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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잡아라] MBC경남 신동식기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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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17-09-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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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잡아라] MBC경남 신동식기자를 만나다

 

마봉춘 고봉순은 지금 파업중!

방송기자로서 진실앞에 당당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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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은 매력적이다. 더구나 방송기자는 더 그렇게 느껴진다. 국민들에게 알아야 할 팩트를 전달하고 보여준다. 때론 거짓에 맞서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거짓편에 선 기자들 때문에 무슨일들이 벌어졌는지, 또 진실편에 선 기자들로 인해 역사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우리는 경험하기도 했다. 조금은 남다른 매력을 가진 직업. 바로 기자다. MBC경남의 보도부 차장인 신동식기자를 만나 방송기자의 삶을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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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네 저는 MBC 경남에 신동식 기자입니다. 2000년에 입사해서 올해 17년차고요 보도부 차장입니다

 

Q. 기자가 된 계기가 있나요?

A. 고등학교때는 아나운서에 관심이 있어서 야자할 때 신문을 읽어주고 운동경기를 할 때는 뒤에서 중계 했었어요. 그런 습관덕분에 대학교 때 자연스럽게 방송부에 들어가서 보도부 기자를 했었어요. 그때는 학생시위도 많고 해서 기자가 위험한 시기였는데도 경영학과를 나왔지만 부전공을 살려서 방송기자가 되었죠.

 

Q.신문기자와 방송기자의 차이점은 뭔가요?

A.엄청 차이가 많죠. 일단 신문기자는 혼자서 주제를 정해서 기사만 쓰면 되는데 방송기자는 영상이 필요해서 카메라 기자랑 같이 다녀야 해요. 그래서 취재기자, 카메라기자, 운전기사 등으로 3명 또는 4명이 같이 한 팀으로 다니죠. 글도 쓰고 영상 편집과 연출을 하는 기자가 방송기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기자들도 각 담당 부서가 있다고 들었는데?

A. 사회부는 경찰기자라고 해서 아침에 경찰서에 가서 사건사고를 체크해요. 정치부는 흔히들 알고 있는 국회에 가서 사건들을 취재하는 것이고 문화부는 문화나 예술단체들을 취재하고 경제부는 산업이나 경제에 대한 것이나 대기업 같은 것을 취재하고 정보 과학부 같은 경우는 날씨를 알려주고 국제부는 외신당담을 하죠. 편집부도 있는데 편집부는 기자들이 써온 기자를 다 보고 몇 시 뉴스에 낼지 정하죠.

 

Q.학생들은 급여나 연봉도 궁금해 할 것 같은데?

A.방송사, MBC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17년차니까 연봉이 1억이 조금 안돼요. 입사 할 때부터 공영 방송사라서 그런지 조건이 좋아 일반 공무원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쟁률이 높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그만큼 국민들을 위해 책임을 가지고 그 역할에 충실하냐겠죠. 사실 그동안 당당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시절을 보냈고 그 결과 모든 사람이 함께 파업을 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방송을 국민들에게 돌려 줘야 하니까요.

 

Q.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에 없어질 직업중 하나로 미래학자들은 기자를 꼽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A.신문기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신문은 기사를 써야할 기본적인 틀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나, 프로그램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보는데 방송기자 같은 경우는 기자에 따라 보도내용이 완전히 달라져 버리기 때문에 ai로 대체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Q.언론은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중립이라는 말이 원칙적이고 공명정대한 듯 느껴지지만 꼭 옳은 것은 아니죠.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기계적인 중립, 형식적인 중립이 중립인 것인가? 예를 들면 국민들이 박근혜를 탄핵할 때 80이상이 다 찬성했는데 반반의 의견을 다 넣어야 할 것인가, 82로 나눠서 넣어야 하는가. 이것은 언론사마다 아니면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저의 생각은 이런 기계적인 중립이 언론의 바른 길이라고는 보지 않아요.

 

Q.일을 하시다보면 국민의 알권리와 인권문제가 부딪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A.그럴 땐 2가지 다 같이 판단해야 하죠. 저는 고인이나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라면 국민의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취재하고 보도하면 경우에 따라 재판까지 갈수 있는 상황이 빈번해요. 그래서 기자들이 고소, 고발을 많이 당하기도 합니다. 기자들도 많은 경험을 통해 문제가 될지, 또 법정으로까지 간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문제가 될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모자이크 처리를 하죠.

 

Q.방송사고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A.생방송에서의 방송사고 경험은 꽤 많죠. 카메라가 들어오는데 아무생각이 안 나고 멍 때리고 있는 상태가 누구나 한 두 번씩은 다 있어요. 특히 태풍 부는 곳이나 행사장 같은 곳을 가서 직접 알려줄때는 조명도 있고해서 멍 때리는 경우가 많답니다.

 

Q.방송기자 생활에서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A.초반에는 몸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선배들이 힘들게 시켰죠. 저희 때는 스파르타식 선배들의 일종의 훈육(?)이 굉장히 심적으로 부담이 되었어요. ‘내가 이럴려고 MBC에 들어왔나?’ 라는 생각이 들고 엎어 버리고 나갈까?’ 라는 생각이 들곤 했었어요. 무엇보다 힘든 것은 제가 낸 기사들이 계속 체택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제 기사가 계속 수정이 되는 것, 힘들여 공들여 쓴 기사들이 속절없이 잘려 나갈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Q.방송기자는 어떻게 하면 되는거죠?

