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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미팅]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이샤 줄리아

 

“인도네시아는 크고 인구도 많은 나라랍니다.

한국은 경쟁이 너무 치열한 것 같아요”

 

 

 

<경상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공부중인 아이샤씨, 친구 닐라씨와 함께>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올해 8월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서 경상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샤 줄리아(21)라고 합니다.

 

Q. 어떤 계기로 한국을 알게 되었나요?

- 인도네시아에선 한류열풍이 여전해요. 저는 고등학교때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구요. 특히 런닝맨이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많아서 한국이 많이 친근해요. 그래도 제가 한국어를 전공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Q. 한국 생활, 이건 참 좋다?

- 한국에 오자마자 교통이 너무 편하고 깨끗해서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인도네시아에는 오토바이가 엄청 많아서 길이 많이 막히거든요. 또 어디든지 와이파이가 터지니까 넘 편해요. 참 그리고 배달문화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신기했고 편했어요. 식당에서 주문표를 뽑고 기다리는 것도 특별했어요.

 

Q. 그렇다면 불편했던 점은?

- 몇몇 음식들이 입맛에 잘 안 맞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늘 오토바이를 타서 편했는데 여기선 그럴 수 없어서 좀 힘들죠.

 

Q. 인도네시아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신다면?

- 발리 아세요? 지금 화산 폭발 때문에 이슈가 되고 있는데, 발리가 엄청 아름다운 섬이에요. 그리고 인도네시아에는 ‘시고렝’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한국의 볶음밥과 비슷해요. 기회되면 드셔 보세요.^^ 우리나라는 엄청 크고 사람도 많고, 언어도 다양한데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Q. 인도네시아의 명절은 어떤가요?

- 한국의 추석, 설날같이 인도네시아에는 무슬림 사람이 많아서 종교와 관련된 날이 있어요. 부모님께 절 드리고 해뜨기 전, 새벽 3~4시쯤에 가족끼리 밥 먹어요. 그리고 낮에는 안 먹고 오후6시에 저녁을 먹죠. 낮에는 금식, 물도 못 먹고 담배도 못 펴요. 아, 키스도 안돼요!ㅎㅎ

 

Q. 인도네시아에서 고등학교생활은 어떤가요?

- 인도네시아의 고등학교는 한국과 다르게 7시쯤에 등교해서 오후 2~3시쯤에 마쳐요. 마치면 학원을 가는 친구도 있는데 가지 않는 친구가 더 많아요. 인도네시아는 한국만큼 입시경쟁이 치열하지 않죠.

 

Q. 인도네시아의 학교 교칙들은 어떤가요?

- 체벌은 옛날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없어요. 머리길이 제한은 남학생들에게는 어느정도 있어요. 이슬람 학교의 여학생인 경우, 긴치마 히잡을 교칙으로 하는 학교가 많아요.

 

Q. 인도네시아 학생들은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나요?

- 백화점 가거나 영화도 보고 놀이공원도 가고 남학생들은 게임도 많이 해요. 한국처럼 PC방도 있어요. PC방이 많긴 한데 한국처럼 크질 않죠. 우리는 보통 PC방 갈 때 숙제, 과제 검색하러 가는데 한국은 다 게임을 하더라구요.^^

 

Q. 인도네시아에도 한국의 수능 같은 입시 시험이 있나요?

- 한국의 수능처럼 인도네시아에는 SNMPTN 라고 있어요. 언어, 수학, 과학, 사회 같은걸 보는데 한국보단 쉬워요, 한국은 너무 경쟁이 치열해요. 고등학교까지 인니는 9년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대부분이 국공립학교죠.

 

Q. 한국에서 낯설게 느껴지셨던 문화가 있다면?

- 한국의 대학교에는 커플이 많은데 인도네시아에선 알콩달콩한 그런 커플이 없어요.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냥 오토바이 같이 타고 밥같이 먹고 일 뿐인데 여긴 서로 손잡고 뽀뽀해주고... 좋긴 한데 좀 낯설고 어색했어요.

 

Q. 한국 학생들에게 궁금한 게 있다면?

- 중학교,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왜 그렇게 화장을 많이 하는지 궁금해요. 여기 학생들은 립스틱도 바르고 아이셰도우도 하고 다 하더라구요. 왜 남학생들은 머리스타일이 다 비슷한지도 궁금해요.

 

Q. 청소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고등학생 때가 누구에게나 소중한 시기인데 좀 편하게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재밌게 노는 것도 필요한 것 아닌가요? 한국은 주변에 강한 나라가 많으니깐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 했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시험을 위한 게 아니라 대화를 위한 영어공부 말이죠.

 

 

 

<아이샤씨 고등학교 교복이다. 스카우트 교복이 따로 있다고 한다. 아래사진은 아이샤 고3 친구들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고2 들어가며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데 과학, 사회학, 언어학으로 구분되고 아이샤씨는 사회학 전공이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간단 요약! 인도네시아는 인도가 아니다. 적도에 걸쳐 있는 나라로 더운 편. 평균기온 25도~28도 사이다. 수도는 자카르타, 큰 4개의 섬과 1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80%가 무인도). 인구가 2억 5천만명 세계 4위다. 등록되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300개가 넘는 민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화교가 1%인데 1%가 부의 99%를 가지고 있다. 인구의 88%가 무슬림이다. 통상 아랍국가처럼 전형적인 이슬람국가는 아니다. 종교다양성을 인정해 헌법에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   오토바이 천국이다. 도로에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함께 움직인다. 사람들은 한국의 내집마련만큼이나 ‘내오토바이 마련’이 목표다. 복잡함속에 그들만의 질서가 있다. 경적이 들리지 않고 신호등이 있지만 서로의 양보가 인상적이다.   계절은 건기와 우기로 나뉨. 건기는 4~9월, 우기는 10~3월 우기때는 하루에 1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 후 그침. 공용어로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한다. 놀라운 것은 인도네시아어가 1947년에 생겼다는 것이다.

 

 

 

[취재/ 성치용(진주중앙고2) 김해찬(동명고2)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