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기자] 오지고 지리고 레릿고? > 필통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필통기사


[이윤지 기자] 오지고 지리고 레릿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5회 작성일 17-11-03 10:51

본문

 

 

오지고 지리고 레릿고?

10대들의 급식체 우리말 파괴 VS 새로운 문화

 



10.jpg

<tvN SNL코리아 방송 캡쳐 화면>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급식체를 알고 있을 것이다. 급식체는 10대들이 쓰는 말이라는 뜻인데 10대들이 학교에서 보통 급식을 먹으니까 급식을 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10대들을 통칭을 하는 것이고 급식체, 휴먼급식체 이런 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런 급식체가 최근 학생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급식체를 알려주겠다며 급식체를 설명했고 "대박중박소박명박이도 ㅇㅈ하는각 산기슭이 인정하는 바이고요 슭곰발이 인정하는 바입니다 인정따리 인정따 쿵취따취 샘오리취 갈취따취 에바쎄바쌈바디바 참치넙치꽁치삼치갈치 뭉치면 살고와 같은 글을 올렸다. 또한 최근엔 tvN ‘SNL코리아9’ 급식체 특강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되었다.

 

-A(17) : 재미있고 친구들이랑 연락할 때 빨리 답해야 하는 상황에서 편리하게 사용되는 것 같아요. 레알 밥도둑!

-B(17): 친구들과 함께 급식체를 쓰면 재미있고 남들이 많이 쓰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급식체를 쓰고 있었어요. 동의? ~보감

-C(17): 남들이 다 쓰는데 나만 모르고 안 쓰면 소외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쓰는 것 같아요. 고등? ~조림


급식체라는 은어를 통해 10대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급식체를 단순한 10대들의 유행으로만 봐야하는 것일까? 급식체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10대들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라는 쪽과 세대 간의 소통을 단절한다.’ 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또한 상대방을 모욕하고 무시하는 표현이라며 바로 잡지 않는다면 위험하다.’ 라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 10대들의 언어생활 전반에 걸쳐 있다 보니 국어 파괴, 우리말 파괴 아니냐. 그런 우려가 많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런 우려를 많이 하는 기성세대야말로 국어 파괴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10대들이 우리말을 살짝 비틀고 조합 하는 수준이라면 기성세대는 우리말을 영어로 완전히 대체해 버린다. ‘페이스 요가’, ‘디펜딩 챔피언등 멀쩡한 우리말을 두고 영어로 다 바꾸고 있다. 기성세대가 과연 10대들의 급식체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도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물론 급식체를 널리 권장할 수는 없다.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시대변화에 따른 하나의 문화로 봐야 하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급식체 금지가 아니라 국어 교육을 더 강화하고 제대로 된 우리말도 잘 쓸 수 있는 10대들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취재/ 이윤지(삼현여고1)기자]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22건 27 페이지
필통기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32 관리자 879 10-31
1531 관리자 873 10-31
1530 관리자 454 11-03
열람중 관리자 756 11-03
1528 관리자 625 11-03
1527 관리자 1334 11-02
1526 관리자 617 10-27
1525 관리자 944 10-25
1524 관리자 698 10-30
1523 관리자 1218 10-30
1522 관리자 480 10-30
1521 관리자 467 10-30
1520 관리자 401 10-30
1519 관리자 415 11-01
1518 관리자 619 11-01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All Rights Reserved.
업체명 :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대표자명 : 이혁 | 사업자등록번호 : 613-82-15722
경남 진주시 남강로 720 (옥봉동, 2층) | Tel : 070-8628-1318 | E-mail : feeltong13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