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VS학교] 우리학교에만 있다? > 필통기사

[학교VS학교] 학교이야기

우리학교에만 있다? 

 

들어나 봤나? 최초 편의점 매점, 진주제일여고 

 

진주제일여고에는 진주시내 그 어떤 학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매점이 있다. 바로 학교내에 위치한 CU편의점이다. 진주 유일의 학교내 편의점인 제일여고 CU편의점은 일반적인 매점처럼 9시이전 아침 등교시간에 문을 열고 저녁 7시 무렵 야자시간을 전후로 문을 닫는다. 물론 일반 편의점이 24시간 영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기존 학교매점과는 다르게 깨끗한 환경, 다양한 물품, 구매의 편리함등의 많은 장점들로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학교내 편의점이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들도 존재한다. CU와 같은 대기업편의점 업체가 학교라는 공공 교육기관에 까지 입점하였다는 점 때문이다. 학교매점조차도 대기업의 돈벌이로 잠식되고 결국 대기업이 제시하는 가격, 돈이 되는 먹거리만을 먹게 될 수 있다는 걱정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전국 최초 우리 옷 교복, 삼현여고

 

삼현여고 학생들을 한 눈에 알아보게 하는 삼현의 교복. 독특하면서도 정감 가는 진주 유일의 한복 교복이다. 삼현여고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했다. 우리 것을 잃어가는 세태에 반기라도 들듯이 우리 전통의 것, 우리문화에 대한 애착이 아주 특별한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삼현여고 교복엔 유난히 정이 간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미를 담은 특별함 때문인지 삼현여고 졸업생들은 여전히 교복을 간직하고 계신 분이 많다고 한다. 추억과 함께 자부심이 깃들어 있는 교복이기 때문이다.

 

 

대학캠퍼스 같은 진주여고의 아름다운 교정

 

학교는 학생들이 학창시절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무는 장소인 만큼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진주여고에는 다른 특별한 점들이 많지만, 그중 하나 ‘아름다운 교정’이다. 그 때문에 2009년에는 영화 여고괴담5의 촬영지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으니, 그 모습이 대충 짐작 갈 만도 하다. 웬만한 대학교 캠퍼스 뺨치는 진주여고의 교정은 진주여고는 본관, 사랑관(1학년 동), 협동관(2학년 동), 면학관(3학년 동), 생활관(효주기념관), 봉산관(급식소), 일신관(체육관), 사택 이렇게 총 8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진주여고가 이렇게 아름다운 외관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교정 곳곳에 위치한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 때문이다. 이쯤되면 진주여고 학생들은 학교 교정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만 하겠다. 진짜 '우리학교에만 있다'라고 말이다.

 

 

 

 

들어나 봤나? 학교안에 문화재가 있다

 

삼현여고 -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은 통일신라말기~고려초기의 작품으로서 1998년 11월 13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71호로 지정됐고 삼현여고 정문에서 교정으로 향하는 길의 우측 화단에 안내판과 함께 놓여 있습니다. 불상의 높이 1.65m와 받침 15cm 정도로 과거 머리부분이 떨어져 시멘트로 붙여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눈에 봐도 훼손 정도가 심해 보였고 특히 얼굴 부분은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진주여고 - 석불 좌상 

옛 진양군의 한 시민이 진주여고에 기부했다고 하는 석불 좌상입니다. 진주여고 우측의 음악실 밑에 여러 석조물과 함께 있었는데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두 구의 석불 좌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한 구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머리 부분과 오른쪽 다리, 대좌(부처나 보살이 앉는 자리)가 파손돼 있었습니다. 체계적인 관리는커녕 문화재라는 표지판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진주여고에 재학 중인 학생조차 문화재의 존재 여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아고 - 이현동 삼층 석탑

대아고 내에 위치한 삼층 석탑입니다. 대아고등학교에서는 지판과 함께 돌로 담장을 쳐 놓아서 다른 곳에 비해 찾기가 편했습니다. 통일신라~고려전기에 만들어진 듯한 이 석탑은 우리가 흔히 보는 전형적인 석탑의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탑에 있는 세 개의 탑신석(석탑의 몸체를 이루는 돌)에는 양 우주를 조각해 놓았다고 합니다. 경남문화재자료 270호. 

 

동명고 - 영장심공낙신영세불망비/ 석조귀부 및 이수

동명고등학교는 문화재가 두 개나 있었습니다. 영장심공낙신영세불망비와 석조귀부 및 이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영장심공낙신영세불망비는 조선 중기의 무신 유흥우와 심낙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송덕비로서 진양호로 통하는 강변도로 개설 중 발굴돼 현재 동명고등학교 교정에 세워져 있습니다. 석조귀부 및 이수는 거북이의 위에 용이 타고 있는 형상입니다. 원래 경상남도 산청군의 한 고분 옆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지금은 진주동명고등학교 교정에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학교에만 있다. 기숙사! 생각을 한번 쯤 해보았을 것이다. 기숙사 생활. 대학생도 아니고 고교시절부터 기숙사생활을 한다는 것은 조금은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진주에서 기숙사하면 일반적으로 체고나 과학고를 떠올릴 것이다. 학교의 특성상 거의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학교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진주외고는 도심과 떨어진 시 외각에 위치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고 경남예고는 시내지역에 있지만 예고라는 학교특성과 타지에서 온 학생들이 많아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진주고와 진주기공의 기숙사는 조금 특별하게 느껴진다.    진주고의 우정학사는 ‘수문재’라 불리는데 아무나 들어 갈 수 없고 자격요건이 성적순이니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다. 명문대 진학을 위한 학교만의 고육책이기도 하다. 진주기공은 지역거점 특성화고로 타지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의 하나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명 기숙사명칭 정원 진주고 우정학사 수문재 80여명 진주기공 나선로학사 120여명 진주외고 난정학숙 100여명 경남예고 대성관 100여명 경남과학고 입지관 양지관 290여명 경남체고 진용관 270여명

 

 

 

우리학교에만 있는 운동부!

 

<경남 유일 진주여중 축구부>

학교에는 그 학교를 상징하고 학교의 이름을 외부에 알리는 운동부가 존재하기도 한다. 진주의 중고등학교에는 다양한 학교 운동부가 있다. 아마도 ‘아니 이런 운동부가 있었어?’라며 놀라는 친구들도 있을 듯 하다.

 

선명여고 배구부는 우리나라 여고배구의 최정상으로 꾸준히 그 역사를 잇고 있고 진주중,고 축구부는 전통적인 축구강호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진주남중과 경남정보고의 씨름부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강자다. 명신고의 검도부도 학교의 역사와 함께해 오며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개양중과 진주제일중, 진주기공으로 이어지는 펜싱부는 우리나라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최근 진양고의 조정부는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운동부다.

 

이렇듯 진주에는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주목받고 있는 학교 운동부들이 많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역도, 볼링, 복싱, 유도부등도 학교에서 정식 운동부로 운영되고 있으니 자신의 학교라도 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열심히 땀흘리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친구들에게도 힘찬 응원을 보내줬으면 한다.

 

 

 

[스포츠 종목별 학교 운동부]

 

 

<전국 최강 선명여고 배구부>

<펜싱 엘리트코스 진주기공 펜싱부>

<역사와 전통의 강호 진주남중 씨름부>

 

 

 

[취재/ 오유진(진주여고2), 이우진(대아고2)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