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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이의있습니다➇] 학교 매점 자판기는 가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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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53회 작성일 17-10-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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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이의있습니다➇]
학교 매점 자판기는 가구가 아닙니다
자판기 설치, 학생들 호평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이 중단?
 

자판.jpg



 2017학년도 1학기 초, B고등학교 매점에 작은 혁신이 일어났다. 비어있던 매점 벽에 자판기 3대가 들어선 것. 학생들은 기존의 매점에 대해 작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학교 매점에 비해 먹을 수 있는 빵이나 음료수의 종류가 적다, 매점 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등의 불만이었다. 이런 가운데 자판기의 설치는 B고 학생들의 이런 불만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었다. 
 
 자판기는 2대의 음료수 자판기와 1대의 빵 자판기였다. 자판기가 들어섰던 그 날부터, 원래도 바글거리던 B고등학교의 매점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줄을 서서 계산해야 했던 기존의 매점에 비해서 시간도 훨씬 절약되어, 줄을 서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기존 매점에서 판매하던 음료수나 빵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먹을거리들이 제공되었다. 원래 B고에는 없었던 탄산음료도, 자판기에는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자판기에 음료수, 빵이 끝도 없이 들어 있지는 않다. 팔린 것들은 다시 채워 주어야 했고 이는 자판기 업체 관련자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담당하는 듯 보였다. 처음에는 생소한 빵 자판기의 사용법도 알려주고, 인기가 많은 음료수들도 즉시 채워 넣어 주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고, 매점의 수익도 덩달아 상승했다. 일석이조의 효과. 그렇게 불만이 높았던 B고등학교의 매점도 조금은 나아졌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인기가 많은 음료수들이 품절되어 버튼을 눌러도 음료수가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금방 채워졌던 자판기 음료수는 그 채움의 간격이 넓어지더니, 이제는 자판기에서 더 이상 음료수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빵 자판기도 완전히 텅 비어있는 상태다. 자판기 현금투입구에는 ‘사용금지’ 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트잇 쪽지만 달랑 붙어있을 뿐이다.
 
 원래의 매점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나마 학생들의 항의와 불만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긴 대기시간과 다양하지 못했던 먹거리에 불만이 높았던 학생들에게 자판기는 호평과 지지를 받았다. 그렇게 잘 이용하던 자판기가 한 순간 영업이 중단되었는데 학생들은 아무 영문을 모른채 또 다시 수 개월 전 불만과 불편함으로 돌아갔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귀찮다.”, “아주머니가 안계시면 매점을 못 간다.”, “다양한 음료수를 마시지 못한다.” 등 학생들의 볼멘소리가 여전하다. 멈춰버린 자판기. 분명 자판기는 가구가 아닐진대 B고의 매점 자판기는 아무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 먹거리도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일부다. 학생들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위해서 매점 자판기가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

 

[취재/박승민(진주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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