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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이의있습니다➆] J고 학년차별, 이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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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17-08-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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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이의있습니다] 

J고 학년차별, 이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차별이 있는 걸까요?

 


진양.jpg
<2학년은 일반 교실에서(좌), 1학년은 학고재라는 정독실에서(우)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한다.>
 

 


학교에 불만이 생겼어요. 새 학교에서 새로 시작한 들뜬 마음들은 하나 둘씩 가라앉기 시작했죠. 저만의 생각은 아닐 거예요. 대부분 이에 분노하며 얘기했으니까요.”(J2학년 A학생)

 

한 학생의 인터뷰 내용이다. 충무공동으로 이설한 J고등학교에는 요즘 학생들의 분노섞인 불만의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문제는 진양고가 이설 후 평준화되면서 생겨났다. 지금까지의 학생 선발 방식과 다른 방법(이른바, 뺑뺑이)으로 학생을 받았고, 진주지역의 다른 학교와 견주어 경쟁력도 함께 상승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높았다. 새로 들어 온 1학년은 학교에 변화의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주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 기대는 곧 산산이 부서졌다. 기존 2,3학년들과의 비교와 차별은 상식밖의 모습으로 학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개학과 함께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2학년에게는 정독실이 없다는 것이었다. J고에서도 정독실(시험결과에 따라 야자시간에 상위 학생들에게 공부하기 좋은 공간을 제공, 독서실과 비슷한 느낌)을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1~3학년이 함께 누렸던 혜택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2학년을 제외하고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B학생은 작년까지는 정독실을 가까운 목표로 삼아 공부했는데, 갑자기 목표가 사라져 의지까지 잃어버린 듯하다. 1학년만을 염두하고 만든 시설이라 2학년은 자리가 없다는 황당한 이유를 설명하는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다.” 며 속상해 했다. 이어 입시도 끝나지 않았는데 우리를 포기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C학생의 얘기다. “학년별로 차이가 있고, 특히 이번 1학년 아이들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를 해요, 그런데 차별은 또 다른 문제 같아요. 같은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엄청 기분 나빴어요. 1학기는 그렇게 바쁠 시기도 아닌데, 대학탐방이나 견학등을 꼭 함께 가진 않더라도 비슷한 기회를 제공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확실한 건 1학년에 대한 질투나 부러움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예요. 저희는 부당함을 얘기하고 싶은 것일 뿐이고, 1학년에 대한 감정은 없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년 차별이라는 말에 동의 했다. 물론, 이는 J학교에서만 있는 일도 아니다. 조금 다른 경우라고 판단되지만 몇몇 학교 또한 성적으로 인한 학교내 차별이 있다는 얘기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차별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표출하지 않은 것일 뿐 화나고 서운한 감정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채 마음에 남아 있다. 지금이라도 학교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차별을 없앨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또한 어떠한 차별이든 그것을 대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인식도 더 많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재/류채영(진양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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