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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연대책임,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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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20회 작성일 17-11-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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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책임,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불합리한 개인의 희생이 강요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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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책임이라는 제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연대책임이란 단체 생활에서 어떤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공동체 전체가 어떠한 형태의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쉬운 예로는 앉은 번호가 있다. 앉은 번호의 경우, 중간에 한 명이 실수를 하면 아무 잘못 없는 나머지 학생들도 함께 일어나 다시 처음부터 앉은 번호를 해야 한다.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한숨을 내뱉고, 실수를 한 학생에게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진다. 또 다른 예로는 조별과제가 있다. 한 명이 제대로 과제에 참여하지 않으면, 나머지 팀원들 모두 점수가 감점된다. 나머지 팀원들은 그 한 명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열심히 과제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원치 않게 패널티를 받게 된다.

 

연대책임이 단체 생활에 있어서 교육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연대책임 제도를 실시할 경우 집단 구성원 개인의 책임감이 강화되어 집단이 입는 피해를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연대책임은 모순적인 제도이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만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 과정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은 그 집단 전체의 구성원이 동등하게 벌을 받는 것이 과연 정당하고 합리적인 제도인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고 벌을 받게 되는 사람은 잘못을 한 사람을 원망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이는 집단의 결속력 강화에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집단 구성원 개개인의 책임감을 강화시켜 좋은 결과를 거두기 위해 실시한 제도가 오히려 집단의 분열을 야기하게 되는 것 또한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공동체의식은 필요한 것이지만 불합리한 개인의 희생이 무의식적으로 강요되는 연대책임은 본래의 의미를 잃게 만든다.

 

[취재/ 정유진(진양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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