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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윤 기자] 제발 소통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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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3회 작성일 17-11-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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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소통 좀 합시다

일방적인 지시와 결정, 모두 학생들을 위한 것

 


 

과학.jpg


지난 1017, 진주의 J고등학교는 과학중점학교라는 명분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는 현장체험학습을 대신해 교내에서 '수학 과학 기구 및 교보재 만들기'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 행사를 두고 학생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 단순히 현장체험학습을 못했다는 이유가 아니라 현장체험학습을 이 행사로 대체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는 현장체험학습을 원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결정을 학교의 공식적인 발표가 아닌 담당 선생님의 개인적인 발언이 1학년 사이에 소문으로 퍼져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1차고사 한 달 전에 소문을 접한 학생들은 거짓 소문일 것이라 여기고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추석 연휴 전,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의 수업시간에 현장체험학습이 다른 행사로 대체되었다는 들으면서 확정 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까지도 홈페이지의 학사 일정에도 1,2학년 현장체험학습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탓에 많은 학생들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정일 전 날에야 현장체험학습이 '수학 과학 기구 및 교보재 만들기' 행사로 대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에선 당일 아침에 각 반의 반장과 부반장을 과학실로 불러 일과 진행표와 조원을 적을 종이, 과학 교보재 만들기 계획서를 나눠주면서 계획서 작성법과 일과를 설명해주는 게 끝이었다. 그 어떤 설명이나 양해도 없었다.

 

담당 선생님은 "어차피 너희가 밖에 현창체험학습을 가도 시끄럽고 사고만 칠 것 아냐. 차라리 이런 활동을 하는 게 낫지 않겠냐."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담당 선생님으로 인해 퍼졌던 소문 역시도 "나는 너네가 입학하기 전부터 1학년 부장 선생님이랑 얘기를 해서 2학기 현장체험학습은 없는 걸로 하기로 했어." 라며 "1학기 때는 반 친구들끼리 안 친하니까 보낸 거지. 2학기 때 다 친해져서 밖에 나가면 사고만 치잖아." 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물론 학생들도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해 신경 쓰고 노력하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생활기록부에 한 자라도 더 남겨주기 위해 여러 행사를 만들고 준비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학교에서 그 많은 학생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아무것도 아닌 것일까? 적어도 일주일 전에 조례나 종례시간 등에 공식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줬어야 하는 일이다. 더구나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대하는 현장체험학습이잖은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고 학생들을 그러한 존재로 여긴다면 참 슬픈 일이다.

 

학생들은 소통을 바란다. 또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길 바란다. 학생들은 그들이 학교의 부속품이 아니라 학교의 주인이라고 배우고 있다.

 

 

 

 

[취재/ 박서윤(진주제일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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