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성인 기자] 흡연감지 경보기는 인테리어용인가요? > 필통기사

흡연감지 경보기는 인테리어용인가요?

학생들은 담배연기 없는 쾌적한 학교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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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학생들이 하루의 반이 넘도록 머물러 있는 곳이다. 많은 학생들이 함께 공동생활을 하고 있으니 모두를 위해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또 서로 배려하고 그 규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학생들의 건강과 관련 있다면 더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학교는 엄연한 금연구역이다, 학교를 포함한 공공기관 역시 공식적인 금연구역으로 정해져 있고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된다,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해도 무방하며, 흡연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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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남학생이 9.6%, 여학생이 2.7%다. 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이 14.7%, 여학생이 3.8%로 중학생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 이렇듯 학생들의 흡연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적어도 학교내에서는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흡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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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학교내에서는 일부 학생들의 공공연한 흡연이 보란 듯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다. 분명 담배냄새가 진동하고 심심찮게 하얀 연기들을 발견할 수 있음에도 의무적으로 설치되어 있다는 흡연 경보기는 늘 감감무소식이다. 당연히 그 작동여부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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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본 결과 몇몇 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교는 화장실등 교내에서 흡연을 목격한 경우가 많지만 흡연 경보기가 작동되는 것을 단 한 번도 보거나 듣지 못했다는 답변들이었다. 즉 경보기가 설치는 되어 있지만 작동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흡연경보기가 작동되는 학교의 경우는 학생들이 이를 피해 옥상이나 외진 동아리실 같은 사각지대에서 흡연을 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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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특정 구역이나 화장실 에서는 항상 담배냄새가 난다.’ '어ᄄᅠᆫ때는 여기가 학교 화장실인지 흡연구역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담배냄새가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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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내 흡연 단속은 선생님이 직접 흡연이 자주 이루어지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단속하거나 학생자치위원회에서 조를 편성해 순찰식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흡연 단속을 실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단속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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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학교내 학생들의 흡연은 조금만 노력하면 막을 수 있다. 각 학교마다 동아리실이나 화장실 등 흡연을 할 수 있는 장소라고 판단되는 곳에 작동이 되는 흡연 경보기를 설치하고 고장이 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면 된다. 훕연경보기만 필요한 곳에서 제대로 작동하기만 해도 분명 흡연 학생은 줄어 들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좀 더 적극적인 단속과 계도가 필요하다. 흡연 학생들 또한 적어도 학교에서는 자신의 권리보다 다수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있었으면 한다. 학생들은 담배연기 없는 쾌적한 학교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