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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발! 이의있습니다⑤] 왜 우리는 조선일보만 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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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0회 작성일 17-07-1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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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조선일보만 봐야 하나요?

동명고 도서관은 지역신문을 비롯해 다양한 신문을 비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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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동명고등학교에는 루브르 박물관을 연상시키는 건물이 있다. 바로 도서관이다. 나와 친구들은 1학년 때부터 점심시간이면 종종 도서관을 갔다. 도서관은 많은 책들과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런데 도서관을 갈 때면 이해되지 않는 하나의 장면이 있다. 바로 도서관에 비치된 신문 이야기다. 학교 도서관 한쪽에는 신문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탁자 위엔 자리마다 신문이 하나하나 배치되어 있는데 오로지 조선일보뿐이었다.


이상했다. ? 라는 의문이 뒤 따랐다. 조선일보뿐이라 학생들은 그 신문만 볼 수 있었다. 선택의 기회가 없었다. 선생님께 듣기론 조선일보 측에서 우리 학교에 공짜로 20부 정도 신문을 넣어준다고 했다. 정말 그래서일까? 학교 도서관엔 조선일보만 가득했다. 나는 다양한 신문을 보고 싶었다. 2학년이 되어서 도서관에 조선일보뿐 아니라 다른 신문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학교측에 건의를 했다.


학생 간부는 나의 건의사항을 교감 선생님이 동의하셨다고 말해줬다. 얼마 후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 도우미 학생이 이제부터 다른 신문도 들어온다고 이야기 해줬다. 다른 신문이라면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한겨레신문이었다. 그런데 딸랑 한 부가 도서관에 자리 잡았다. 그 옆엔 늘 그렇듯 조선일보 20부가 펼쳐져 있다. 건의사항이 조금이나마 반영되어 기뻤지만, 여전히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분명 비대칭이다. 아직도 학생들에겐 조선일보라는 신문사가 말하는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들린다.


우리나라 전국종합일간지로는 서울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한국일보, 한겨레, 국민일보,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 다양한 신문이 있다. 아무리 조선일보가 공짜라고 해도 이렇게 다양한 언론사들이 존재하는데 배우는 학생들에게 한 종류의 신문만을 보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 교육적으로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 더구나 조선일보는 한쪽으로 편향된 언론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고 일반적인 국민들의 신뢰도 높지 않다고 알려져 있으니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또 전국적인 일간지만 있는 것 또한 부당하다. 이런 일간지에는 내가 사는 경남 진주의 소식이 거의 없다. 대부분 서울 중심의 기사들로 넘쳐 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몇 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하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공연보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의 공연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사는 진주의 소식을 더 알고 싶다. 진주에 본사가 있는 경남일보를 비롯해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매일 등 우리 지역에도 많은 일간지가 있음에도 그런 신문은 학교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학교에 조선일보만 있는 것은 부당하다.

또한 중앙일간지만 있고 

지역신문이 없는 것 또한 부당하다."


프랑스 정부는 성인이 되면 일간지 1년 구독료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활자매체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가 신문값을 내주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신문읽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학생들을 위해 각 학교마다 신문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물론 다양하고 균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짧고 쉬운 글만 접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글이 어려우면 잘 읽지 못한다. 신문을 봄으로써 우리는 좁은 시야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다. 또 글을 읽음으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SNS, 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쏟아지는 정보 중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신문은 SNS보다 정제된 정보를 제공한다. 물론 신문사마다의 추구하는 가치와 언론관이 달라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은 다양한 신문을 읽음으로써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은 늘 학교속에만 있을 수 없다.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곧바로 성인이 되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 그것을 준비하는 곳이 또 바로 학교다. 사회를 들여다보는 창이라고 하는 언론은 그래서 학생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되도록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하고 편향되거나 왜곡된 정보를 걸러 주려 애써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명고의 조선일보만 가득한 도서관의 모습은 하루빨리 바뀌어졌으면 한다. 그것이 학생들을 위하는 일이다.

 

 

[취재/ 김해찬(동명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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