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나 기자] 부교재 구입,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책값? > 필통기사

부교재 구입,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책값?

교과서는 버려지고 부교재, 보충교재 부담은 커지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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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학기가 되면. 서점에는 학생들이 바글거린다. “뭐 사러 오셨어요?” 하고 물어보면 대답은 한결같다. “부교재요.” 또는 ”보충교재요.” 그래서인지 서점 한 켠에는 각 학교마다의 부교재/보충교재 목록표와 함께 해당되는 책들이 줄줄이 쌓여있다. 부교재/보충교재는 학교에서 교과서 이외로 사용하는 문제집으로, 대부분의 학교들이 보충시간(8,9교시)에 사용하거나 교과서를 대신하여 수업하는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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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재와 보충교재는 학년마다, 문과냐 이과냐, 자신이 선택한 방과후 수업에 따라 다르다. 학생들의 부교재/보충교재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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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일단 책이 많아서 싫어요. 시험기간에 이것 저것 더 가지고 다닐 생각하면 어휴… 또 주문하고 며칠 정도 기다려야하는데 그 사이에 수업이 있으면 또 곤란해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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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 교과서에 내용이 부족하다고 부교재를 사라고 하는데 돈이 너무 아까워요. 그리고 체육 책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그 돈으로 부교재 한 권은 더 살 수 있을텐데… 과목당 하나도 부담인데 한 과목에 문제집을 두 개 정도 살 때도 있거든요. 하나당 만원이라고 치고 다 합하면… 한 15만원? 한 권에 만원이 넘으니 사실은 더 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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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 근데 부교재가 필요하긴 한 것 같아요.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학교 교과서에 문제도 부족하긴 하고요. 그런데 사야하는 책이 너무 많아요. 1년 안에 다 못 끝내는 책들도 있어요. 제가 산 것만 해도 12만원이 넘어요. 교과서를 한 번 더 사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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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하나같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처럼 다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교과서의 내용을 보충하기 위한 문제집은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비용에 대한 부담과 그 실용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해결책이 나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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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거의 쓰지 않는 수험생의 경우는 많은 손해가 발생한다. 문과생의 경우 최소 14권, 이과생일 경우 최대 18권으로 늘어나는 EBS 수능 연계교재만 해도 한 권당 만원 꼴이다. 거기다 교과서 값 10만원(작년대비 증가할 예정)을 더하면 교재 값만 20여 만 원을 훌쩍 넘는다.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비용이다. 더 심각한 것은 교과서 같은 경우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결국 쓰레기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교과서를 사자마자 버리게 되니 그 낭비는 물론 환경까지 고려하면 국가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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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는 쓰지도 않고 버려지고, 늘어만 가는 부교재와 보충교재 구입은 학생들과 학부모에겐 부담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교과서와 별도로 부교재나 문제집이 필수가 된 현실이 올바른 우리 교육현장의 모습인지 학교와 교육당국은 고민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취재/ 김가나(경해여고2)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