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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원 기자] 야간자율학습, 이게 무슨 자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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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72회 작성일 18-04-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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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자율학습, 이게 무슨 자율인가요?

자율이란 이름으로 언제까지 학생들의 권리를 무시할 건가

 


 

야자.jpg


 

 

고등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무는? 야자나무!

요즘에는 흔히 아재개그라고 불리는 난센스 퀴즈 중 하나이다. 여기서 야자나무는 야자’, 야간 자율학습을 말한다. 말장난에서도 말하고 있는 고등학생이 가장 싫어한다는 야간자율학습(이하, 야자). 도대체 무엇이 학생들이 그토록 싫어하도록 하는 것일까?

 

원래 야간자율학습의 목적은 학생들이 스스로학습하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하는 것이라고 한다. 야자를 시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공부 습관을 확립할 수 있고 나아가 사교육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원래목적은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목적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야간자율학습의 문제점들을 통해 알아보자.

 

먼저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 ‘안 한다는 것. 여기서 안 한다는 것은 정작 학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야자 시간의 풍경은 공부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자는 학생들, 노래 듣는 학생들, 매점에서 주전부리를 사와 감독 교사 몰래 먹는 학생들 등 매우 다양하다. 과연 학습’ ‘공부의 시간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야자의 목적과 달리 오히려 야자를 빠지고 학원을 향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야자를 통해 학원이나 과외 등 학교 외의 학습을 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인다고 했지만 정작 학생들의 야자 불참 사유의 대부분은 학원, 학원 보충 등을 적기 일쑤다. 야자가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인과관계 또한 현실과 다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야자가 실제로는 자율이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야간자율학습이라는 단어 자체는 스스로학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강제로 스스로하도록 시킨다니, 이 얼마나 역설적인가. 강제로 하는 행해지는 학습이 비효율적이고 비교육적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 학생을 억지로 앉혀 놓는다면 대체 학습에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강제적인 자율학습은 학생들의 쉴 권리인 휴식권, 학생들의 자유를 보장하는 자율권을 침해한다. 물론 학생들에게 주어진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각자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만큼 소중한 시간임을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그 미래를 찾기 위해서 학생들이 쉴 수도 없고 자유 또한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폐해다.

 

당장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한다면 그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 또한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강제적자율학습을 폐지하고 진짜 자율적자율학습을 시행한다면 분명 우리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라면 교육을 시킨다는 개념이 아닌 스스로 하도록 한다는 개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취재/ 전규원(삼현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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