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에게 물어봐] 안경과 시력과의 관계, 진실 혹은 거짓 > 필통기사

[필통에게 물어봐] 궁금증 FACTCHECK 

안경과 시력과의 관계, 진실 혹은 거짓

◆ 눈을 찡그리면 시력이 나빠진다? NO!

눈을 찡그리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시력 안 좋은 사람들이 눈을 찡그리는 것이 맞습니다. 조그만 구멍을 만들어서 눈을 가져다 대고 볼 때 더 잘 보이는 효과를 '핀홀효과'라고 하는데 잘 안보이기 때문에 '핀홀효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력이 안 좋은 사람이 더 잘 보이게 햐려고 무의식적으로 '핀홀효과'를 만들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 안경을 쓰면 시력이 계속 나빠진다? NO!

안경을 쓴다고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시력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쓰면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안구의 전후 길이나 각막 곡률이 성장과 함께 달라지는 부분이라 시력도 같이 변하게 됩니다. 성장기 때 안경을 쓰고 있는 중에 시력이 변하다 보니 이런 오해를 낳게 된 것 같습니다.

◆ 안경을 쓰면 눈이 튀어나온다? NO!

이런 말도 많이 들어보셨죠? 일반적으로 근시가 진행되면 안구 전후 길이 변화로 인해 눈이 튀어 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안경 때문은 아닙니다.

◆ 책과 TV를 많이 보면 눈이 나빠진다? NO!

부모와 자식에 시도 때도 없이 전쟁을 벌이게 되는 이유지요. 그러나 책과 TV를 많이 본다고 근본적으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눈이 피로해질 뿐, 직접적으로 시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아직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조명이 어두운 상태이거나, 바른 자세로 보지 않고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과 TV를 보면 충분히 눈이 나빠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 너무 어린아이에게 안경을 쓰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NO!

안경을 쓸 필요가 있다면 2~3세 아이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력은 6세까지 천천히 발달하는데 근시나 난시, 원시가 심하거나 사시가 있는 아이는 정상적인 시력발달에 문제가 생겨 약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조기에 발견된다면 안경으로 약시교정이 가능하므로 안경을 껴야 합니다.   

◆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지 마라? NO!

시력은 안경을 쓰는 것과 관계없이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에 따라 더 나빠지거나 유지됩니다. 따라서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한다고 해서 시력이 더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근시의 경우 책을 읽는 등 가까운 것을 볼 때는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모양체근이 수축해 수정체를 두껍게 하게되고 그 결과 빛이 큰 각도로 꺾입니다. 반면 근시를 교정하는 오목렌즈는 빛을 퍼뜨려 빛을 적게 꺾이게 합니다. 이 때문에 안경을 쓴 상태에서 가까운 곳을 보면 모양체근이 더 힘을 주어 수축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더 쉽게 피로해집니다.

[취재/전석용(명신고2)/박성빈(동명고1)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