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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나 기자] 이 정도면 선도가 아니고 절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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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3회 작성일 17-09-2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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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선도가 아니고 절도 아닌가요?

용의 복장 소지품 검사, 일방적 압수만이 능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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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압수대상인지 모를 물건들>

 

 


 


오늘 용의복장 검사한다!” 용의복장 검사 라는 말에 반이 일제히 술렁인다. “물티슈 있는 사람?” “나 입술 색 어때? 지워졌어?” “나 머리길이 어때? “아 어떡하냐 걸리는 거 아니야?” “손톱길이 어때? 긴 것 같아?” “틴트 어디 숨겼어? 여기 숨기면 들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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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학생들이 갑자기 바쁘게 움직이며 자신의 용모를 확인하고 소지품을 구석구석 숨기려고 한다. 이렇게까지 들킬까 불안해하는 이유는 뭘까? 다 빼앗기기 때문이다. 대체 뭐 길래? 폭탄? 생명을 위협하는 물건들이라도 있는 것인가? 아니다. 대부분 화장품과 먹거리들, 입을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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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불만에 찬 목소리가 적지 않게 들린다. 그런데 어떤 근거로 학생들이 가진 것들을 마구 빼앗을까? 다름 아닌 학교의 선도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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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규정을 보면, 화장품 적발 시 바로 빼앗은 후 절대 돌려주지 않기, 휴대폰이 걸리면 담임선생님에 따라 1주에서 1달간 압수, 교복위에 윗옷 착용 금지를 어겼을 경우 최대 1달간 압수, 모자를 쓰면 압수, 운동화가 아니면 벌점 혹은 경고, 만화책 적발 시 압수, 파우치가 걸리면 돌려주지 않고 다 깨부셔 버린다거나 압수. 이러한 소지품 검사는 불시에 이뤄지고 적발되면 대부분 즉시 압수가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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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 벌점, 경고, 돌려주지 않고 버리기. 아무리 규정 위반이라고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소지품을 일방적으로 압수하는 것은 선도라기 보단 절도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선도의 기본적인 규정을 읽어보면, ‘학생의 신분과 맞지 않는 것을 가져올 시 벌점을 줌과 동시에 그 물건을 빼앗는다.’ 라고 되어 있다. 아니, 왜 자신의 돈으로 구입한 물건을 빼앗겨야만 하는걸까? 왜 그것이 당연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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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는 학생의 신분을 강조하고 항상 학생다움을 얘기한다. 학교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것만이 우리시대의 학생다움인지 모른다. 역으로 말하면 그 이외의 것은 모두 학생답지 못하다는 것이 된다. 모든 학생이 어른이 되면 군인이 되거나 학자가 되진 않을텐데 대체 학생다움은 그 틀속에서만 규정되는지 모를 일이다. 더구나 자신이 돈 주고 산 물건을 빼앗아 마음대로 버리고 돌려주지 않는 것은 어디서 부여받은 권리인지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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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빼앗는가? 학생들의 권리는 어디에 처박아 봉인해 둬야 하는 것인가? 학생들도 따뜻하게 지낼 권리가 있다. 재밌는 것을 볼 권리도 있고 예쁘게 꾸밀 권리도 있다. 휴대폰을 교내에서 지닐 권리도, 모자를 쓰고 올 권리도, 화장을 할 권리도 있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그런 기본적인 자유를 빼앗을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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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라 함은, ‘올바르고 좋은 길로 이끔이라는 뜻인데, 학교에서 생각하고 이끄는 선도라는 것이, 진정 맞는 것일까? 학교는 사회생활을 연습하고 준비하는 곳이라고 들어왔다. 하지만 이렇게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학교와 선생님들이 정한 일방적인 학생다움이라는 기준으로 허가와 불허가를 정해 학생들의 물건을 빼앗고 돌려주지 않는 것이 과연 좋은 선도의 방법인가, 모순적인 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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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항상 우리에게 꾸미지 않아도 예쁠 나이다.’, ’수수한게 가장 예쁘다’, ’10대에 화장을 하면 나중에 피부를 망친다.’ 라고 학생들에게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한마디 해보고 싶다. ‘이보세요, 꾸미면 더 예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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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가나(경해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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