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INside] 학교폭력, 영화와 실제사이 > 필통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필통기사


[영화 INside] 학교폭력, 영화와 실제사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회 작성일 17-10-06 10:45

본문



[영화 INside] 학교폭력을 주제로 담은 영화

 

영화보다 더 리얼한 실사가 판치는 세상

영화에서 그려내는 학교폭력 이야기를 펼쳐보다

 

 

 

영화3.jpg

 

 

 

 

필통기자가 보다

우아한 거짓말 (Thread of Lies, 2013)

 

개봉년도: 2014/ 필통 평점: 8.34/ 117/ 12세 관람가/ 감독 이한/ 김희애(현숙), 고아성(만지), 김유정(화연)/ 원작 김려령, 우아한 거짓말   

 

영-우아.jpg

줄거리

동생이 죽었다. 하지만 아무도 이유를 알지 못한다...”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언제나 주책맞을 정도로 쿨하고 당당한 엄마 현숙. 남의 일엔 관심 없고, 가족 일에도 무덤덤한 시크한 성격의 언니 만지. 그런 엄마와 언니에게 언제나 착하고 살갑던 막내 천지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세 가족 중 가장 밝고 웃음 많던 막내의 갑작스런 죽음에 현숙과 만지는 당황하지만, 씩씩한 현숙은 만지와 함께 천지가 없는 삶에 익숙해지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천지의 친구들을 만난 만지는 가족들이 몰랐던 숨겨진 다른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에 천지와 가장 절친했던 화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무 말없이 떠난 동생의 비밀을 찾던 만지는 빨간 털실 속 천지가 남기고 간 메시지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감상평

내가 보고 느낀 우아한 거짓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물들 간의 욕구와 심리가 중심이다. 천지를 왕따 시킨 가해자 화연의 즐기고자 하는 욕구가 천지의 죽음을 만들었고, 천지 언니 만지의 알아내고자 하는 욕구가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면 정말 슬프고 먹먹함에서 끝나는 영화이다. 하지만 붉은 실타래를 다 풀어야 나오는 천지의 편지처럼, 지금 똑같은 학교라는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를 생각하면, 그 이상으로 나도 또 다른 천지의 예비 암살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그게 곧 영화에서 정말 말하고 싶은 편지라고 생각했다. 천지가 죽고 나서야 화연이에게 죄를 묻게 되고, 방관자였던 같은 반 친구 미라를 보면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거울앞에 선 것처럼 똑바로 바라보게 되었다. 한 없이 부끄러웠고 어쩌면 우리는 벌써 암묵적인 규칙처럼 모두가 미라 같은 친구가 되어 또 다른 천지에게 아픔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우리는 단지 남들과는 조금 다르고 독특할 뿐인 또 다른 천지의 예비 살인자는 아닐까?

 

 

영화의 실화가 되고 있는 현실

모든 사건은 한 사람의 보여지고자 하는 욕구가 만든다고 생각하고 보았을 때,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영화보다 더 잔혹한 현실이 이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서도, 사건을 목격하고 가벼이 넘겨서도 안 될 것이다.

피해자는 분명 도움을 요청했고 용기를 내었지만 늘 도와준다는 말뿐인 경찰과 주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받게 되었다. 영화에서 경찰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이유가 현실세계에서 무능력한 경찰을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이제는 경찰보다, 선생님보다 더 가까이 있는 학생들이 먼저 서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학교폭력을 미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학교폭력을 너무 과장하고 있다는 영화평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필통기자가 보다

한공주 (Han Gong-ju, 2013)

   

 개봉년도: 2014/ 필통 평점: 8.75/ 112/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이수진/ 천우희(한공주), 정인선(이은희), 김소영(전화옥)/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


영-한.jpg

 

줄거리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열 일곱, 누구보다 평범한 소녀 한공주. 음악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노래할 수 없고, 친구가 있지만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다신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았지만 전학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와 노래는 공주에게 웃음과 희망을 되찾아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전 학교의 학부형들이 공주를 찾아 학교로 들이닥치는데... 한공주,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감상평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고통 받아야 하는 현실을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는 영화다. 학교와 경찰은 공주를 경멸의 눈을 바라보고, 공주의 부모는 그녀를 외면했다. 결국 공주는 전학을 가야했고, 친구를 사귀지 않으려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주는 고통과 상처를 밟고 일어서려고 몸부림친다.

가해자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동안 피해자들은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해야한다는 내용이 생각난다. 어쩌다 가해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회가 돼버린 것일까. 성폭력 피해자가 모든 짐을 떠안고 가야만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

경찰, 공주의 부모, 가해자의 부모, 학교의 모든 사람들 또한 가해자다. 직접적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거나 방관하기만 한 것만으로도 가해자라고 지칭하기에 충분하다. 방관이 왜 죄인가를 묻는다면 범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세상에는 많은 공주가 살고 있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세상의 공주들이 숨는 사회가 아닌 숨을 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밀양 여중생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공주

20036, 최양은 채팅으로 박군을 알게 됐고, 연락을 주고받다가 박군은 자신이 사는 밀양으로 최양을 불러냈다. 박군은 최양을 쇠파이프로 내리쳐 기절시킨 후, 친구들을 불러 최양을 여인숙으로 끌고 갔다. 그곳에서 최양은12명에게 집단강간을 당한다. 박군은 최양이 강간당하는 모습을 캠코더와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최양은 경찰은 물론 부모님께 조차 집단성폭행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이후 박군은 지속적으로 폭력하고 강간했다.

