 남지 않은 학창시절에 큰 추억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끝까지 열심히 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자니 괜히 뿌듯했고, 너무 잘하는 친구를 보며 친한 친구들과는 눈물까지 흘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창피한데, 이런 감성과 감정들을 뿜을 수 있어서 고등학생이지 않나 싶다. 나를 비롯해 출연한 친구들, 그리고 진양고까지 이번 골든벨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MINI, JOB을 잡아라!

도전! 골든벨 한경택 PD와의 짧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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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PD로서 가져야 할 자세?

A.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은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돼, 구성이란 내용을 말하는 거겠지. 물론 골든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오래된 프로그램이라 구성이 크게 바뀌는 일은 없지만 매회 조금씩 변하거든.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나중에 녹화도 하고, 편집도 하고. 구성 프로그램마다 다른 긴 하지만 일단 구성력이 있어야해. 그다음에는 영상과 그림에 대한 이해. 어떻게 찍어야 좋게 보일 것인가.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이보다 제일 먼저 갖춰야할 자세는 사람과의 관계야. 그게 무슨 말이냐면 촬영하는 날 오는 그 수많은 인원(스태프들)이 나 한 사람을 보고 있어. 그리고 내가 하는 얘기를 그 사람들이 들어야 해. 늘 그 관계만 좋기만 한 것은 아니야. 가끔은 어그러지기도 하지. 일반적인 관계처럼. 거기서 PD는 각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끌어주고, 어떨 때는 내 의사를 관철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살짝 누르기도하지. 단합을 위해서 회식에 돈을 쓰는 것 까지 모두 다 사람들과의 관계야. 어느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않게. 너무 잘해주는 PD는 물러터진 거고, 너무 엄격하면 독재지. 그것뿐만 아니라 설렁설렁하고, 꼼꼼한 것도 그렇지. 효과와 능률을 고려해가며 너무 빡빡하지도 설렁하지도 않게 중간 길을 걷는 거지.

 

Q. 진짜 현실적인 조언을 하자면?

일단, 좋은 대학교를 가. KBS4년제 대학은 다 받아주는데 이상하게 SKY. 내가 알기로는 대학을 알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대부분이 그런 학교인 데는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토익이 만점 가까이 나와야해. 그것 말고도 시험 과목이 많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대학과 영어. 그리고 나중에 PD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서 독서량을 늘려야해. , 어느 정도냐면 골든벨을 쉽게 울릴 수 있을 만큼의 여러 분야에 깊은 지식. 대학 입시, 끝까지 파이팅!

 

 

 

  

 

 

 

[취재/ 류채영(진양고3), 장은령(진양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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