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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호기자] 한국영화 헐리우드와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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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기벌 댓글 0건 조회 3,664회 작성일 13-02-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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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점유율.jpg

2012년은 한국 영화의 선전이 매우 두드러진 해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로 11월 20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한국 영화 관객이 1억 명을 돌파했다. 한국영화의 힘이 대단하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고 할만하다. 영화 <도둑들>이 10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광해>가1000만명을 돌파하였다. 이렇듯 1000만명 영화보다 더 대단한 것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흥행한 10편의 영화중 한국영화가 무려 7편이나 된다는 점이다. 100만 관객을 넘긴 한국영화만도 무려 22편이나 된다고 한다.
 
그 결과 한국영화의 국내시장점유율은 현재 57.8%에 달했고 2012년 한국인의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3.12회로 전 세계 4위이고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12월을 기준으로는 73%를 넘기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세계의 영화시장은 헐리우드로 대변되는 미국이 사실상 장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인도, 일본 그리고 한국 등 극소수의 나라들만이 할리우드 영화의 막강한 침공에 맞서 자국 영화 점유율의 50%선을 지키고 있을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2000년대 초,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등 한국인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만들어지면서 할리우드 영화는 예전과는 다르게 더 이상 한국 시장에서의 갑 행세를 하지 못하게 된다. 한편 이와 비슷한 시기에 발전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전체적인 스크린 수를 증가시켰는데 스크린 수의 증가됨에 따라 영화 개봉편수도 증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는 곧 영화 유통 시장의 변화를 가지고 왔다. CJ, 롯데 등과 같은 대기업들의 진출 및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질적 향상과 대기업 중심의 투자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오늘날의 한국 영화 점유율 73%라는 기적이 만들어졌다. 물론 스크린쿼터라는 제도적인 뒷받침과 훌륭한 감독들과 헌신적인 영화 스태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가장 주목할 것은 올해는 우리 한국 감독들이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해가 될 것이란 점이다. 각종 세계적 영화제에서의 활약은 이제 그다지 대수롭지 않을 정도다. 이제는 우리 감독이 세계 영화의 중심이라고 하는 헐리우드에서 직접 연출하고 개봉하는 작품이 나오고 있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세 감독이 나란히 작품을 개봉한다. 영화 ‘괴물’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흥행 순위 1위의 기록을 만들어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의 한국 스릴러 영화의 대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가 그것이다.
 
한국영화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까? 세계영화의 심장부인 헐리우드에서 우리나라 감독이 헐리우드 배우와 스태프로 연출을 하고 개봉을 한다. 쉽게 상상할수 없었던 일이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한국영화가 성장하고 발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영상물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환경, 역사와 사상등이 감독의 가치관과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영화’로 우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국영화 제작국이 되어 우리영화를 보며 울고 웃을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 또 우리 한국 감독들이 할리우드라는 영화의 본 고장에 진출 해 자신들의 즉, 한국인으로서의 생각과 철학을 펼치고 있는 현실에 스스로 자부심 정도는 가질 만 하다. 불과 10년전 만 하더라도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는, 한국 영화의 한 획을 그을 사건을 직접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영화.jpg

스토커.jpg
 

설국열차.jpg

라스트스탠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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