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이슈②] 등골브레이커로 부상한 롱패딩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99회 작성일 17-12-20 15:40본문
[틴틴이슈②] 청소년들 롱패딩 신드롬
등골브레이커로 부상한 롱패딩…
중고생의 또 다른 교복으로 등극
그럼에도 브랜드들은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롱패딩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는 지난해보다 롱패딩 생산 규모를 여러 배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롱패딩 열풍이 거세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한 반에 절반 이상이 롱패딩을 입을만큼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30만~40만원 이상의 고가 패딩을 사달라는 일부 학생 때문에 부모님의 등을 휘게 만든다는 신조어 ‘등골 브레이커’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10만 원대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롱패딩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최근 롱패딩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까지 발전하고 있다.
롱패딩 가격대는 10만 원대부터 40만 원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A 고등학교 한 학생은 “브랜드 제품은 보통 30만~40만원, 노브랜드는 10만 원대”라며 “친구들 패딩을 보면 브랜드와 노브랜드 제품이 거의 비슷한 수준”라고 말했다. 여학생의 롱패딩 구매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 “남학생들에 비해 여학생들이 패션에 관심이 많고, 친구의 영향을 더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롱패딩 열풍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롱패딩을 사지 않은 C 고등학교 김모(17) 학생은 “롱패딩을 사는 게 학생 신분으로서 해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치마를 입는 여학생들의 경우 기모 스타킹만으로는 (추위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B 고등학교 정모(18) 학생은 “30만 원대 패딩을 샀지만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직접 구매했다”며 “유행을 따라가는 측면도 있지만 다리 부분까지 따뜻해서 실용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롱패딩 열풍 현상은 개성은 사라지고 획일화되는 경제학 용어인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로 설명된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학생들이 유행을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양화와 개성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쉽기만 하다.
[필통편집국]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