이후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건의 경위와 최양의 신분이 노출됐다. 대면조사를 할 때 여성 경찰관에게 조사받을 수 있도록 부탁했지만 남성 경찰관이 들어와 네가 좋아서 찾아간 거 아니냐와 같은 말로 최양을 심문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양의 아버지는 친권자 자격으로 가해자 가족과 합의했고, 1년간44명의 남자에게 수없이 강간과 폭행을 당한 최양에게 주어진 합의금은 5천만원에 불과했다.

가해자44명 중3명만 실형을 살고 나머지41명은 훈방조치 되어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최양은 현재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지 못한 채 일용직을 전전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진다.

 

 

   

 

학교폭력를 주제로 담은 영화들

영화, 그 현실과 마주하다

 

 


폭력써클 (Gangster High, 2006) 

액션/ 101청소년관람불가감독 박기형주연 정경호이태성 

영-폭.jpg


'폭력 서클'은 제목 그대로 폭력으로 얼룩진 학생들간의 끔찍한 폭력 사태를 다루고 있다모범생이었던 상호가 어떻게 서서히 폭력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끔찍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지만 폭력의 심각성을 부각시키려 했던 감독의 의도남자관객들에게 공감대를 얻겠지만 결국 폭력을 내세운 상업영화다.

 

 

인어베러 월드 (In A Better World, 2010) 

드라마/ 113/ 12세 관람가감독 수잔비에르덴마크 

영-인어.jpg


2011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이 영화는 폭력에 대한 반응을 복수와 용서라는 두 가지 차이로 설명한다한 소년은 동급생의 폭력을 받아들이다가는 결국 계속 맞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폭력으로 복수한다한 어른은 비폭력의 힘을 믿고 대화를 통해 폭력에 대한 용서를 선택한다영화 속에서 극단적으로 보이는 한 장면이 있다한 무뢰한으로부터 뺨을 맞으면서도 설득과 타협으로 결국 사과를 받아낸 어른을 향해 소년은 말한다. “그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복수를 할 것인가 용서를 할 것인가?

 

 


고백 (Confessions, 2010) 

드라마공포/ 106청소년관람불가감독 나카시마테츠야일본 

영-고백.jpg


일본판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할까아이를 잃은 엄마의 피를 부르는 복수영화는 매우 감각적이고 때로는 미학적 영상미까지 추구하는 듯 보이지만영화의 내용이 정말 일본에서나 있을법한 현실을 소재로 한 것 같아 섬뜩하다영화 속 캐릭터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귀신도 깜짝놀라게 하는 장치도 없는데오들오들 무섭다잔인하게 자극적이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전개과 배우들의 감정에 섬세함이 있다그것이 일본영화가 가지고 가는 아이덴티티.

 

 

 

 

파수꾼 (Bleak Night, 2010)

드라마/ 117/ 15세 관람가감독 윤성현주연 이제훈

 

 영-파수.jpg

성숙하지 못했던 학창시절 친구들의 이야기미성숙했던 남학생들의 감정을 이보다 잘 표현한 작품이 또 다시 나올수 있을까독립영화로써 많은 사람들이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알게 한 영화로 유명하다. 10대들의 섬세한 감수성과 10대 남성들의 사이에 은밀하게 존재하는 권력관계에 따른 소통의 부재를 잘 그려냈다고 평가받고 있다개봉하자 평론가들은 일제히 호평을 내놓았으며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DVD와 블루레이까지 발매되었다.

 

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2011)

애니메이션/ 스릴러/ 96/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연상호


영-돼지2.jpg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룬 애니메이션. 중학교 1학년 교실이 배경이다. 힘 센 학생의 횡포에 침묵으로 동조하는 다수 학생들을 돼지로 묘사하면서, 양육강식의 세계에 살고 있던 중학교 아이들이 어떻게 괴물로 변해가는 지를 그린 영화다. 학교 폭력의 이면에 대한 성찰까지 녹여내고 있다는 평가. 잘짜여진 스토리, 세밀한 인물 묘사 그리고 현실을 반영해 내는 뛰어난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 작품.

 

 

 

돈크라이마미 (Don't Cry Mommy, 2012)

스릴러/ 91/ 15세 관람가/ 감독 김용한/ 주연 유선, 남보라,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22건 30 페이지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All Rights Reserved.
업체명 :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대표자명 : 이혁 | 사업자등록번호 : 613-82-15722
경남 진주시 남강로 720 (옥봉동, 2층) | Tel : 070-8628-1318 | E-mail : feeltong13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