A.요즘은 기자가 되려면 길이 많은 편이죠. 어쩔 수 없이 대학을 가야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회사들마다 원하는 커리큘럼들이 있어요. 최소한의 상식 시험이나 영어 시험을 통과해야 하죠. 그 이후에는 올바른 자기 주관이 있어야겠죠. 그냥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그 방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구나 다 열심히는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기자가 되고 싶다면 관련된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해요.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구요. 꼭 신문방송학과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기회를 잡는 다면 기자가 될 수도 있어요. 요즘에는 학원도 있던데 그런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단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해야죠.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Q.기사는 잘 못 쓰는데 성적과 스펙이 뛰어난 사람과 기사를 잘 쓰지만 성적과 스펙은 볼품없는 사람이 있다면 누가 더 뽑힐 확률이?

A. 기본적으로 기자 시험에서 뽑히려면 1차 서류전형에서 합격해야하는데 서류전형에는 기본 스펙이 있어야 해요. 영어 점수 같은 것들 말이죠. 그 다음에 기사를 쓰는 테스트를 하는데 만약 1차 서류만 합격할 성적이 된다면 기사를 잘 쓰는 친구가 합격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글을 잘 쓰는 친구인 경우 특채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물긴 하죠.


Q. MBC가 파업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A. MBC는 공영방송이예요즉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민들의 방송이라 할 수 있어요그런데 그 방송을 지난 이명박박근혜정부시절 권력을 이용해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어용방송으로 만들어버렸어요. 2012년 그래서 170일 동안 파업을 했는데 오히려 MBC는 파업에 참가했던 사람들을 해고하고 제작부서에서 사라지게 만들어버렸어요그 결과 지금 부끄러운 MBC가 있게 된 것이구요전국민이 촛불을 들었을때도 MBC는 박근혜를 위한 방송을 했으니까요. ‘이제는 더 이상 국민들의 공영방송을 내버려 둘 수 없다옛날 국민에게 사랑받던 MBC로 돌아가자. MBC를 국민에게 돌려주자.’ 라는 목소리로 파업을 진행중에 있어요현 경영진이 물러나고 그동안 MBC를 망가뜨렸던 사람들이 합당한 벌을 받을때까지 싸울 겁니다그것이 언론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

A. 누구든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 정도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방송기자가 아닌 그 어떤 일이든 그 직업이 요구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충분히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긴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여러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가장 필요한 스펙일 수 있다고 봅니다. 영원히 중고생일 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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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BC 파업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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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MBC 뉴스를 시청하지 않은 지 오래 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무한도전 말고는 볼게 없다고 하는 말이 들린 지도 오래입니다. 일명 엠빙신이라고 불리며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 받고 있지요. 엄기영 사장이 사퇴하고 친 정부 인사로 알려진 김재철 신임 사장이 입성하며 MBC는 급격하게 우경화 되며 많은 논란을 일으킵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관련 축소 보도, 시사프로그램 축소 폐지, 제작 자율성 침해, 4대강 PD수첩 방송 검열 등 정부의 방송장악이 노골화 되자 2012년 언론노조 MBC 본부는 MBC 파업사상 최장기간인 170일 간의 총파업에 나섭니다. 이때 무한도전이 오랫동안 결방되어 무도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 파업 이후 MBC이 간판 앵커들이 제작 일선에서 쫓겨나고, 비제작 부서나 한직으로 쫓겨나는 보복 인사를 받게 됩니다. 거기에 외부 기자들을 대거 채용하여 뉴스의 질은 현격히 떨어졌습니다. 이후 김재철 사장의 퇴진으로 MBC의 친 정부적 보도나 제작 자율 침해에서 벗어날 것을 기대했으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여권추천 이사 6, 야권 추천 이사 3) 후임으로 김종국, 안광한, 김장겸 등이 취임하면서 경영진에게 문제점 개선의 노력을 찾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오히려 사전검열은 심해졌고 눈밖에 난 직원들은 해고되거나 전문분야와 관계없는 한직으로 버려졌습니다. 급기야 박근혜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정권을 대변하고며 공영방송이 박근혜방송이라는 비아냥을 들었습니다.  

 

국민들의 촛불로 정부는 바뀌었지만 MBC의 경영진은 그대로입니다. 방송 또한 그대로였습니다. 이러한 업무 행태에 MBC 아나운서들이 제작 거부 파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기자, PD들이 제작을 중단한 가운데 아나운서들 역시 출연과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김장겸 사장 체제에 대한 반발이 드러난 것인데 2012년 김재철 사장 파업에 앞장섰던 아나운서들은 블랙리스트로 현재까지도 얼굴이나 목소리를 듣기 힘든 상황입니다.

 

비제작 부서에 부당 전보 된 아나운서들은 총 27명이라고 합니다. 최근 오상진 전 MBC 아나운서와 결혼한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 를 사표를 낸 데도 이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당시 김소영 아나운서는 최근 10개월 간 프로그램에 주체성이 없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며 퇴사하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지켜지지 않는 언론사는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진보 편향적인, 보수 편향적인 언론의 색깔을 갖기 쉽지만 진정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언론사는 어디에도 편향되어서는 안됩니다

     

적어도 언론인으로서 양심을 저버리는 보도 행태로 인해 소속 언론인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제작 형태는 현재 MBC의 편향적 태도가 얼마나 심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언론인들이 파업을 하는 이유가 월급을 올리기 위해서도, 혜택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라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 파업으로 많은 언론인들이 보복성 인사를 감수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언론인들이 손을 잡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찾고 있는 것이 진정한 국민의 알 권리이고, 언론의 독립성이라면 이들의 파업에 당위성은 충분히 입증 된 것 아닐까요? 공영방송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됩니다.  MBC,KBS는 국민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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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송문교(명신고2), 서영민(동명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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