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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교과교실제, 학생들 쉬는 시간 뺏는 것이 목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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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6회 작성일 18-03-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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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교실제, 학생들 쉬는 시간 뺏는 것이 목적인가?

유명무실, 교과교실제 문제점 인식하고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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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과교실제 시범학교로 지정된 중·고등학교에서는 교과교실제가 시행되고 있다. 교과교실제란 중고등 교과별로 특성화된 교실환경을 마련해 학생들이 과목별로 전용교실을 찾아 이동하면서 수업을 듣는 수준별·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말한다.

 

교사가 각 학급을 찾아 이동하는 기존의 수업 방식과는 달리 학생들이 교과목에 따라 지정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수업 형태이다. 교과교실제는 2009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도로, 2010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단순히 교과교실제의 목적만을 보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듣고 싶은 과목을 수강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실을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데다 강의식 위주의 수업보다는 토론이나 탐구 수업을 많이 할 수 있어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바꿔낼 수 있는 좋은 취지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교과교실제는 유명무실이나 다름없다. 매 시간마다 교실이 바뀌기는 하지만, 교실 내부 구성은 똑같다. 수업 방식 역시 교과교실제가 시행되기 이전과 별다를 바가 없다. 학생들의 반응 역시 싸늘하다. 쉬는 시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고, 매 시간마다 이동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업 내용은 변함이 없고, 무엇보다도 한 교실을 여러 학년이 나눠서 사용하게 되니 분실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애초의 취지에 맞지 않게 우열반 형식으로 편법 운영되는 학교도 있고, 교사들의 준비가 미흡한 점 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학교는 넓고, 교실은 멀고, 쉬는 시간은 전과 다름없으니 동선이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교실을 이동하고 책을 챙기는 데 쉬는 시간을 모두 허비하게 된다. 제도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지 않으니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일부 예체능 교과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에서 천편일률적인 수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실효성이 불투명한 겉핥기식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 볼 일다.

 

 

 

[취재/ 정유진(진양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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