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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찬 기자] 도대체 왜 우리 머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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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4회 작성일 17-08-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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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우리 머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가요?



"우리가 다니는 곳은 학교지 군대가 아니다"

 


 

두발2.jpg

 

 

 

선생님이나 어른들은학생이 학생다워야지라고 말한다.대체 학생다움이란 것이 뭘까?대부분 사람들은 어른들 말 잘 듣고 교칙 잘 지키고 화장,파마, 염색하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그 학생다움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싶다. 물론 학생은 공부에 열중해야 한다.그러나 단지 어른들의 눈에 보기 껄끄럽고 학생은 단정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은 인간이 가져할 기본권마저 무시되어도 되는 것일까? 

 

왜 학생은 머리를 길러서는 안되는 존재일까? D고의 두발 규정은 앞머리가 눈썹에 닿지 않고,옆머리, 뒷머리를 말끔히 쳐서 올려야 한다.매달 생활검사를 통해 교칙에 어긋난 두발 상태인 학생들에게 머리를 규정에 맞게 정리해 오라며 지속적으로 압박을 준다. 학생회 회의를 통해 두발 규제가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현실에선 전혀 변한 것이 없다. 학생들은 항상 불만이 가득하고 왜 자신들이 군인처럼 일명 빡빡이 머리로 생활해야 하는지 인정하지 못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121항에는 분명히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 라고 적혀 있다.청소년도 대한민국 국민이다.청소년 역시 그들에게 신체의 자유가 있음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다. 학생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무조건 모든 학생들의 두발에 제한을 두는 건 아주 기본적인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또 대한민국 헌법 제111항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학생들은 학교에서 법과 정의를 배운다. 교과서에선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면서 그 학교란 곳에서 오로지 청소년이라는 신분을 이유로 동의할 수 없는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음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신체의 자유를 억압하며 편의를 위해 개인의 인권을 희생시키는 두발규제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다.국민학교라는 명칭조차도 일제의 잔재라며 초등학교로 이름까지 바꾸면서 왜 학생들의 두발규제는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듯 그대로 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두발규제 역시 사라져야 하는 일제의 잔재다.학생들은 말한다. ‘우리가 다니는 곳은 학교지 군대가 아니다.’ 라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두발규제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학교나 선생님에게 그들의 의견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한 학생이 학교 규칙에 대한 불만사항이 있어 학생회에 건의를 했는데 당시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소리는 학교가 싫으면 전학을 가라.“ 라는 식의 반응이었다고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주체다. 그들의 이야기와 생각도 중요하다. 또한 정말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 학생들의 두발을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여전히 옳은 것인가에 대한 학교와 선생님들의 발전적인 고민도 있었으면 한다.

 

학생이니까, 학교니까 무조건 규제하고 통제하는 것만이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물론 학교라는 특수한 환경, 공동체공간이니까 규제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룰을 스스로 지키며 룰을 어겼을 때에도 함께 합의한 처벌을 주는 그런 학교가 되었으면 어떨까? 그것이 훨씬 더 교육적이고 민주주의 사회에 맞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처음엔 서툴지 모르지만 학생들을 끝까지 믿어주는 환경이 만들어 지길 기대한다.

 


 

 

[취재/ 김해찬(동명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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