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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인터뷰] 자퇴생 청소년운동 활동가 박태영

대학입학 거부선언, 청소년운동을 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운동들이 있다. 여성운동, 노동운동, 농민운동, 대중운동 등등. 이 모든 운동들 중 오로지 청소년의,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에 의한 운동이 있다고 한다. 아직 감이 잘 안 잡힐 수도 있다. 청소년운동 활동가 박태영 씨를 소개한다.

Q. 자기소개 좀 부탁해요!

저는 박태영이고 활동명은 ‘이글’입니다. ‘아수나로‘라는 단체에서 활동 중이고, 청소년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퇴생 이고 작년에 대학 입학 거부 선언을 했습니다.

Q. 청소년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제가 올해로 스무살이 되는데 고등학교1,2학년 때 부터 불합리한 일들이 있거나 그럴때 선생님들과 많이 싸웠어요.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반박을 하기 위한 제 논리가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논리나 이론을 찾다보니깐 자연스럽게 청소년 인권운동의 담론에 접하게 되었고 또 아수나로라는 단체를 알게 되서 활동하게 됐어요.

Q. 청소년 인권운동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청소년이라는 집단자체를 억압받고 차별받는 집단으로 상정하고, 그들이 자신의 힘으로 어떤 성적, 문화적, 사회적, 법적 차별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청소년들의 현실을 좀 낫게 만들고 인권이라는 담론을 가져와서 청소년에게도 인권이 있다. 그런 인권을 보장해야한다고 주장을 하는 사회운동중 하나입니다.

Q. 청소년 인권운동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첫째로 사람이 없어서 힘들어요. 그래서 대중을 조직할 힘이 없는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죠. 둘째로 청소년이라는 집단 자체가 갖는 한계로 수익원이 없어 운동을 위한 자금이 항상 부족해 힘듭니다.

Q. 청소년 운동을 할 때 친구들의 시선은?

다양한 시각이 있어요. 저를 잘 아는 친한 친구들은 박태영은 그런 애니깐 그러려니 하는데 안 친하거나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관종이라는 말을 하기도 해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청소년 운동을 한다는 것이 특이한 게 아니라 당연하고 일반적인 모습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Q. 아수나로는 뭔가요?

2006년부터 청소년 인권보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전국적인 단체에요. 최근에는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운동을 하고 있어요. 청소년 참정권 보장, 학생인권법 제정, 어린이 청소년 인권법 제정이라는 3가지 입법과제를 목표로 운동을 하고 있어요.

Q. 청소년 운동에서 성과를 보인 적은?

사실 청소년 운동은 성공보다는 실패를 훨씬 많이 해요. 그래서 많이 지치는 운동이죠. 하지만 경남에서 조금씩 청소년 운동이 성장을 하고 있고,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고 있어요. 지금은 변화를 위한 원동력을 키우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해요.

Q. 향후 활동계획은?

지금 아수나로라는 청소년 운동단체에서 상근활동가로 월급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데요. 진주 안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중적인 조직을 만들고 싶어요. 옛날 1987년 D고에서 전교생이 2000명 정도 됐는데 70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운동장에 나와 시위를 했어요. 두발자유화, 민주적인 학생회를 보장하라는 주장이었죠. 당시에는 학생회에 대한 학교의 개입과 마찰이 심했거든요. 당시 주동자들이 퇴학과 정학을 당했는데도 4개월 동안 학생들이 싸워 결국은 다 복학을 시키고 이사장에게 투쟁기금을 요구해 200만원을 받은 적이 있어요. 진주에도 그런 성공적인 고등학생 운동의 역사가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기록 작업과 영상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취재/ 김가나(경해여고2)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