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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①] 학교안을 들여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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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1회 작성일 17-07-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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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학교안을 들여다 보다

뭣이 중헌디! 운동장, 인조잔디를 걷어라 

 

 


잔디.jpg


어느 때 부터인가 학교운동장이 푸른 인조잔디로 바뀌기 시작했다. 맨땅의 흙먼지로 학교 주위의 민원도 없어지고 운동장서 놀다 교실로 들어와도 학생들의 옷과 신발은 깨끗하기만 했다. 진짜 잔디밭 같은 푸른 운동장은 그냥 보기에도 좋아 보였다. 그래서 인조잔디 운동장은 당연한 듯 늘어만 갔다.

 

그러나 처음엔 몰랐던 문제들이 발생했다. 발암물질등 유해한 화학물질들이 배출되었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인조잔디 운동장은 반영구적인 시설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어야 하고 그 교체비용이 7~10억에 달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게 되니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운동장들은 학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현실을 맞이했다.

 

이런 문제 투성이 인조잔디가 왜 학교운동장에 마구잡이식으로 깔리게 되었을까? 애초에 학교운동장은 녹색 환경정책 차원에서 추진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인조잔디가 녹색, 친환경정책으로 둔갑되었다. 그리고 전국의 엄청난 숫자의 학교운동장 인조잔디공사는 이윤과 이권이 넘치는 어마어마한 사업의 하나가 되었다. 

 

진주에도 무려 11개교의 운동장에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 날씨엔 인조운동장에서 뿜어내는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인생을 찌푸리게 하고 그 뜨겁게 달궈진 녹색 바닥은 학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다. 운동장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생각지도 못한 화상의 위험이 뒤따른다, 

 

학생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당장 흙먼지 없는 인조잔디가 편하고 놀기 좋을 수도 있다. 또 옷이나 신발이 더럽혀지지 않고 깨끗하니 인조잔디를 깔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안전이다. 오늘 뛰어 노는데 이상이 없다고, 나는 괜찮다고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우리 몸에 쌓이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다행히 경남도육청에서는 학교운동장의 유해물질과 안전성을 검사하고 최근 우레탄 트랙이나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운동장을 마사토의 흙운동장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학교들은 이에 반발하기도 하고 인조잔디를 재설치하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뭣이 중헌디..’ 대체 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하루빨리 진주에서 인조잔디로 된 학교운동장이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진주시 인조잔디운동장 현황]


구 분

학 교 명

비 고

초등학교

금호초, 금산초, 진주초, 봉래초(4)

 

중학교

진주중, 개양중, 대아중(3)

개양중은 철거예정

고등학교

진주기공, 경남자동차고, 대아고(3)

대아중-고는 같은 운동장

특수학교

혜광학교(1)

 


경남지역 인조잔디 수명 초과 47개 학교 중 진주는 금호초 봉래초 개양중 경남자동차고 진주혜광학교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올해 수명을 종료하는 24개 학교중에는 진주초 대아고 진주기계공고 3개학교가 있다.

 


        20170530_101212_HDR.jpg

<대아중,고 운동장>

잔디-자고.jpg
<경남자동차고 운동장>





천연잔디? 흙바닥 운동장 ?



인조잔디가 깔린 학교 운동장. 잔디는 대부분 쓰러져 바닥에 힘없이 눌러 붙었고 뛰노는 아이들의 충격을 흡수해야 할 알갱이, 이른바 충진제는 잔디 밖으로 튀어나와 미관을 헤치고 있다. 인조 잔디의 평균 내구연한은 보통 7년인데 교체가 이뤄지는 학교는 거의 없다. 

 

충격흡수가 잘 안되다 보니 인조잔디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발목과 무릎 손상 등 각종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서부경남의 초..고등학교 가운데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학교는 모두 22. 이 가운데 평균 내구연한을 넘긴 곳은 14곳으로 전체의 63%. 나머지 8곳 중에서도 올해 내구연한이 만료되는 학교는 5군데며, 오는 2020년에는 서부경남 전체 학교의 인조잔디가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인조잔디, 7년마다 한 번씩 교체 해야 한다.

 

현재 설치되는 인조잔디 운동장은 중금속을 비롯한 여러가지 오염물질에 대한 위험 지적도 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수명이 6~7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금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하면, 7년 후에는 현재 설치된 인조잔디를 걷어내어 폐기 처분하고 또 다시 인조잔디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축구장 크기 만한 인조잔디 구장을 설치하는데, 대략 10억 정도가 소요된다면 7년 후에는 또 다시 수억 여원을 들여서 새로 잔디를 깔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전국에 1만개가 넘은 학교가 있으니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부어야 전국의 학교운동장 인조잔디를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처음 10억여원을 들여서 설치한 인조잔디를 걷어내면 모두 폐기물이기 때문에 이를 정화하는데 적지 않은 환경비용이 추가로 들어야 하는 것이다. 학교운동장에 설치한 인조잔디는 설치한 후 7년 후에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 뻔한 일이다. 

 


 

천연잔디, 제초제 위험 피할 수 없다.

 

천연 잔디의 경우는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첫 째는 천연잔디가 설치되면 잡초를 제거하기 위하여 '제초제'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천연잔디를 잘 가꾸기 위해서는 잔디 사이에 자라는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것이 필수인데, 일일이 수작업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초제를 사용하게 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잔디관리로 인하여 운동장 사용에 제한이 따른 다는 것이다. 천연 잔디의 경우 1년에 수개월은 잔디를 보호하고 가꾸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는 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천연 잔디운동장을 설치하게 되면, 학교의 교사들과 아이들이 '잔디'를 모시고 살아야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제초제가 무엇인가? 월남전에 사용된 그 무시무시한 고엽제를 약하게 만든 것이 바로 제초제라고 한다. 제초제가 뿌려진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 한 번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


 

흙바닥 운동장이 유일한 대안이다. 

 

따라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다목적으로 운동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도, 학교 운동장은 흙바닥이 가장 좋은 대안인 것이다. 물빠짐이 좋지 않은 운동장은 비가 온 후에 물빠짐이 잘 이루어지도록하는 공사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인조잔디, 천연잔디, 우레탄 바닥을 시공하는 비용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우선 보기에 먼지 날리지 않고 좋아 보이는 인조잔디, 천연잔디 운동장이 정말 아이들 교육을 위하여 꼭 필요한 시설인지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잔디-교체.jpg


[필통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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