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성인 기자] 야간자율학습 그리고 학원, 과연 이게 최선입니까? > 필통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필통기사


[염성인 기자] 야간자율학습 그리고 학원, 과연 이게 최선입니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8회 작성일 17-10-09 18:22

본문

 

   

과연 이게 최선입니까?

야간자율학습 그리고 학원버스에 몸을 싣는 학생들

 

 

심야.jpg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10, 대부분의 학교앞은 시끌벅적하다. 지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한 가벼운 발걸음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교문을 나서는 학생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학교앞에 늘어 선 학원버스들이 금방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지치고 어두운 표정의 학생들은 익숙하게 버스를 찾고 늦은 시각 또 학원으로 향한다.

 

10시가 넘은 늦은 밤에 학원을 가면 대체 학생들은 몇 시에 집에 들어간다는 말인지? 또 언제 씻고 잠을 잔다는 것인지 어려운 수학문제을 앞에 둔 마냥 보는이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한다. 믿기 힘들지만 대부분의 입시학원들이 일선 학교들의 야자 마치는 시간에 맞춰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원 학생들의 수업시간은 자정이 가까워서야 끝이 난다.

 

진주시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인터뷰한 결과,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오면 12시가 훌쩍 넘어가는 것은 예사고 씻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등교를 위한 기상시간을 고려한다면 물리적으로 하루에 5시간이상을 잘 수 없다는 한결같은 학생들의 하소연이 돌아왔다. 이런 학생들이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방법은 점심시간에 밥을 거르고 잠을 선택하거나 수업시간에 눈치를 보며 잔다는 안타까운 답변이었다.

 

물리적으로 수면시간의 절대부족에 놓인 학생들의 현실을 놓고도 부모님이나 어른들은 학생들이 밤늦게 스마트폰을 하기 때문에 잠이 부족하다고 학생들을 생활습관을 나무란다. 물론 스마트폰 때문에 더욱 수면시간을 뺏기는 것 또한 맞다. 하지만 하루종일 학교 수업과 야자, 학원에 지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이해해 주어야 할 대목이다. 문제는 학생들에게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은 수면 부족과 집중력 저하를 불러 온다. 또한 지속적인 수면부족으로 인해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낮에 잠을 자는 생활이 반복될 경우에는 기면증, 만성피로 등이 생길 확률이 높다. 수면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20% 상승 시켜서 탄수화물과 당을 뇌가 절제하지 못하게 만들고 폭식 증세와 체중 증가와 같은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평균 7~8시간 정도 잠을 자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야자를 완전 폐지하고 심야 학원영업을 못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입제도 역시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 있는 것 역시 아니다.

 

그래도 나를 위해, 나의 건강을 위해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야자를 마치고 학원을 가는 것이 고등학생의 당연한 하루하루가 되어선 곤란하다. 선택과 집중을 해서라도 절대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학생들 스스로 해야 한다. 좋은 학업성적과 만족도 높은 삶은 건강한 정신과 육체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충분함에는 못 미치더라도, 밤이 되면 불을 끄고 숙면을 취하자. 충분한 수면 시간은 활기찬 하루, 건강한 미래를 시작하기 위한 디딤돌이다.

 

 


수면.jpg

 

[취재/염성인(진주중앙고1)기자]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22건 31 페이지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All Rights Reserved.
업체명 :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대표자명 : 이혁 | 사업자등록번호 : 613-82-15722
경남 진주시 남강로 720 (옥봉동, 2층) | Tel : 070-8628-1318 | E-mail : feeltong13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