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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이의 있습니다➆] 누구를 위하여 그 빠따 소리는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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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9회 작성일 17-10-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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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이의 있습니다]

빠다? 누구를 위하여 그 빠따 소리는 울리나?

폭력적이고 인권을 무시하는 체벌은 교육이 아니다



 

이의5.jpg
<사진은 해당 기사내용과는 관련없음>



진주 A고에서 방과 후 자습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방송이 있다. “지금 교실이 너무 소란스럽습니다. 지금부터 복도 돌다가 떠들거나 자는 애는 빠따 치겠습니다.” 이제는 방송을 들어도 무덤덤하다.불과 1년 전만 해도 “떠든 놈 다 나와”라는 한 마디에 학생들은 모두 벌벌 떨었고,복도에는 일명 ‘빠따 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맞는 학생과 그 소리를 듣는 학생들 모두 공포감을 느꼈다.


지각, 무단결석,야자도망, 숙제등 빠따를 맞는 사유도 다양하다.심지어 어떤 선생님은 학생에게 문제풀이를 시키고, 풀이가 틀리거나 선생님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빠따를 치기도 한다.유독 1학년 복도에서 빠따치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고 하는데,이는 학교에서 1학년들의 기를 제압하기 위해서다. 쉽게 말해 군기잡기라는 것.


이런 현실과 달리 진주 A고 학교 생활규정에는학생들의 학교폭력을 포함한 모든 폭력과 체벌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명시되어 있다.학생 선도규정 또한‘학생에게 선도를 할 때에는 학생의 인권이 존중되는 교육적인 방법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빠따는 분명 교육적인 방법이 아니다.빠따를 통해 학생들이 교화 된다고 생각하는 건 군부독재 시절의 삼청교육를 만들었던 인식과 다를 바 없다.빠따는 폭력이고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정말 교육적이고 보다 건전한 처벌방법은 없는 것일까? 잘못을 한 학생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방법으로 빠따를 대신할 순 없을까? 예를 들면 점심시간 쓰레기 줍기,독후감 쓰기,선생님과 상담 등이 빠따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물론 때리는 것이 효과 최고라는 교사, 그런 귀찮은 걸 할 바에야 그냥 몇 대 맞고 말겠다는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교사도 학생도 인간이다. 인간에겐 기본적인 인권이 존재한다. 잘못에 대한 책임은 그 인권을 벗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학교안이 아닌가?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아 저 선생님은 안 때리니깐 내 마음대로 해도 돼“가 아니라 모든 선생님은 우리를 위해 열심히 가르치신다는 걸 깨닫고 존중해야 한다.선생님도 학생을 단지 가르쳐야 할 대상, 교화의 대상이 아닌 한 공간에서 삶을 나누는 똑같은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할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바라며.



[취재/ 김해찬(동명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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